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의 본질은 개발 자본과 국가폭력의 결탁이다.
오세훈 후보는 망언 사죄하고 시대착오적 개발 공약 당장 폐기하라!

 

2009년 1월 20일 용산4구역 남일당 건물 위 망루가 화마에 휩싸였다. 여섯 명의 인명이 스러졌다. 수조 원의 개발이익을 노린 재개발 광풍 속, 생존을 위해 망루에 오른 이들 – 동네에서 평범하게 장사하던 임차상인과 이웃, 연대자, 그리고 진압경찰이 국가폭력에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참사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권력의 조작과 왜곡으로 얼룩진 끝에, 참사의 책임자들은 아직 처벌받지 않았고, 생존자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으며, 고통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있다. 희생자들의 억울함은 십 년도 더 지난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용산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는 뉴타운 재개발 광풍을 만들어낸 당사자다. 그런 그가 지난달 31일, “용산참사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며, 세입자들의 폭력적 투쟁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는 당시 법원에 제출된 “당시의 경찰권 행사는 경찰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하여 경찰비례의 원칙에 어긋난 과잉조치였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서와 배치되는 주장이며, 생존권을 건 저항에 대해 무지한 편견을 담은 발언이다.

사람들의 저항이 격화되는 것은 그들의 생존이 벼랑끝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더이상 뒷걸음질 칠 곳조차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당시, 상가 세입자들은 사업 결정과 추진 과정, 개발이익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며, 애써 일군 삶터와 일터에서 쫓겨나게 된 상황이었다.

거기에 사람이 있었다.
테러리스트, 폭도가 아닌 우리의 평범한 동료시민이 거기에 있었다.

오 후보는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

살인진압을 만들어낸 폭력적인 개발사업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가, 다시금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되려 희생자를 비난하는 상황에 치가 떨린다. 반성과 책임은커녕 ’제 2의 용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또다른 재개발 재건축 공약들을 들고 나온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서울의 시계를 개발광풍 시기로 되돌리고 서울시민들의 삶을 파괴할 오 후보의 그릇된 인식과 시대착오적인 공약들을 강력 규탄한다.

오세훈 후보는 폭력적 개발사업과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을 당장 멈추고 사죄하라!
오세훈 후보는 서울을 망칠 재개발 토건사업 당장 폐기하라!

 

2021. 4. 2.
서울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