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에 대한 녹색당 성명서]
“경찰이 행정대집행을 했다”
불법과 폭력으로 밀양주민을 짓밟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

오늘 새벽 6시 10분 경상남도 밀양 765kV 송전탑 현장이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경찰 2,000여명과 공무원 200여명이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4개 모든 움막 현장에서 직접 농성움막을 찢고 움막 뼈대를 들어내는 등 철거 행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 6명, 수녀님 7명, 연대 시민 1명이 응급 후송되었고, 부상자는 집행이 진행될수록 늘어나고 있다. 행정대집행법에 의하면 경찰은 현장안전을 위한 보조 활동만을 할 수 있지만 오늘 그들은 철거용역 깡패와 같은 역할을 했다.

주민들은 끊임없이 대화와 대안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폭력으로 답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서로의 목을 묶은 쇠사슬을 절단기로 끊고, 주민들을 한명 한명 끌어냈다. 위험하고, 끔직하고, 잔인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무런 힘이 없는 주민들은 나체 시위를 하고, 쓰러지고, 울부짖었으며, 사지를 들려 나왔다. 그렇게 농성장이 사라지자 울분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대통령은 이 장면을 보고 있기나 한건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원칙을 어기고 불법과 폭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다.

녹색당은 오늘의 야만을 잊지 않을 것이다. 폭력으로 농성장을 해체했다고 해서 밀양 송전탑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밀양으로 갈 것이다. 주민들의 지치고 상처 입은 몸을 어루만지고, 허탈과 모욕감으로 가득한 마음을 껴안기 위해 갈 것이다. 더불어 이 폭력의 원인과 근원을 기록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불법과 폭력으로 밀양주민을 짓밟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 우리는 연대할 것이다. 우리는 밀양으로 간다.


2014년 6월 11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