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나가사키 핵폭탄 투하 72주기,
핵무기도 핵발전소도 모두 멈춰야 한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에서 핵폭탄이 터졌다. 인류 최초의 핵무기 사용으로 ​3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국인 사망자와 피해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7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시키 핵폭탄 투여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핵폭탄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합천에서는 오늘, ‘비핵평화대회’를 열고 [원폭자료관]을 개관했다. 합천에는 국내 생존자 2천여 명 중 603명이 살고 있다. 현재 피해자들은 대구지방법원에 미국을 상대로 배상소송을 시작했다. 피해자들 2세대, 3세대까지 이어지는 고통에 대해 한국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히로시마 핵폭탄 투하이후 핵의 평화적 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핵발전소이다. 그런데 핵발전소에서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 결국 핵폭탄과 핵발전소는 군사용이든 에너지원이든 서로 연결되는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인류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녹색당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후쿠시마​의 참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핵폭탄도 핵발전소도 모두 멈추는 세상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2017년 7월 7일, 유엔총회에서 핵무기금지조약이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채택됐다. 핵무기금지조약은 핵보유국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든 핵무기 개발과 비축 및 사용 위협 등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조약에 한국, 북한, 미국, 일본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어떻게 전 세계 유일한 피폭국가인 일본이 핵무기금지조약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핵무기금지조약은 북핵 위협으로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녹색당은 한국, 북한, 미국, 일본이 조속히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탈핵을 위한 진전이 일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5기의 핵발전소가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시민과 지자체가 더 이상의 추가 재가동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대만은 2025년 탈핵을 법으로 명시했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탈핵​을 선언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탈핵시점은 2079년으로 이는 터무니없는 안일한 목표이다. 녹색당을 비롯한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탈핵을 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 일본, 대만의 탈핵세력은 완전하고도 불가역적인 탈핵을 이루기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다.

핵과 인류는 함께 갈 수 없다. 녹색당은 탈핵과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7년 8월 6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