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삼중수소 누출이 확인됐다. 당장 월성핵발전소를 폐로하라

경주의 월성핵발전소 부지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된 것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꼽아보자면 2020년 4월 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리터 당 71만3000Bq(베크렐), 5월 3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하부 지하수에서 최고 농도 8610Bq/L, 같은 기간 2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밑 지하수에서는 최고 2만6천Bq/L,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아래 지하수에서는 최고 3만9700Bq/L,  2호기 뒷편에 설치된 관측정에서는 다른 관측정보다 10~100배 높은 리터당 최대 2만8200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중수로인 월성핵발전소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되고 있으리란 것은 핵발전 기술과 핵산업계의 생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짐작하고 있던 사실이다.

중수로는 경수로와 달리 냉각재와 감속재로 중수를 사용하고 있다. 중수는 보통의 수소가 아닌 양성자핵에 중성자를 하나 가진 중수소와 산소가 결합한 무거운 물이다. 이 중수에 중성자가 조사될 때 삼중수소가 만들어지게 된다.

핵분열을 이용한 핵발전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개 붕소와 중성자가 반응할 때, 핵분열 시 그리고 중수소와 중성자의 반응할 때이다. 그 중 중수소와 중성자가 반응할 때 삼중수소가 가장 많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에 있는 4기의 중수로는 삼중수소를 많이 발생시킬 수 밖에 없다.

1993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제출된  <중수로 계통내 삼중수소의 거동 분석 연구>에 따르면 “중수로에는 우수한 삼중수소 제어 조치가 마련되어 있어도, 삼중수소에 의한 작업자의 방사선량은 전형적으로 전체 방사선량의 30-50%에 이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들도 중수로에서 대량 발생하는 삼중수소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면 누출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핵마피아라 불리는 핵산업계에게 생명존중에 기반한 안전의식이라고는 없었다는 것이 여기저기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삼중수소는 기체와 액체 형태로 외부로 누출된다. 현재 문제가 드러난 누출은 액체상의 삼중수소로 주요 문제가 되고 있는 구조물은 사용후핵연료 수조, 냉각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수지를 모아 놓은 폐수지저장탱크(SRT), 액체폐기물탱크(LWT) 등이다.

현재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애초 설계단계부터 전혀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모든 핵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수조는 6㎜ 두께의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방수공사가 이뤄져있으나 월성의 경우는 콘크리트 수조에 1㎜ 두께의 에폭시라이너를 칠한 것이 전부였고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최후 시설인 ‘차수벽’ 구조도  2~4호기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지만 1호기는 점토로 만들어져있음이 확인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삼중수소의 물리적 특성으로 철판에서도 철 원자 틈 으로 스며 들어 통과할 정도기 때문에 구조물에 균열이 있거나 파손되지 않아도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간단한 검사로도 확인할 수있는 이런 문제를 아직 미루고 있는 것은 한수원에서 원인 규명 의지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발뺌하기 위해 혹세무민의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

그 동안 녹색당은 중수로형 월성핵발전소를 당장 모두 폐쇄해야할 이유를 계속 말해왔다. 그중에 하나가 삼중수소의 위험성이다.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평균 베타에너지가 5.7Kev이고 인체조직에서의 투과거리가 8마이크로미터이지만 물이나 수증기 상태로 체내피폭되어 전체 방사선 에너지가 체내에 홉수될 경우에는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삼중수소가 세포내에서 수소와 치환되어 디엔에이를 직접 손상시킬 수도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핵마피아들은 누출량은 미미하다느니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멸치 1g 정도라는 인간으로서 함량미달의 헛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제라도 인간의 도리로서 할 일은 당장 4기의 월성 핵발전소를 폐로하는 것 뿐이다.

 

 

2021년 1월 14일 녹색당탈핵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