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라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재건과 부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후쿠시마 핵사고가 휩쓸고간 일본 동토가 완전히 회복되었다며 도쿄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참 터무니없다. 핵 사고로부터의 ‘재건과 부흥’은 허울뿐인 광고홍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염된 토지, 식자재, 지하수 등을 철저히 관리하여 시민들의 방사능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동시에 핵발전소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탈핵과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놀랍게도 일본 정부의 행보는 정반대다. 야구,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아즈마 구장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67KM 떨어진 곳이다. 구장 바로 옆에는 방사능 오염토 야적장이 있다. 철저하게 차단되어야 하는 수백개의 큰 폐기물 봉투가 빈 땅에 죽음의 피라미드처럼 쌓여있다. 도쿄 올림픽 준비 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수치를 비공개하고 있다.
일본 내 한 블로거가 도쿄 곳곳의 방사능 오염 수치를 검사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도쿄 내 공원 등의 흙에서 출입금지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 아사히 신문은 1만 8000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고농도 오염수가 안전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먹거리도 문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3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하여 선수단에게 식재료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산 식재료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비단 올림픽 뿐만이 아니라도 아베 정부는 방사능 위험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유엔인권이사회가 일본정부에 후쿠시마 사고 대응에 관련한 주요 권고안을 제출했지만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일본 내 피폭 허용 기준을 세계 기준의 20배로 상향조정하였으며 오염 지역의 피난 지시마저 해제하고 있다.

녹색당은 일본의 도쿄 올림픽 개최가 크게 걱정스럽다. 이 상태로 도쿄 올림픽이 개최 된다면 선수 참가자 뿐 아니라 관중들이 모두 참여하는 피폭 올림픽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IOC가 나서야 한다. 안전한 올림픽 개최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일본의 개최 권한을 철회하고 도쿄 올림픽 개최를 취소하라. 방사능 피폭의 위협 속에서 전세계적 행사를 개최하는 어리석은 짓 대신 기후위기 시대 메가스포츠 이벤트가 야기하는 부정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성찰해야 할 것이다.

녹색당은 IOC의 올림픽 취소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각국의 녹색당에 공동행동을 제안할 것이다. 일본 바로 옆나라인 대한민국 시민들의 관심도 절실하다. 그 무엇도 아닌 핵발전소와 방사능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서 말이다.

 

2019년 8월 6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