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5일-17일에 진행된 제주 2공항 건설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론 조사 결과 한국 갤럽 조사에서는 찬성 44.1% 반대 47%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43.8%, 반대 51.1%로 양쪽 모두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지역 민심이 어떤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미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 시,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이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지킬 때가 왔다.

이번 조사에서 성산읍 주민 여론 조사를 따로 실시하였지만 여기에는 공항부지에 편입되는 신산, 난산, 온평, 수산리 외의 개발로 인한 부동산 호재를 기대하는 8개 마을 주민까지 포함되어있다. 성산읍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압도적 찬성’이라고 포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파렴치한 짓이다.

이미 제주도에는 관광객도 너무 많고 비행기도 너무 많다. 제주도가 얼마나 더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미 포화 상태인 제주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공항을 만든 들 관광객의 만족도가 얼마나 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제주도민의 삶이 과연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가.

2015년 11월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 발표 이후 5년이 지났다. 2015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던 제주도는 2017년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였고,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삶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로 인해 평화의 섬이 아닌 갈등의 섬이 되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끌어온 무분별한 개발 논리를 이제는 접을 때가 되었다.   

2021년 기후위기와 코로나 시대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개발 이익을 노리는 소수를 위한 정책이 아닌 모두를 위한, 그리고 우리 후대에게 물려줄 국토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국토부가 이제는 알 것이라 믿고싶다. 더이상의 꼼수는 허용할 수 없다. 국토부는 주민여론을 수용하여 이제 더 미루지 말고, 간을 보지도 말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2021년 2월 19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