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긴급 성명]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무지개 농성단과 마주하라

 

서울시가 먼저 제안하고, 시민이 합의한 서울시 시민인권헌장의 선포예정일인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이 4일 남은 지금, 다양한 단체의 계속되는 성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시 시민인권헌장이 폐기될 상황에 놓여 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원순 시장의 주된 공약은 ‘인권도시’로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인권헌장의 제정은 서울특별시 인권조례에 따른 시장의 의무이다.

 

녹색당은 당 강령 ‘다양성 옹호’ 부분에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애인ᆞ이주민ᆞ탈북주민ᆞ성 소수자 등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현재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당의 강령을 실현하고자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는 서울시 시민인권 헌장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문화제에 연대참여하고, 당원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인권의 정치, 서울시 시민인권헌장 이대로 폐기돼야 하나?”라는 제목의 긴급 토론회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울시에 인권헌장 선포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계속해서 묵묵부답으로 인권단체의 요구를 묵살했고, 박원순 시장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인권단체에 응답하지 않은 채 일부 개신교 단체와의 대화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시민에 의한 민주적 절차로 만들어간 인권헌장을 ‘시민참여와 거버넌스’를 늘 얘기하던 서울시가 자신의 원칙을 저버리며 묵살한 것도 모자라, 동성애 혐오세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동성애를 찬반의 문제로 만들어 버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에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와 당원들은 무지개 농성단과 함께 서울시청에 있다. 이것은 성소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권헌장의 제정이 무산되고, 혐오세력이 그들의 행위에 힘을 얻는 순간 이는 다른 소수자들의 문제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임을 우리는 안다. 따라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무지개 농성단의,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와 마주하기를 요구한다. 그간의 행보를 사과하고 ‘모두’의 인권을 위한 서울시 인권헌장을 선포하길 바란다. 그때까지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와 당원들은 인권을 위해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다.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한다는 ‘함께서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2014년 12월 6일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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