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성카르텔을 격파하는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할 때입니다!

 

작년 미투 열풍 이후 올해도 어김없이 여성들을 짓밟는 시스템에 억눌려온 목소리들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의 외침으로 은밀히 은폐되어 왔던 사회 각계각층의 남성카르텔의 고발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외침에 생소하고 억울하게 느끼던 남성들도 이제는 그들 스스로를 억눌러오고 폭압했던 것들이 정교한 남성연대와 가부장 시스템이 만들어온 권력 카르텔이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미투 이후의 세상은 미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우리들의 의식은 가부장적인 이 세상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성평등이 아닌 젠더 평등을 이야기하고 젠더 정치를 이야기해야 할 시점입니다.

녹색당은 ‘성평등한 정치’만이 기존의 불평등한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젠더 정치’를 표방하는 정당입니다.

 

우리 모두의 인간적이고 존엄한 삶을 위해서는 물질만능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뛰어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만으로 특징지어진 기존 세상의 한계를 인식하고 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를 인간문화 질서에 요청해야 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성정체성과 삶을 이야기하는 정치, 다양한 공동체와 구성원들의 문화를 고민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역사이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인간 사회제도 속에 유구히 흘러내리고 있는 여성 혐오 문화에 반기를 들고, 뿌리 째 흔드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억눌러온 모든 것들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나와 마주잡은 우리들의 손은 이제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더욱더 앞으로 향하여 나아가며, 세상의 비열한 것들을 비추어내며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약자는 더 이상 약자일 수 없으며, 강자는 더 이상 강자일 수 없습니다.

 

여성이 곧 자궁으로 소비되는 원초적인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케케묵은 여성성이 이제 누군가의 소유물로 여겨지지 않는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금은 보다 많은 여성들의 정치적인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길들어지고 주입되어온 여성이라는 젠더에 다양한 사회적이고 제도적인 변주를 할 때입니다. 어쩌면 폭력에 길들여진 남성성의 틀을 깨는 것이 더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존중받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면, 이제 페미니즘 정치를 고민해야하고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당신이 사는 앞으로의 세상이 보다 긍적적으로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그 시작은 바로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어떤 세상을 원하고 있습니까?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전북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