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핵발전사고 10년 한일녹색당 공동선언문

– 핵발전 사고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방사능연료도 화석연료도 사용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올해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사고 피해자에 대한 공적인 지원이 차례로 축소·중단되어 많은 이재민·피난자의 생활이 곤궁한 상황이다. 또한 막대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부흥’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진행되는 행정은 지역사회를 분열시켰다. 즉, 핵발전사고의 영향은 여전히 심각하며, 피해 회복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점점 더 거세지는 태풍과 호우, 바닷물의 온도 상승, ‘3.11’의 여진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빈발하는 지진 등으로 핵발전은 더욱 위험에 처했다. 피해를 무시하고, 핵에너지의 위험을 축소하여 사고가 잊혀지기만을 바라는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에 다시 한 번 강하게 항의한다.

한국의 경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목격하고 핵발전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탈핵 정책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다.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만 폐로를 결정하고 영구정지 상태에 들어갔을 뿐, 신규 가동과 건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핵발전소 설비용량은 700MW 이상 늘어났고, 2024년이면 2,800MW가 더 늘어나게 된다. 설계수명이 다한 발전소는 폐쇄하고 가동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포함하여, 문재인 정부의 대부분의 탈핵 정책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또한 핵발전소 부실공사, 불량부품과 불량재료 사용, 방사능 유출사고, 위험한 신규설비의 설치 등 중대한 안전상의 문제가 드러났고, 핵발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를 은폐하려 했던 사실도 발각되었다. 그럼에도 핵발전사업자를 규제하는 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들의 비리를 계속 용인하고 있다.

3.11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 모두 탈핵의 걸음은 느리기만 하다. 이는 핵 없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 부재와 소비중독·경제성장 중독 때문이다. 게다가 양국의 핵발전 정책은 투명성도 결여되어 있다.

우리가 3.11에서 진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핵발전이 위험하고 지속 불가능하는 것이며 사회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일녹색당 창당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신종 감염병 확산과 기후 위기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원인은 인류의 글로벌 경제 활동에 있으며, 핵발전 사고를 초래한 원인도 정치·경제의 모습 그 자체에 있다.

앞으로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탈핵. 탈탄소 사회의 구현과 물질성장과 개발주의에서 벗어나 지역분산형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녹색당이 내세우고 있는 이러한 이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 및 여러 나라에서 이를 내세워 녹색당이 약진하는 모습은 우리 한일녹색당에도 같은 역사적 사명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그 사명을 깊이 자각하여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에게 피해회복과 보상,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방출 철회를 재차 강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이재민·피난자에 대한 지원활동도 강화할 것이다.

올해 6월에 개정되는 일본의 에너지 기본계획에 관한 정부의 논의에 핵발전 재가동이나 신규 건설을 포함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집중 시스템인 핵발전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역 분산형 사회와는 어울리지 않으며, 핵폐기물 등으로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과 위험을 떠넘기게 되어 비용과 안전성의 모든 면에서 지속가능성이 결여된 에너지다.

한국은 현재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고 일본에서도 올 가을까지 총선이 실시된다. 후쿠시마 핵사고와 같은 심각한 사고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국에서 탈핵 세력의 전진이 필요하며, 일본에서는 입헌 야당으로부터 제안된 ‘원전 제로 법안’의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

올해 11월에는 COP26도 개최된다. 기후 위기를 벗어나고 핵 없는 미래를 위해 경제, 정치,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려면 이번 한 해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녹색당이 내세우는 이념의 실현 이야말로 위기를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방사능 연료도 화석연료도 사용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양국의 녹색당이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의 경험과 희망을 공유하면서 전세계의 녹색당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2021년 3월 11일

한국녹색당

녹색당 그린즈재팬

 

3.11発事故10年日韓党共同宣言

 – 原発事故を二度と繰り返さず、原子力も化石燃料も使わない持続可能な未来へ

 

