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서울 향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만든 “당연한” 결과
– 서울시의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허가 결정에 부쳐
– 광장다운 광장을 만들어온 건 행정이 아닌 시민들
– 서울시가 혐오와 편견을 걷어내는 가장 적극적인 주체 되어야

오늘(5월 10일) 오전,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5월 말부터 6월 초에 걸쳐 개최되는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사인 핑크닷(5월 31일), 퀴어퍼레이드(6월 1일)의 서울광장 사용 허가결정을 내렸다. 녹색당 서울시당은 일부 공무원의 성명과 혐오세력의 반대 속에서, 차별없고 안전한 서울을 향한 스무번째 도전의 공간을 쟁취해 낸 수많은 분들의 노력에 존경과 지지의 뜻을 보내며, 앞으로도 혐오와의 싸움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더불어, 서울시의 광장 사용허가 결정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서울시가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다.

이번 사용허가 결정에 앞서, 지난 5월 7일 서울시 소속 공무원 17명이 서울광장에서 열릴 퀴어퍼레이드 개최 반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한 녹색당 논평). 이들은 영리행위 금지, 혐오조장, 소음기준 초과 등을 반대의 근거로 제시했으나 과연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누구인지 그리고 시민의 공간인 광장을 광장답게 사용해 온 것은 누구인지 자문해야할 것이다. 서울시가 “진짜 차별 없는 서울”을 만들고자 한다면, 내부에서부터 인권의식 고양을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수행해야 한다.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6조는 “시장은 광장 사용신고자의 성별·장애·정치적 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 사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광장은 단순히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두가 안전하게 신념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평등을 향한 스무번째 도전을 이뤄내고 있는 시민들과 발맞춰, 광장을 진정으로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광장이 아닌 모든 공간, 축제 기간이 아닌 모든 시간에도 누구나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2019년 5월 10일
녹색당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