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 정치개혁, 제도개혁, 탈핵 등 갈 길은 멀지만

개혁에 나설 대통령을 기대한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 경상권에서도 지난 18대 대선이나 20대 총선보다 표를 많이 받았고 전국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시민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당선자가 차별금지법을 비롯해 이후로 미뤄둔 숙제들을 잘 풀어가길 바란다. 무엇보다 기득권 정치를 해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개혁이 시급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핵마피아 세력에 대한 조사와 탈핵, 사드 배치 재검토도 당면한 과제다. 오늘 고공단식농성을 푸는 광화문 광고탑의 노동자들을 맞이하는 것에서부터 당선자의 노동개혁 정책이 시작되길 빈다. 이 많은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으니 당선자의 지혜를 기대한다.

 

홍준표 후보는 출구조사결과 발표 직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이건 홍준표나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본인들이 유세 때 열심히 떠들었던 ‘反문’의 결과일 뿐이다. 홍준표에겐 아직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자유한국당에겐 박근혜 재판이 남아 있다. 녹색당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기득권 정치세력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큰 몫을 맡아준 심상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 작업에 녹색당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분투한 김선동 후보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낙선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는 위로의 인사를 보낸다. 지난 선거 복기를 잘 해보면 좋겠다.
아쉽지만 녹색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선거 내내 헛헛함을 견뎌준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당직자들은 와신상담의 자세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려 한다.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꿈꾸던 삶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녹색당이 다시 뛸 시간이다.

 

2017년 5월 10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