今年3月11日で、日本で起きた東日本大震災と東京電力福島第一原発事故から10年が経ちます。

しかし、原発事故被害者に対する公的な支援は次々縮小・打ち切りが進み、多くの被災者・避難者の生活困窮、甚大な放射能汚染、「復興」の下で進む地域社会の分断など、原発事故の影響は今なお深刻で、被害の回復とは程遠い現状にあります。しかも、激しくなっている台風や豪雨、海水の温度上昇、「3.11」の余震をはじめアジア太平洋地域で頻発する地震などにより、原発は一層危険に晒されています。被害を無視し、核エネルギーの危険性を矮小化し、事故の風化を図る日本政府や東京電力にあらためて強く抗議します。

 

日本で起きた原発事故の深刻さを目の当たりにした韓国では、その後脱核政策を掲げた文在寅政府が発足したものの、現実は変わっていません。1基の廃炉、1基の永久停止を決めたと同時に新規稼働と建設も進んでいます。文政権の発足以後、原発の設備容量は700MW以上増え、2024年にはさらに2800MWが加わる見込みです。設計寿命が尽きた発電所は閉鎖するという文政府の公約は守られず、公約を含めて文政府の大半の脱原発政策は有名無実化しています。また、いくつもの重大なトラブルや工事不良、それらの事実を隠蔽しようとしたことも発覚しており、 原子力安全委員会は,事業者の立場に立って不正を引き続き容認しています。

「3.11」を経験しながら、日韓両国は、核エネルギーのない新しい社会への想像力の欠如と消費中毒・経済成長中毒によって、脱原発への取り組みを停滞させています。両国の原発政策には、透明性も欠如しています。

私たちは、「3.11」から原発の危険性とその持続不可能性をあらためて強く認識し、社会の転換こそが必要であることを確信しました。それは韓国と日本の緑の党結成の原点でもあります。そして、それから10年を経て、私たちの社会は新型感染症拡大と気候変動という新たな危機に直面しています。これらの危機は人類のグローバルな経済活動にその根本要因があり、原発事故をもたらした原因も政治・経済のあり方そのものにありました。

 

これらの危機に対処するためにも、脱原発・脱炭素社会の実現、経済の物質的成長と開発主義から脱し、地域分散型社会への転換-まさに私たち緑の党が掲げる理念がますます重要です。欧州などで、そうした理念を掲げて緑の党が躍進していることは、私たち日韓緑の党が求められている歴史的使命を明確にしています。

私たちはその使命を深く自覚しながら、まず、日本政府や東京電力に対し、被害の回復や補償、放射能汚染水の海洋放出の撤回をあらためて強く求めるとともに、被災者・避難者への私たち自身の支援活動も強化します。

 

今年6月に改訂される日本のエネルギー基本計画に関する政府内の議論では、原発の再稼働や新規建設も含む意見も相次いでいます。

 

しかし大規模集中システムである原発は、私たちがめざすべき地域分散型社会とは相容れず、将来世代に甚大な負の遺産を押し付ける核廃棄物など、リスクやコストなどあらゆる点で持続可能性が欠如しており、低炭素社会実現にも逆行することが明らかです。

 

今年は日本では秋までに総選挙が行なわれ、韓国でも補欠選挙を控えています。深刻な事故を二度と繰り返さないためにも、両国において原発ゼロを実現する勢力の前進が必要であり、日本では立憲野党から提案されている「原発ゼロ法案」の法制化も急がねばなりません。

 

今年11月にはCOP26も開催されます。気候危機を回避し、核のない未来に向け、経済・政治・社会の根本的転換のため、この1年が極めて重要です。そうした活動において、緑の党が掲げる理念の実現こそ、危機からの回復と社会の未来にとって必要であることを訴えます。原子力も化石燃料も使わない持続可能な未来の実現に向けて、両国の緑の党が国境を越えて互いの経験と希望を共有しつつ、世界の仲間たちとともに連携しながら、全力を尽くすことを決意します。

 

2021年3月11日

韓国緑の党

緑の党グリーンズジャパン

 

The “March 11th”Joint Declaration of the Green Parties of South Korea and Japan

– Towards a sustainable, nuclear-free, and coal-free future where nuclear disasters are not repeated

 

 

This year marks the 10th anniversary of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 and the subsequent calamities of the Tokyo Electric Power Company (TEPCO)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accident.

