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의 커다란 ‘코르셋’ 갈기갈기 찢어 버리겠다

선거 벽보에 현수막까지 훼손,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벽보가 연달아 훼손되는 것도 모자라, 페미니즘 구호를 내세운 현수막이 찢겨 지는 공격을 당했다. 사진에 대해 욕설에 가까운 폭언까지 나오던 차에, 물리적 위협이 도를 넘었다. 녹색당으로는 격앙된 항의 전화가 걸려온다.

 

젊고 능력 있는 여성을, 페미니스트라는 말 자체를, 여성의 당당한 표정을 마치 자신에 대한 비하이거나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분노하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뿌리 깊은 여성혐오가, 만만치 않은 페미니스트 여성 정치인을 만나자 날 것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이 사태는 바로 지금 여기, 왜 젊은 페미니스트 여성 정치인이 필요한지 자명하게 보여준다.

 

왜 페미니스트 정치냐고 묻는다면 답하겠다. 성차별을 타파하고 성평등을 이룰 후보라는 말에 소위 ‘버튼이 눌리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페미니스트’라는 단어 자체에 격분하여 벽보를, 현수막을 찢고 다니는 이들 때문이라고. 젊은 여성의 ‘다소곳하지 않은’ 태도를 견디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숨 쉴 때마다 여성을 옥죄고 억누르는 이 지긋지긋한 성차별을 깨부술 것이다. 여성에게 웃음을, 애교를, 조신함을, 꾸밈노동을, 모성을 강요하는 이 사회의 커다란 ‘코르셋’을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꿀 것이다.

 

2018.6.7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