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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다연 후보 출마의 변

작성자
spdlv0617
작성일
2019-11-09 12:21
조회
412

“후보 정다연, 내 삶을 바꾸는 정치로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다연 입니다. 저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하기 위해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출마하려고 합니다.

올해 서른, 기껏해야 성공한 월급쟁이가 꿈이었던 저는 이직만으로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정치적 배경과 한 분야에서 쌓은 업적, 인적 네트워크는 없지만, 녹색당이라는 정치공동체와 함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바꾸는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은 스스로도 전부 인식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불평등과 차별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1990년도에 전남 순천이라는 지역에서 태어나,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지역의 여성 청소년으로서 정보·교육 격차 등 불평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2009년에 저는 서울권 대학에 입학했지만, 대학의 기숙사 부족으로 지역 출신 학생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싼 원룸 보증금과 가파르게 상승하는 월세에 도시에서의 적응과 생활고라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2013년에 대학을 졸업한 이후, 저는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3년 6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고단 했던 구직과정에서는 면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래 남성 친구들이 듣지 않아도 될 무례한 이야기들을 수차례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여성‘이라는 저의 성별이 채용시장에서는 핸디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광주 지역 일간지에서 기자로 첫 발을 뗐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하는 청년여성으로서 지역임금 불평등과 낮은 성인지 감수성 분위기에서 성폭력, 임금차별, 유리천장 등 이중적인 고충을 겪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때 나이 겨우 28살이었습니다. 뒤늦게 알았습니다. 저는 한날한시에 입사한 남성 동기들보다 월급을 1만원 덜 받았습니다. 단돈 1만원은 제 성별에 매긴 차별의 표시였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는 마땅히 받아야할 임금과 기회, 기본적 권리를 뺏겼습니다. 지역 거주자거나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저는 지역 불평등을 이중적으로 감내해야 했습니다. 평균재산 40억, 평균연령 55.5세 국회가 만드는 한국사회의 룰은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만든 경쟁사회에서 밀려나고 튕겨져 나왔습니다.

한국사회는 저처럼 경쟁사회에서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온 사람은 ‘사회 부적응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사회에 묻고 싶습니다.

여성·지역·청년·소수자·학벌 등 갖가지 이유로 고용기회를 박탈하고 임금을 적게 주고, 휴일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사회. 초과노동을 해도 임금을 주지 않고,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사회. 위험한 일을 하다 다쳐도 보상해주지 않고, ‘사라지는 직업’을 가진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대다수 시민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드는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까?

삶에서 직면한 부조리는 시민 개개인이 아니라 정치가 책임져야 합니다. 저는 국내 정당 최초로 정치적 배경이 없는 여성들을 정치인으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2020여성출마프로젝트’를 통해 녹색당에 입당해 정치인의 길을 결심했습니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제가 정치를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당 안에서 정치인을 길러내는 녹색당과 녹색당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게 신뢰와 용기를 줬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역 출신의 일하는 청년여성으로서 제가 목격하고 경험했던 일상의 부조리를 바꾸는 일에서부터 정치적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채용차별 및 임금차별, 대상화, 유리천장,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 복지 사각지대 등 일하는 여성이 처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사회에서 태어나서 성장하고 일했던 경험으로, 지역차별이라는 이중적 억압을 받고 있는 지역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겠습니다.

‘왜 여성 의제만 말하느냐’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여성 인권은 왜 우선이 되면 안 되느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청년여성으로서, 1989년에 여성이 겪었던 각종 차별과 유리천장을 2019년에도 여성이 똑같이 겪는 것이 당연한지 묻고 싶습니다. 여성이 겪는 각종 차별을 해결하는 일이 다른 소수자의 차별을 해결하는 일에 굉장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모든 정책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사회는 더 이상 기득권만을 위한 곳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회적 소수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이 고루고루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새로운 관점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녹색당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한국사회에서 악화되는 차별·불평등·부조리에 맞서 그린뉴딜이라는 전면적인 사회 전환을 통해 젠더·계급·소수자 등이 모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정치적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녹색당의 일원으로서 녹색당이 새로운 사회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 의제를 해석하고 확장해, 경쟁과 배척으로 점철된 사회 구조를 개편하는 데 역할을 하겠습니다.

녹색당의 1만 당원들과 함께 정치로 한국사회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녹색당 당원 여러분, 저와 함께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보실래요?”

(feat. 영화 겨울왕국 OST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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