 

Today in Japan, the impact of the accident remains severe, far from a recovery from the damages. For instance, many who have been affected and/or displaced are facing growing impoverishment, due to gradual cuts in government support for the victims. Environmental damage has been unmeasurable, while government intervention, carried out under the name of “reconstruction,” has instead caused division among communities. Meanwhile, the risk of nuclear power has increased, with typhoons and precipitation intensifying, seawater temperatures rising, and continuous outbreaks of aftershocks in the country, as well as earthquakes in the Asia-Pacific region. We again strongly protest against the Japanese government and TEPCO who apparently are simply hoping that the accident will be forgotten, ignoring the damages and underestimating the dangers of nuclear energy.

 

In South Korea, which witnessed the gravity of the acciden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was inaugurated with its pledges for a nuclear phase-out. However, change remains a distant reality. While, on the one hand, one nuclear reactor was permanently shut down and another decommissioned, on the other hand, the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new units are underway. The capacity of nuclear power plants has increased by more than 700MW and is expected to increase by an additional 2800MW by 2024. Most of the Moon administration’s denuclearization policies, including the pledge to shut down power plants that have reached the end of their design life, are becoming obsolete. Furthermore, cases of construction defects and other serious issues, as well as attempts to conceal these facts have also been revealed. The Nuclear Safety and Security Commission, an agency that must regulate and supervise nuclear power production and supply companies, is instead standing at their side and overlooking their corruption.

 

Although having experienced the March 11th accident, both the South Korean and Japanese governments are stagnating efforts to phase out nuclear. This can be attributed to a lack of imagination toward a new, nuclear-free society and the addiction to consumption and economic growth. On top of all, the policies regarding nuclear power of both countries lack transparency.

 

The real truth we must learn from the March 11th accident is the danger and unsustainability of nuclear power and the urgent need for social transition. These were also the common founding grounds for Green Party Korea and Greens Japan. However, 10 years later today, our society is facing new crises, including increasing outbreaks of pandemics and climate change, and the root lies in the global economic activity of humanity. Similarly, the cause behind the nuclear power accident is the current state of our politics and economy itself.

 

In order to cope with such crises, we must make a denuclearized and decarbonized society a reality and make the transition from a material growth and development-centered society to a decentralized one. This, in turn, underscores the growing importance of the principles and values of our Green Parties. The progress and success of Green Parties in Europe and many other countries sharing similar ideologies demands the same historical mission from Green Party Korea and Greens Japan.

 

Deeply aware of that mission, we again strongly demand the Japanese government and TEPCO to make genuine efforts for recovery and compensation, and to withdraw plans to dump radioactive water into the ocean. We will also strengthen our efforts to support those who have been affected and/or displaced.

 

The governmental discussions over the revision of the Basic Energy Plan of Japan, planned in June of this year, include suggestions to restart nuclear power plants and build new ones.

 

However, nuclear power, which is based on a large-scale centralized system, does not fit with the decentralized, local community-based society that we aim for and will leave behind a huge burden for future generations. It lacks sustainability in all aspects of risk and cost, a grave example of which is nuclear waste, and also runs counter to the efforts to build a low-carbon society.

 

This year, Japan will hold general elections up until autumn, while Korea will hold its by-elections. In order not to repeat another grave accident, or another Fukushima accident, political forces in support of a nuclear-free society must make steps forward in both countries. In particular, the ‘Zero Nuclear’ Bill proposed by the Constitutional Democratic Party of Japan must urgently be passed.

 

Also expected later this year in November is COP26. Therefore, this year is of critical importance in terms of instigating fundamental change in our economy, politics, and society for a nuclear-free future and stopping the climate crisis. To this end – in order to overcome the crises of today and secure the future of our society – the Green Party’s ideas must be realized. We, the Green Parties of South Korea and Japan, thus express our determination to work with each other, by sharing experiences and hopes across borders, and to work together with Greens around the world for a sustainable future that is free from radioactive and fossil-based fuels.

 

March 11th, 2021

Green Party Korea

Greens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