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을 맞이하여 편하게 받으시라고 보성에서 한 주 먼저 꾸러미를 보내주셨어요. (세심한 배려, 감탄!) 이번 꾸러미에도 아기자기 다양한 농산물들이 가득해요. ‘마늘고추장’은 제가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맵지도 달지도 않고 요리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트’가 낯설어서 밴드에 여쭤봤더니 전희래 생산자님께서 친절하게 요리법도 알려주셨어요! 최혁봉 생산자님네 농장은 멧돼지가 ‘먼저 시식(!!!)’을 한 바람에 농장의 5/2에 해당하는 양 밖에 수확을 못하셨다고 합니다 ㅠㅠ 역시 농사는 쉬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귀농을 생각했던 나의 의지는 이렇게 줄어만 가고…… 흐엉;;;)

꾸러미와 함께 온 보성의 소식과 각 농장의 농산물 소개를 담은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녹색살림꾸러미 7월입니다!”

봄 가뭄 지나고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굵은 장대비가 연일 계속되다 이제 한숨 돌리니, 비 퍼붓고 간 자리에 풀이 성큼성큼 키재기 하느라 바쁩니다. 그 기세에 농부들 손놀림도 바쁩니다. 그렇게 돌아서면 풀들이 자라듯 고구마며 깨, 오이, 옥수수가 자랍니다. 얼마 전 살림농장에서는 멧돼지 습격으로 옥수수 수확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가뭄에 장마에 각종 병충해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꾸러미에 보낼 물품을 준비하기 위해 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가볍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중복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꾸러미 가족분들 모두 건강한 먹거리로 더위 화-악 날려 버리세요!

* 7월 먹거리 *

# 금잠초농장 – 무, 양배추
단단한 무는 생채 또는 된장국에 쓸어놓고 드시면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양배추는 살짝 쪄서 쌈 또는 샐러드에 넣어 드시면 고소한 시골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만덕농장 – 마늘
작년 늦가을에 심은 마늘이 한겨울 이겨내고 단단하게 영글었습니다. 봄 가뭄으로 알은 작지만 향과 맛은 최고랍니다!

# 맑은빛농장 – 비트, 오이지
비트는 유럽남부가 원산지이며 간해독, 혈액순환 개선, 변비예방, 고혈압에 좋고 빈혈 예방에 탁월합니다. 즙을 내어 샐러드, 국수, 만두, 송편, 빵 만들 때 반죽에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깍두기, 피클, 수프, 칩 등을 만들어 먹습니다. “눈으로 먹는 채소”라 불리울 만큼 예쁘고 고운색을 자랑하는 비트! 오이지는 백오이를 간수 뺀 7년 된 천일염으로 절여 만들었습니다. 오이지무침, 오이지냉채 등 더운 여름 짭조름하게 드시면 염분보충에 좋을 듯 합니다.

# 살림농장 – 옥수수
옥수수 종류는 대학 찰옥수수 입니다. 옥수수 철이라 많이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멧돼지가 먼저 시식을 해 양이 적습니다. 옥수수는 마지막 껍질을 남기고, 소금을 넣어 쪄 드시면 좋습니다. 유기농 옥수수이니 수염은 잘 말려서 물 끓여 드시면 오줌소태에 효과가 좋습니다.

# 석과네농장 – 모듬채소
부추와 쌈채소를 준비했습니다. EM(유용한 미생물)과 가끔씩 아궁이 불 지피고 남는 재를 밭에다 뿌리면서 봄부터 키웠습니다. 꾸러미에 넣을 것이라 부추를 베지 않고 두었더니 쌈채소와 함께 많이 자랐습니다. 봄 부추는 인삼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빈혈, 변히, 혈액 정화 등에 좋다고 하니, 부추전으로 건강 챙기세요!

# 옥평농장 – 고추장
작년에 수확한 고추가루에 마늘과 매실청을 넣어 고추장을 만들었습니다. 더위에 지치고 입맛 없을 때 양념장 만들어 비빔국수나 비빔밥에 넣어 드시면 입맛이 살아날 것입니다.

# 쭌농장 – 밀가루
밀은 지난 가을 파종하여 6월에 수확하여 건조후 지난 주말에 제분소에서 밀가루를 만들었습니다. 품종을 금강밀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밀가루는 매우 뽀송뽀송(?)합니다만, 햇볕에 건조한 밀가루는 수분율이 약간 높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오랜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콩을 빻은 가루의 맛을 잘 아시겠지만, 밀을 빻은 가루의 맛은 어떨까요. 이 참에 살짝 입안에 넣어보시고 맛을 느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