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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여당과 야당이 얘기하는 거국내각에는 반대한다. 지금의 거국내각은 권력형 비리와 부패를 만들어온 기득권을 재편할 뿐 기득권을 해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여야를 막론하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들을 자랑처럼 늘어놓고 있다. 만약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막지 못했거나 그것을 방치했다면 그들 역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지금의 여야도 심판의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녹색당은 정치개혁을 요구한다. 지금 당장 정치의 새판을 짜야 한다. 아니 다시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물에 잠겼을 때, 이미 한국의 정치는 죽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녹색당은 정치의 부활을 위한 민주주의를 요구한다. 선거에서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혁과 국정농단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통령 중심, 중앙집권형 권력구조의 해체를 요구한다. 개헌은 이런 정치개혁을 전제할 때에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녹색당은 이제 그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11월 12일 이전부터 녹색당은 시민들과 거리에서 만나고 토론하는 다양한 장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분노에 가득 차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환대하고 만나고 그들과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장들을 만들고자 한다. 녹색당은 미리 완성된 계획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투쟁 속에서 하나씩 계획을 만들고자 한다. 민중총궐기를 일주일 앞둔 11월 5일, 녹색당은 각 지역에서 동시에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을 정치의 장을 만들려 한다. 그리고 그 힘을 모아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나설 것이다.

부패한 기득권 정치에 녹색당은 시민정치의 힘으로 맞설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정치를 시작하자!

2016년 10월 31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