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인천시 동구청은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
–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동구청의 부당한 갑질행정을 규탄하며

인천광역시 동구청은 지난 8월 10일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축제 개최를 위해 동인천 북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8월 13일 오전 조직위 측에 ‘안전대책’이라는 명목 아래 보안요원 300명의 명단과 주차장 100면 확보에 대한 계약서 등을 다음 날인 14일까지 마련하라는 요구를 하였다.

이러한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직위는 협조를 위해 300명의 보안요원 명단을 확보하여 이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주차장 확보를 위해 북광장 주변의 공영주차장 및 관공서, 학교, 민영주차장 등을 알아봤으나 100면의 주차장을 하루 안에 계약을 완료하는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동구청은 동구청에서 관리하는 주차장의 대여를 거절했을 뿐 아니라, 대여가 가능한 주차장에 대한 정보제공이나 안내 또한 없었고, 조직위의 대중교통 이용 약속이나 인천중부경찰서의 협조 사항 내용 등을 일체 수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동구청 교통행정과의 대응은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한 갑질행정이자 탄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동인천역 북광장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2012년 인천시민들의 세금 637억 원이 투입되어 다시금 조성된 인천시민의 공간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각종 문화행사 및 만남의 장소로 조성되었으나, 일 년에 며칠 지자체 중심의 행사나 겨울의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될 뿐, 이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고 오히려 슬럼화의 위험성에 노출되어있다.

이러한 원도심의 중심인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시민의 공간인 광장에서 인천시민이자 성소수자인 사람들이 과거부터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한 일원이었음을 인정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연대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동구청은 이러한 의미를 인정하고 인천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기획되고 만들어지고 있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한 광장사용 신청반려를 철회해야한다. 광장은 우리 시민의 것이다. 동구청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라.

2018. 8. 16.
인천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