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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낙동강의 겨울 녹조, 국가비상사태 선포하라”

 기준치 400배 초과하는 독성물질 들끓는 식수원 낙동강,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28일 국회 토론회에 나선 일본 신슈대학 박호동 교수는 지난 9월 낙동강에서 채수한 강물을 분석한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 달성군의 낙동강에서 채수한 강물의 녹조 분석에서 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맹독성 남조류에서 검출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무려 434ppb(who 기준치 1ppb)로 측정됐다는 것이다. 실로 무시무시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인 낙동강물에서 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9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의 심각한 겨울 녹조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가을철에 접어들면 거의 사멸한다고 알려진 녹조가 한 겨울에 접어든 12월 말까지 낙동강에서 녹조띠가 관찰되고, 맹독성 남조류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낙동강에서 사시사철 맹독성 남조류가 창궐한다는 것이고, 그 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1,300만 영남인들은 먹는물 공포에서 사시사철 벗어날 수 없다는 소리다.

 

 

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활동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요소다. 그 필수요소인 물이 지금 맹독성물질에 오염돼 있다는 것으로 이는 정말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국가적 재난 사태를 선포해야 할 지경이다.

 

 

우선 낙동강의 수질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 기준을 든다. 수온과 영양염류(*오염원으로, 특히 일과 질소) 그리고 강물의 체류시간이다.

 

 

그동안 정부 당국에서는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는 이유를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런데 겨울철에도 녹조가 생기고 있는 이 현실에서 이상고온 현상은 녹조 문제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란 것이 판명됐다. 영양염류 또한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만 수천억원을 들여 증인처리시설이란 것을 확충해서 과거보다 영양염류(인) 또한 많이 줄었다.

 

 

그런데 단 마지막 단 하나의 조건인 강물의 체류시간이 과거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바로 낙동강 보로 강물이 막혀 흐르지 않고 있는 이 현실이 낙동강 녹조 문제의 근본원인이란 것이 밝혀진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고여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인 것이다.

 

 

낙동강 녹조 현상은 2012년 낙동강 보 담수 이후부터 시작해서 해가 갈수록 그 양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올해는 겨울 녹조까지 창궐했다. 내년에는 봄부터 심각한 녹조 현상이 벌어질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를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우글거리는 낙동강물을 먹어야 하는 1,300만 영남인들을 위해서라도 시급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대책은 빨리 강을 강답게 흐르게 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강이 막혀 썩어가고 죽어가고 있다. 그 현실이 해마다 반복되는 물고기떼죽음과 녹조 현상으로 나탄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시급히 낙동강 보의 수문을 완전히 열거나 보를 철거해야 한다.

 

 

대구시 또한 무책임하게 취수원 이전 문제만을 주장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이 현실은 구미로 취수원을 이전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이번 겨울 녹조 문제가 불거진 강정고령보는 대구시민의 식수원이지 않은가. 대구시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그러니 대구시 또한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물은 사람의 생명줄이다. 그 생명줄이 지금 위태롭다. 정부당국과 대구시는 1,300만 시도민의 생명줄을 안전하게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니 식수원 낙동강에서 맹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이 현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이 마련하라!

 

2015년 12월 31일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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