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만화가 김수박씨 프랑스 녹색당 선정 ‘해바라기상’

삼성 백혈병 문제를 다룬 수상작 <사람냄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모티브…

핵발전소, 불산 사태, 직업병 없는 ‘메이드 인 경상도’를 기대한다

 

[경북 녹색당, 녹색당 구미당원모임 논평]

 

경북 구미의 만화가 김수박 씨의

‘해바라기상'(프랑스 녹색당 선정) 수상을 축하하며

 

 

경북 구미에 사는 만화가 김수박 씨가 작품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사람냄새>로 프랑스 녹색당이 수여하는 ‘해바라기상’을 수상했다. 녹색당 구미당원모임과 경북 녹색당은 이웃인 김수박 님께 뜨거운 축하와 성원을 드리는 바이다.

 

수상작 <사람냄새>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씨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주인공 유미는 높은 독성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결국 병을 얻고, 회사는 회유와 압박을 동원할 뿐 책임을 거부한다는 내용이다. 김 작가의 독특한 필치가 돋보이고 성실한 취재 과정이 엿보이는 명작이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모티브가 된 만화이기도 하다.

 

이번 해바라가상 수상자 선정은 뜻밖의 일이 아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 삼성은 잘 나가는 다국적기업이라는 빛과 무노조경영과 비자금 사건과 같은 그림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사례가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듯 반도체사업장의 직업병 문제는 비단 삼성만의 것이 아니며 국제적인 사안이다.

 

더구나 수상자인 김수박 작가도 전작 <아날로그맨>으로 이미 프랑스 문화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이번 시상자인 프랑스 녹색당은 그 나라의 공동여당으로서 올랑드 정부의 탄소세 도입 정책을 이끌었고, 한국의 녹색당과 함께 ‘글로벌 그린스'(전세계 녹색당들의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다.

 

직업병 및 산업재해 문제는 ‘녹색’과 ‘노동’이 접점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좀 더 윤택한 삶을 위해 노동하는 사람들이 작업장에서 되레 병을 얻고 죽어가는 현실은 지금까지의 경제성장과 부의 축적에 동반된 파괴와 모순의 증거다. 이를 놔두고서는 고용안정이나 임금 인상을 쟁취한들 그것은 뿌리 없는 나무에 불과하다.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은 녹색당이 핵과 석유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태양광에너지의 발달을 위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태양광 패널은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표적 회색지대인 산업현장에서도 녹색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한다.

 

김 작가와 우리는 노후 핵발전소 밀집지인 경북에 살고 있다. 또 공교롭게도 김 작가는 2012년 구미 불산 사태가 발발한 곳 인근에 거주중이다. 핵발전소와 불산사태를 다룬, ‘녹색 작품’들이 곧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 작가는 최근 <메이드 인 경상도>를 출간했는데, 훗날 만일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 경상도는 핵발전소, 불산 사태, 직업병 없는 지역이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김수박 작가의 해바라기상 수상을 축하한다.

 

2월 5일
녹색당 구미당원모임 · 경북 녹색당

김수박 작가

▲수상자 김수박 작가

▼김 작가의 수상을 알리는 프랑스 녹색당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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