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에 대한 ‘김승수의 약속’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014, 2018년 지방선거에서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형쇼핑몰 유치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쇼핑, 호텔, 컨벤션센터 건립, 백화점 확장 이전 등의 계획을 발표해 사실상 공약을 파기했다.

전주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종합경기장의 18.7%의 부지(2만3,000m²)를 롯데쇼핑에게 50년 이상의 장기 무상임대를 함으로써, 법적으로는 99년간의 소유를 인정해주기로 한 것이다.

전북녹색당은 공약 파기의 실망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우려를 표한다.

하나, 지역 상인들의 장기적 피해가 우려된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이 들어서면 전북대 주변, 신도시 및 서신동, 송천동, 고사동 등 전주 구도심을 비롯하여 전북지역 상가들이 점차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경기장에 종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2천 500여개 가량의 점포가 문을 닫고, 거기서 일하는 8천~ 9천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어 점포당 3.5명이 실직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전주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형쇼핑몰과 호텔, 백화점등을 입점하겠다는 것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침체되어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불난 집에 부채질’과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는 롯데와의 협약 이행 보장, 시는 특례시 지정이라는 정치적 밀실 거래 의혹이 불거지는 마당에 당초의 공약을 뒤집고 롯데쇼핑에게 전주시의 중심자리를 헌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주 시민과 전북녹색당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둘. 우리는 ‘롯데쇼핑 앞마당’을 우려한다. 종합경기장 부지는 총 12만 2,975m²(3만 7,000평)으로 서울로 보면 여의도 공원 규모다. 김 시장은 이곳을 뉴욕의 ‘센트럴파크’, 서울의 ‘여의도광장’처럼 만들겠다고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수차례 강조했다.

시가 이번에 발표한 ‘시민의 숲 1963’ 조감도에서는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다섯 가지의 숲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확하게는 산림의 역할을 하게 되는 숲은 ‘정원의 숲’ 외에는 없을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해소와 미세먼지를 완화를 위한 숲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실상 ‘롯데쇼핑 부속 마당’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전주시는 롯데를 위한 ‘시민의 숲 1963’ 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하여 종합경기장과 관련한 진행과정의 고충을 시민들에게 명백히 밝히고 함께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은 전주 시민을 믿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필요한 때이다.

2019년 4월 29일 전북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