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오산시는 동물감옥 오산버드파크 개장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해 9월 경기도 오산시는 동물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시설인 오산버드파크 조성 계획을 승인했다. 오산버드파크는 경주버드파크를 벤치마킹한 사업으로, (주)오산버드파크와 (주)경주버드파크의 대표는 동일인이다. 동물권단체 카라가 현장조사 한 결과 경주버드파크는 250종 3천 수에 달하는 동물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나 관리 인력이 부족하여 별관 시설에는 관리자가 없고 야외 전시 동물 중에는 몸에 난 상처가 육안으로 선명하게 확인되는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의학적 처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동물의 정형행동도 목격되었다. 올 10월에 개장을 앞둔 오산버드파크 또한 부실하게 운영될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오산버드파크 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20년 한도 내에서 민간사업자인 (주)오산버드파크가 관리운영권을 갖게 되며, 이를 이후 오산시에 기부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오산시 주민들은 오산시가 버드파크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절감을 고려해 주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를 해왔지만 이에 대한 해명은 전혀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부자인 (주)오산버드파크가 입장료 등 관리운영권과 상업적 부대시설 운영권을 20년 간 갖는다는 조건이 붙은 기부였다는 점도 특혜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업 승인 당시 오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시청사가 아닌 별도 부지에 계획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고 동물복지차원의 사육관리계획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조건부로 승인했고, 오산시 경관위원회도 주차장 부족, 환경영향평가 미실시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오산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경관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하거나 미흡한 점을 전혀 보완하지 않고 사업자 편의만을 우선하여 졸속으로 승인했다. 당시 지역 주민의 반대여론에 의해 오산시의회가 건축 허가 승인 연기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검토나 의견수렴 없이 이틀 만에 오산시는 오산버드파크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오산버드파크에는 동·식물원이 설치·운영되며 앵무새, 펭귄 등 각종 조류와 열대 양서류, 파충류, 다람쥐, 친칠라, 페럿 등이 전시 및 체험 대상으로 들어오게 된다. 감옥과도 같은 환경의 체험동물원을 설치하는 건 동물 학대행위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시청사 내에 오산버드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전염병 관리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지방정부로서의 기본 역할을 망각한 처사이다.

오산버드파크의 개장은 민간사업자 외에 그 누구에게도 안전과 복리, 환경적 측면에서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이다. 동물에게는 학대의 위협을, 사람에게는 안전에 위협을 가중시키는 오산버드파크 개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경기녹색당과 화성오산녹색당은 오산시에 강력히 촉구한다.

– 오산시는 오산버드파크 건설 즉각 중단하라!
– 오산시는 오산버드파크 사업을 전면 취소하라!
– 오산시는 코로나 19와 기후위기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고, 동물을 자연으로 보내라!

 

2020.09.07.

화성오산녹색당×경기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