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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 보도자료]

영화감독 황윤, ‘인디 정당’ 녹색당 비례대표 1번으로

 

<잡식 가족의 딜레마>, <어느날 그 길에서> 등 연출

독립영화 다큐멘터리로 동물권 운동에 큰 기여

“카메라를 든 국회의원” 현실로 성큼

 

녹색당이 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황윤 영화감독이 1번으로 올랐다. 황윤 감독은 891표(15.2%)를 차지해 득표순위 2위를 기록했고 여성에게 홀수순번을 우선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녹색당 비례대표 1번에 올랐다.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된 투표에는 녹색당 당원 2960명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선거권자 1인이 두 표를 갖고 1표를 2명에게 던지거나 2표를 1명에게 주는 ‘1인2표 누적득표제’로 실시되었다.

 

영화감독이 정당 비례대표 1번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황윤 감독이 최초이다. 경선 기간 중 황 감독이 이야기했던 ‘카메라를 든 국회의원’이 현실로 한발짝 더 다가온 셈이다. 이는 또한 황 감독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뤄온 동물권이 녹색당의 가장 주요한 의제로 떠올랐다는 의미를 지닌다.

 

황윤

 

2000년 <겨울밤 이야기를 듣다>로 입봉한 황윤 감독은 동물원 호랑이 ‘크레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별>(2001)로 제7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아시아커런츠부문 우수상,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제27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침묵의 숲>(2004)에서는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의 위기를 담았고 이 작품으로 제1호 서울환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05년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환경예술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황 감독은 로드킬(야생동물 교통사고)의 주제로 한 화제작 <어느날 그 길에서>(2006)로 독보적인 동물 다큐 연출자로 꼽힌 것은 물론 동물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올해 나온 <잡식 가족의 딜레마>는 공장식축산이라는 동물 학대와 육식의 폐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닭과 돼지를 가둬 키우는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을 조명했고, 녹색당과 동물권 단체들이 공장식축산을 반대하는 각종 캠페인과 헌법소원을 전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황윤 감독이 받은 ‘비례대표 1번’은 녹색당 당원들이 동물권 의제에 크게 공감했다는 방증일 뿐만 아니라, 영화와 독립예술이 정치와 정책의 영역에서 더 깊이 다뤄질 것이라는 예고편이며, ‘인디 정당’ 녹색당의 의제와 문화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황윤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동안 카메라를 메고 영화를 만드느라, 아이를 돌보느라 어깨가 무거웠다. 이제는 정치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에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2015년 12월 6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