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은 왜 존재하는가
기득권 정당에 청년은 없고 영입만 난무한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연령 55.5세’는 청년이 소외된 노회한 대의기구의 상징 같은 문구다. 기성 정치에 지리멸렬함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소구하고 2030 표심을 잡겠다던 정당들은, 그러나 21대에 국회에도 젊은 대의자들을 세울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 확정된 민주당과 자한당 공천 신청 예비후보 중 20~30대는 5%에도 못 미친다. 당내 경선을 뚫고 실제 본선에 진출할 후보는 이보다도 더 적을 것이다. 선거 시기에 반짝하는 이벤트성 영입 인사들이 있기는 하나 이들 중에도 청년은 드물다.

 

정당은 의석수와 교섭단체 여부에 따라 수십 수백억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경상보조금 외에 선거를 앞두고 받는 선거보조금 또한 수백억 규모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기성 정당들이 볼썽사나운 합당과 이합집산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는 왜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세금을 정당에 배분하는가. 각 정당이 공당으로서 할 바를 하라는 의미이다.

 

유능하고 가능성 있는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당내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기초 지역당에서부터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하에서 정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다.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 내부시스템은 전혀 갖추지 않고, 선거 시기에 반짝 ‘스펙’ 좋은 ‘스토리’ 있는 그러나 정당 경험은 전혀 없는 청년을 ‘영입’하는 방식으로는, 청년이 주인이 되는 청년 정치를 결코 이룰 수 없다.

 

녹색당은 각 지역당에서, 각 위원회에서, 청소년녹색당과 청년녹색당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정당 활동의 경험을 쌓고 스스로 정치하며 실력 있는 정치인이 되어간다. 여성 청년들을 위한 정치인 육성 과정이었던 ‘2020 여성출마 프로젝트’를 통해서 4명의 청년이 녹색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하였다.

 

청년은 다양성을 위한 액세서리도 선거 때마다 필요하면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도 아니다. 낡은 국회의 얼굴을 바꾸고 청년들이 정치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녹색당이 앞장서겠다.

 

2020년 2월 14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