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이계삼 고민_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녹색당 지지 선언

그가 생각하는 녹색당 그리고 ‘노동’, 이계삼의 ‘풀빛 만남’으로 소개
“내가 단 하루라도 살고 싶었던 세상을 녹색당이 보여주었다.”

녹색당은 2일 용접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지지 선언을 공개했다. 노동자의 존엄을 위해 견결히 투쟁해온 운동가가 궁극적으로 ‘녹색’을 지향한다는 것은 매우 깊은 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이계삼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2번 예정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단 하루라도 살고 싶은 세상을 녹색당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 이계삼 예정자가 지난해 10월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을 당시  “속으로 막 박수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진숙 위원은 지난 2012년 총선이 끝난 후 정당투표에서 녹색당을 지지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 위원은 2012년 4월 17일 열린 한 강연에서 “착한 사람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사회를 꿈꾼다. 세월이 흘러 일선에서 제가 은퇴했을 때 녹색당에 가입해 텃밭을 가꾸고 있지 않을까 상상한다”고 밝혔었다.

김 위원은 이번 만남에서 “내가 단 하루라도 살고 싶었던 세상을 녹색당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 지역에서 만난 녹색당 당원들에 대한 신뢰를 그간의 인연을 소개함으로써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은 “부산녹색당 윤미라 사무처장과 사진작가 장영식 선생은 내가 크레인에 있을 때 매일 저녁 6시에 와서 하루도 빠짐없이 100배 서원을 했다”며, 이들과 하는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진숙 위원은 이 자리에서 김주익 열사의 죽음과 자신의 309일 고공농성, 현장 복귀 이후 한진 노동자들, 복수노조로 인해 갈라져버린 조합원들을 이야기하며 계속되는 삶과 운동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대기업 중심으로 편재된 노동운동에 대한 언급도 피하지 않았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이 얻어낸 성과들이 어느새 기득권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문제의식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은 1987년 7월 27일 한진중공업 첫 파업을 회고하며 “우리가 공유했던 30여년전, 그 하루의 기억을 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김 위원은 네팔에서 경험한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GNP니 평균수명이니 이런 걸로 판단해서 우리보다 못 산다고 판단하지만, 네팔 사람들의 변치 않는 묵묵함과 끈기가 내게 깊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오히려 녹색당 동지들에게 힘을 받는다. 알아주지 않는 걸 알면서도 그 길을 가고자 했던 사람들 아닌가”라고 응원했다.

이계삼 예정자는 고공크레인 농성이 마무리되던 날 김진숙 위원에 앞서 그가 키운 방울토마토, 상추, 치커리가 먼저 내려오던 장면을 회상하며 “내 일생의 화두인 ‘노동’과 ‘농업’ 사이에는 김진숙의 ‘고공 농업’이 있었다”고 썼고, 김 위원을 “단 하루라도 살고 싶은 삶을 지금 여기서 살아내는 ‘풀빛 혁명가’라고 불렀다.

김진숙 위원과 이계삼 예정자의 이번 만남은 녹색당 홈페이지(VoteGreen.kr)에 연재하는 ‘풀빛 만남’ 두 번째 편을 통해 공개되었다(http://www.kgreens.org/news/8183/). 이계삼 예정자가 녹색당 지지자를 만나며 고민과 성찰을 나누는 ‘풀빛 만남’은 계속된다.

 

2016년 3월 2일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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