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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국제동성애혐오 반대의 날 성명서]

“혐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정의이다”

 

2015년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10주년이다.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하면서 이날을 기념해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혐오를 없애기 위해 행동하는 날이 되었다. 한국의 성소수자들도 오늘 서울역 광장에 모여 국제동성애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고, 혐오에 맞서 행동한다.

 

녹색당은 성적지향에 따른 모든 폭력과 차별에 반대한다는 것을 강령에 명시하고 있으며,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녹색당만이 아니라 주한 EU 대표부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슬로베니아, 스웨덴, 영국 대사관도 오늘의 행사를 지지하고, 오는 6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6회 대한민국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국가별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U는 2013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이들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채택하고, 28개 회원국 모두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 역행하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조직화되고 정치화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혐오세력을 부추기고, 성소수자 혐오 인사가 국가인권위원으로 임명되고, 교육부는 학교 성교육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지침을 내렸다. 서울시는 성소수자 인권을 명시하지 않기 위해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했다. 지난해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혐오단체들이 행진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세력의 조직화는 우리 사회를 망가뜨린다.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혐오세력이 자라난다. 그렇기에 이러한 혐오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녹색당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에서 요구하는 ○ 동성애 처벌법 군형법 96조의 6 폐지 ○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 성소수자혐오 국가인권위원 퇴진 ○ 성소수자 차별 조장하는 교육부 학교 성교육표준안 지침 폐기 ○ 학교 내 성소수자 혐오성 괴롭힘 예방 대책 마련 ○ 인권침해적 성전환자 성별정정 요건 철폐 ○ 성소수자의 표현,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 ○ 성소수자의 노동권, 의료접근권, 가족구성권 보장을 적극 지지한다. 이러한 성소수자들의 요구사항은 인권을 명시한 국가라면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것들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생물 종만큼이나, 수십억의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성별정체성과 삶과 사랑이 존재한다. 녹색당은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모든 활동에 연대할 것이며, 차별과 혐오에 맞선 정치를 약속한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혐오를 멈추고, 인권과 정의를 여는 광장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줄 것을 바란다.

 

2015년 5월 16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