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정원 스님의 뜻을 따르며
이제 우리가 광장을 밝히겠습니다

지난 1월 7일, 새해 첫 범국민행동의 날 온몸을 태우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호소했던 정원 스님이 오늘 입적하셨습니다. 깊은 애도와 함께 이 땅에서 스님의 깊은 뜻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정원 스님은 마지막 자리에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스님의 소신공양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부패할대로 부패한 자들을 향한 분노였고, 민중의 절망에 대한 호소였으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간절한 외침이었습니다.
지금껏 1,000만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정부의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었지만 박근혜 정권은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패한 정권의 부역자였던 황교안은 부끄러움을 모른채 이제는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합니다. 정권의 이익을 위해 주권까지 포기했던 세력들은 자신이라도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은 몇몇 탐욕에 의해 불태워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은 그 불길 속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녹색당은 정원 스님의 큰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비록 작은 촛불이지만 그 소중한 마음을 계속 광장에서 밝히겠습니다. 스님과 우리가 함께 열었던 희망을 길을 굳게 지키겠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누군가 다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스님의 소신공양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원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9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