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성녹색당의 ‘녹색살림꾸러미’ 그 첫번째가 도착했습니다. 큰 박스를 열었더니 안내 편지와 함께 신문지와 종이 봉투에 담겨진 소중한 농작물들이 가득 했습니다. 편지에는 보성의 소식과 함께 각 농장별로 준비해주신 농작물 소개와 추천 요리법이 친절하게 적혀 있습니다. 저는 꾸러미를 처음 받아봤는데 괜히 기분이 뭉클해지는 것이 감사해지더라구요.

첫 꾸러미에 담겨 있던 편지 원문을 당원 여러분들께 보여드립니다^-^

 

“녹색살림꾸러미 6월 입니다!”

꾸러미를 시작합니다. 봄가뭄이 유난히 심한 관계로 농부들의 마음은 논바닥 마냥 마르고 쩌억쩌억 갈라지는 시린 봄을 보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적지만 비가 내려 대지를 적셔주니 그렇게 또 생명은 움트고 성장을 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꾸러미 회원으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빛나고 예쁘지는 않지만, 우리 농작물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걸음 한걸음 논으로 밭으로 향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해주셔서 또한 고맙습니다. 처음 마음 잊지 않고 한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올 한해 녹색살림꾸러미로 건강한 밥상 차리세요!

* 6월 먹거리 *

# 금잠초농장 – 당근, 자색양파
당근은 3월 28일 씨앗을 뿌린 것인데 가뭄에 어찌어찌 자라준 대견한(?) 아이들입니다. 자색양파는 지난 가을에 씨앗을 넣어 모종을 키웠다가 11월15일 밭에 정식한 것 입니다. 양파가 자잘하지만 추위도 이기고 봄 가뭄에 어렵게 살아남은 것들이니 감안하시고 맛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장아찌 또는 피클 담그시면 색이 끝내줍니다.^^

# 맑은빛농장 – 백오이, 감자
올해는 장인어른이 오이대를 만들어 주시고 아내와 함께 그물망을 쳐서 넓고 튼튼한 시설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멀칭한 오이밭에 가뭄이 찾아와 아내는 물총처럼 생긴 장비로 물을 주어 오이를 지켜냈습니다. 그대로 샐러드 또는 무침으로 좋습니다. 아삭하고 여린 오이의 식감, 마음껏 느껴보세요! 수미감자는 감자꽃이 피고 난 후 열심히 물을 주고 풀을 메어 단단한 감자를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감자볶음으로, 두런두런 삶은 감자로 이야기꽃 피우세요!

# 살림농장 – 고구마
작년에 수확한 고구마로 토굴에 보관한 것입니다. 종류는 꿀고구마(달수고구마)입니다. 시중에는 밤고구마만 있을거예요. 토굴이어서 보관상태가 양호합니다. 구워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고구마 드시며 행복한 시간 나누세요!

# 옥평농장 – 마늘쫑장아찌
올해 나온 마늘쫑으로 장아찌를 담았습니다. 마늘이 굵어지라고 마늘쫑을 뽑습니다. 자연재배한 것이라 가늘지만 영양은 좋답니다. 엄마맛 그대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밥 위에 올려 드시면 맛이 끝내줍니다. 마늘쫑장아찌 드시고 건강하세요!

# 쭌농장, 석과네농장 – 로메인 상추
로메인이라는 명칭은 로마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겨먹던 상추라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른 봄 씨앗을 뿌리고 노지에서 자연재배한 것입니다. 맛이 쌉쌀하고 향긋하며, 잎이 아삭아삭하고 단단하여 샐러드 또는 쌈채소 그리고 샌드위치에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아삭아삭 푸르름 한아름으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