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은 녹색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녹색당은 기후국회와 원내진입을 위해 선거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당원 총투표를 통해 풀뿌리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추진한 일이다. 코로나 19,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사회약자들의 삶을 지키고자 선거연합이라는 기회를 채택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협상을 주도하는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

 

1.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허울뿐인 ‘선거연합’, 녹색당은 여기서 중단한다.

녹색당은 총투표 이후 3일 간 벌어진 모든 선거연합 논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이라 판단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마저 무색하게 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한다.

녹색당은 선거연합 논의 과정의 돌발 변수들을 예측하였기에 이에 공동 대응하려 미래당과 선거동맹을 맺고, 교섭단체를 만들었다. 두 정당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수평 연합 논의’와 ‘공개 테이블 구성’ 제안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폐쇄적이고 일방적으로 연합정당을 채택하고, 독단적으로 소수 정당을 모집하며 전체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녹색당의 비례대표 후보의 성소수자 정체성을 지적하며, 후보자 명부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행사하려 했다. 후보자 명부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도입한 방식에 따라 검증할 것을 주문했다. ‘정당 대 정당’으로서의 연합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기득권 정치의 전형적 방식과 폭압적 태도이다.

 

2. ‘가치연합’으로의 전환을 틀어막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유감을 표한다.

녹색당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촉발된 선거연합 논의를 한낱 정치공학적 수싸움으로 전락시킨 더불어민주당에게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 녹색당은 각 정당의 정강 정책에 대해 공개 토론하기도 전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채택한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할 것을 일방적으로 권유 받았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의제와 가치 토론을 협소하게 만들었고, 선거연합의 가치연합 전환을 불가능하게 했다.

 

3. 자력으로 간다. 21대 기후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 반드시 완수할 것이다.

녹색당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선거연합을 통해 다양한 가치연합과 기회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해 노력했지만, 이번 선거연합 추진 과정에서 뛰어넘기 힘든 기성정치의 장벽을 확인했다. 2020년 선거연합은 여기서 중단한다.

녹색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후국회의 필요성을 국민께 알렸고, 지구에 투표하고 싶은 유권자들의 열망을 확인했다. 이 지지와 관심을 통해 반드시 국회에 진입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기후 국회 실현, 선거제도 개혁 완수,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본연의 소명을 다 할 것이다.

 

2020년 3월 18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