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여성당원모임이 있었습니다.
녹색당내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겪는 차별들을 공유하고, 이런 상황과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일 나왔던 우리의 목소리들을 공유합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이야기를 더 듣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음 모임 때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함께 독서모임과 정책스터디도 꾸려나가요 ♣ 🙂 >

[녹색당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 남성당원들의 고압적인 자세(가르치려는 태도), 나이 있는 여성당원에게 바라는 획일화된 여성상(포근하고, 다 받아주고 용인해주는)
– 집이든 회사든 우리는 ‘살림’만 하는 존재인가? 정리,배려,돌봄의 역할. 뒤에만 서있는 것은 싫다.
– 여성들은 왜 끊임 없이 자기검열을 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목소리 내기를 꺼릴까? 남성들은 목소리 내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들에게는 괜찮아! 여자아이들에게는 리더보다는 보조의 역할을 학습시켰던 것 같다. 여성의 실수는 용서가 잘 안되는데 남성의 실수는 용서도 잘된다. 같은 연예인이어도 남성연예인은 쉽게 재기하는데 여성 연예인은 힘들고, 정치적으로도 여성 정치인의 스캔들이 더 크게 문제화된다.
– ‘여성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일들은 항상 가치절하된다. 임금에서도, 사회적 위치로도. 서비스직은 저임금,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 등.
– 여성의 목소리에 권력이 너무 없다
: 일상에서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할 때, 예를 들면 집수리. 노동자 분들이 어머니의 정중한 요구에는, “사모님 요새 그렇게 안해요”라는 말로 쉽게 짜증내는데 오히려 강압적이고 무례한 아버지의 말에는 “예 사장님” 하면서 복종함.
중년 비혼 여성들을 ‘패배자’로 보는 분위기, 집을 구할 때 남성들은 더 좋은 집을 싸게 구하는데, 여성들은 안전을 고려하느라 더 안 좋은 조건의 집을 비싸게 구하며 살아야 한다. 직장에서 내가(여성)이 총괄자인데도, 남성직원을 바꾸라고 하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 여성은 보조의 역할로만 생각하는 것.

[녹색 가부장제에 균열내기]
– 여성들은 그만 배려하고 아무말을 하는 연습을, 남성들은 자기 말을 검열하는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기계적 평등도 아직 필요할 것 같다. 발언 시간에 제한을 둔다. 회계/다과/지원 등은 무작위 추첨으로 정한다.
–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그리고 문제제기가 되었을 때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
– 여성들도 도원결의를 하자. 일전에 녹색당이 핑크당이냐며 탈당하신 분이 계신데 녹색당은 더 핑크당이 되어야한다.

♣ 모임 후에 참여 당원 현경님께서 문자로 담당자에게 소회도 보내주셨습니다.

“어제 모임 정말 저에게는 무척 편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더 많은 여성당원들이 이런 모임에 함께 나올 수 있게 라꾸님과 여성특위 운영위원분들이 힘써주시길 응원할게요.
응원밖에 못드려 죄송하지만 저는 애 보면서라도 계속 여성특위 활동 찾아보고 함께할게요~ 힘내세요!
어제 저는 꽤 새로운 눈을 하나 얻고 돌아간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 여성차별이 너무나 일상화되어서 여성임에도 차별을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어제 다 함께 그런 차별을 인식했고 불편한 점들을 당당하게, 그러나 명랑성을 잃지는 않고 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조금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론으로 다가가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진짜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더 나
은 사회를 위한 페미니즘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해 곱씹게 되었어요. 다음엔 페미니스트와 에코이스트가 결합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어제 모임 만드시느라 다들 너무 고생하셨는데 저는 좋은 시간만 보내고 훌쩍 와 버린 게 좀 죄송하기도 하고 더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남겨요~ 다음에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