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세계농장동물의 날]

공장식 축산을 전면 폐지하고 비거니즘을 확산하라

 

녹색당은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이하여 공장식 축산의 전면 폐지를 촉구한다. 각종 광고 속 행복한 동물의 이미지의 뒷면에는 인간들이 외면하는 지옥보다 처참한 현실이 있을 뿐이다. 소, 돼지, 닭을 비롯한 매년 약 700억 마리의 동물들은 세계 곳곳에서 비좁고 불결한 공장농장에 갇혀 신체의 일부를 잘리고 있다. 이들은 본성을 누릴 권리를 박탈당한 채 항생제로 연명하며 살다가, 누군가의 식사를 위해 잔인하게 학살되고 있다. 양식장에서 밀집 사육되는 어류들도 마찬가지다. 가축 혹은 고기라고 불리는 농장동물과 어류들은 인간 못지않은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며 무엇보다도 고통에 민감한 생명체다.

녹색당은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지난 2013년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우리 축산법이 유럽연합이나 캐나다 등 에서 금지하는 돼지의 감금틀 사육과 닭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허용하고,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오늘도 공장식 축산 환경은 한걸음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로 우리나라에서 350만 마리의 동물이 산 채로 매장당한 사건을 잊었는가? 그로 인해 우리의 땅과 하천은 곰팡이가 자라고 악취가 피어올랐지만 이를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대중매체와 SNS의 먹방 소음에 묻혀버렸다.

공장식 축산은 단지 동물의 복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협하고, 제3세계 농민들의 터전을 빼앗아 빈곤을 일으키며 만성적 기아의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메탄가스 대량 방출 및 농장지 확보를 위한 산림 훼손으로 기후위기를 가속화 한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공존을 위해 탈육식과 비거니즘은 당장 실천 가능한 대안이다.

녹색당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동물보호를 국가의 의무로 명시하여 모든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학대행위를 전면 금지하라.
2.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장식 축산과 밀집 어류양식장을 전면 폐기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전면폐기 시점까지 동물복지 농장 기준을 현실화하고 실행하라.
3. 육식을 조장하고 공장식 축산의 현실은 오도하는 허위, 거짓 이미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라.
4. 비거니즘 문화의 확산과 채식선택권을 보장하라.

 

2019년 10월 2일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