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각해지는 인권 유린과 불법 공사
– 청도 삼평리 345KV 송전탑 공사는 중단해야 한다.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서는 오늘도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1일(월) 강행된 한국전력측의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해 고령의 주민들이 불볕 더위 속에서 온 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수 백명 경찰병력이 동원되어 새벽에 기습적으로 시작된 삼평리 송전탑 공사는 핵 발전과 송전탑 건설이 더 이상 명분이 없어 폭력을 동원하지 않고는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녹색당은 주민들 인권을 짓밟고 노동자들 안전마저 위협하는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한다.


한전은 지난 주부터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며 송전탑 공사를 기정사실화 하려고 하고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제부터 레미콘 차량을 막던 주민 2명이 경찰에 끌려나오면서 실신해 병원에 이송되었고, 오늘 아침에도 주민 2명이 같은 상황에서 또 실신했다. 공사 강행한지 일주일 사이에 18명이 연행되고 8명이 응급 이송,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전은 차량 진입이 힘들어지면 헬기를 이용해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헬기로 실어온 콘크리트를 지상의 공사현장에서 받아 포클레인을 이용해 철탑 다리 구멍에 타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의 안전도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공사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헬멧만 착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차례나 헬기에서 철제 바가지가 떨어지는 등 사고가 목격된 바 있는데, 근처의 은사시나무 숲에서 벌어진 사고였지만 언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23호 송전탑은 원래 사업 계획과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헬기 운행이 아니라 육로를 통한 공사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헬기 운행은 그것만으로도 사실상 불법이다.


또, 연대자들과 주민들을 채증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되고 있고, 연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불볕더위에, 하루에 60여회 이상이나 날아다니는 헬기 소음에 주민들의 고통은 더 극심해지고 있다.


주민들 바람은 단 하나다. 삼평리에서 평생 일궈온 삶이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마을 위를 지나가는 송전탑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바람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경찰이 계속 한전만을 비호하게 된다면 국가와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려다가 더 큰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 청도 345kV 송전탑 공사는 지금 바로 중단되어야 한다.
2014년 7월 29일
 
녹색당
IE001737549_S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