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8일 우리나라 최초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 나왔다!

녹색당, 시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정치적 행동” 호소

 
2019년 7월 28일, 우리나라 최초의 ‘기후위기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녹색당으로부터다. 녹색당은 28일 오후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시민강연 ‘녹색당이 묻다. 기후침묵을 깨다!’를 열고, 기후위기 비상사태와 그에 준하는 정치적 행동을 이어나갈 것을 선포했다.

기후위기 비상사태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 시대를 인식한 전 세계 16개 국가, 800여 지방정부에서 선언했으며, 지금 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세계적 결의 중 하나다.

이 날 시민강연은 기후위기 시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녹색정치와 직접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에서 모인 녹색당원은 물론 청년, 청소년 등 각계각층의 시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조천호 박사의 ‘기후위기 시대의 전환적 변화’, 녹색당 미세먼지기후변화대책위원회 고은영 위원장의 ‘기후침묵을 깨는 정치적 행동’이 이어졌으며, 지속가능청년네트워크 김보림 활동가와 함께 과학자, 청년활동가, 정치인으로서 각자의 입장을 나누는 3자 토론을 진행했다.

녹색당은 이 날 마지막 순서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녹색당이 먼저 기후침묵을 깨겠습니다. 우리의 집에 불이 붙었다고 더 크게 외치고, 사람들을 깨우겠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서 사람을 모으고 소방 호스를 끌어오겠습니다. 오늘, 국회와 행정부 대신 녹색당이 먼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이제 녹색당은 동료 시민들과 함께, 9월 21일 예정된 기후 집회와 행진을 조직하겠습니다”고 밝히고, 2020년 총선에서도 기후위기의 대안과 입법안을 가지고 동료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편, 9월 23일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을 앞두고, 녹색당을 비롯한 전국 45여개 단체가 모여 (가칭)기후위기비상행동을 결성했다. 이 네트워크는 오는 9월 21일(토)에 정부와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 등 기후위기 책임자들에게 기후위기를 해결 촉구를 위한 대규모 행동인 ‘기후 집회와 행진(climate strike)’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2019년 7월 29일

녹 색 당

※ 녹색당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문

더 이상 기후침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오늘, 녹색당이 먼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입니다. 세계가 불타는 가운데, 인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빈곤하고 연약한 지역과 계층을 먼저 공격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재앙 속에서도 전통적인 경제 강국과 세계 기업들은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부를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존의 위기와 사회부정의를 체감하는 전 세계 16개 국가, 800여개 지방정부에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입법과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후변화를 맞고 있는 한국에서도 기후위기 징후와 불평등의 심화는 사회·경제적 약자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폭염은 쪽방촌의 빈곤한 노약자를 덮치고,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농민의 목숨을 빼앗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일 뿐입니다. 한국 정부는 비상사태 선언은커녕, 온실가스 배출량 7억톤을 넘겼습니다. 지금껏 구축된 사회 구조 속에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고요한 것입니까? ‘개인의 작은 실천’만 습관처럼 되뇌일 뿐,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구조 개혁에는 왜 나서지 않습니까? 정부와 국회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녹색당은 2012년 창당 이래 사회에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해왔습니다. 정부와 기득권 정당들이 부질없는 정쟁을 일삼을 때, 녹색당은 2012년, 2015년, 2017년 탈핵/탈석탄 에너지전환 시나리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녹색당은 여러 활동가와 시민들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정의를 위한 에너지전환을 위해서 지역 곳곳에서 뛰었습니다. 좌절보다 낙관의 힘으로 이 길을 걸어왔으나, 개혁되지 않은 기득권 정치는 여전히 기후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치가 만든 기후침묵 속에서 시민들은 기후위기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각자도생의 삶으로 힘겹게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기후침묵을, 생존위기를 그리고 각자도생의 세계를 견딜 수 없습니다. 녹색당이 먼저 기후침묵을 깨겠습니다. 우리의 집에 불이 붙었다고 더 크게 외치고, 사람들을 깨우겠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서 사람을 모으고 소방 호스를 끌어오겠습니다. 오늘, 국회와 행정부 대신 녹색당이 먼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이제 녹색당은 동료 시민들과 함께, 9월 21일 예정된 기후 집회와 행진을 조직하겠습니다. 사람을 모으고, 여론을 일깨우며, 모든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의지를 묶어서, 이 기후위기를 돌파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다가오는 2020년 20대 총선을 기후위기 해결 선거로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의 대안과 입법안을 가지고 동료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 진입하겠습니다. 기후위기를 막아내고 생존과 평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2019년 7월 29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