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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성소수자 혐오의 교차점' 토론회 주요논의 정리

작성자
woorin0049
작성일
2020-06-01 13:05
조회
260

안녕하세요, 당원여러분

지난 5월 9일 녹색당원모임 '떡갈나무'에서 주최한 '여성과 성소수자혐오의 교차점에서 성찰하고 행동하기' 패널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성소수자 공직출마자의 여성혐오 발언과 뒤이은 성소수자 혐오 강화를 우리가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마련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 개요>

1. 토론회 제목 : <패널토론 : 여성과 성소수자혐오의 교차점에서 성찰하고 행동하기>

2. 기획의도 : ‘성소수자 공직출마자(/정치인)의 여성혐오 발언과  뒤이은 성소수자 혐오 강화를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듣고 함께 토론하고자 합니다.

3. 일시 및 장소

- 일시 : 5/9(토) 오후 4시~6시

- 장소 : 서강대학교 R903

4. 진행안
- 발제 : 간담회의 취지와 사건 타임라인 (준비팀)
- 패널토론 : 문제 해석, 대처에서의 문제점,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 청중 질의 및 플로어토론
패널 : 권김현영(연구자), 권수현(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상현(녹색당 당원모임 떡갈나무)
주최 : 녹색당 당원모임 <떡갈나무>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의 교차점' 토론회 주요논의 정리>

1. 발제 요약(토론질문)

Q1. 후보자 검증 강화에 대한 논의

- 공천 시 검증의 현실적 어려움

- 녹색당의 검증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가? : 소수자라는 정체성으로 인한 어려움, 비판에 관대하지 못한 문화, 다양한 정체성을 녹여낼 구조와 토론의 부족

- 어떤 검증이 되어야 하는가? :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포함할 수 있는 검증, 특정 행위만이 아닌 그를 둘러싼 문화 자체를 함께 고려하는 검증, 검증뿐 아니라 이후의 교육까지 함께 하는 검증

Q2. 녹색당과 김기홍 전 후보는 어떤 성소수자 정치를 추구한 것인가?

- 까다로운 질문의 필요성

- 무엇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정치인가

- 우리는 왜 질문하지 못했을까

Q3. ‘각개격투’를 어떻게 녹색당의 공통가치로 연합해 커먼즈를 이룰까?

- 녹색당의 공통가치는 무엇인가

- 어떻게 토론장을 만들고 혐오에 대응하는 커먼즈를 이룰 것인가?

- 의견수렴과 책임의 문제

- 녹색당의 정당으로서의 목표/전략과 녹색당원들의 욕망 들여다보기

2. 패널 및 플로어 토론

Q1. 후보자 검증 강화에 대한 의견-왜 검증이 안 되었는가?

<공천 시 검증의 현실적 어려움>

- 권수현: 공천으로 개인 후보가 갖고 있는 모든 것, 과거 행적과 발언을 모두 검증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부분은 어렵다. 아무리 제도화 한다고 해도,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서 일어난 것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것은, 후보 자신이 먼저 밝히지 않는 한은 힘들다.

<녹색당의 검증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가?: 소수자라는 정체성으로 인한 어려움, 녹색당의 비판에 관대하지 못한 문화, 다양한 정체성을 녹여낼 구조와 토론의 부족>

- 권김현영: 소수자 정체성이 있다고 하여 다른 혐오발언에 대해서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굳이 우한 바이러스라고 하면서 중국에 대한 혐오발화를 선동했을 때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아시아계 중국인 앤드류 양이 ‘인종차별 없이도 중국을 비판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김기홍 후보가 여성혐오 발언 혹은 그렇게 읽힐 수 있는 맥락의 이야기를 했을 때 그것 자체를 성소수자 혐오 없이 이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 상현: 제도는 있지만, 결정이 단호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녹색당이 외부적으로 논평을 낼 때 논조를 매우 ‘세게’ 내는데,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단호함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사실 관계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누군가 단호하게 처리했다면 쭉 그렇게 이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제도 내에서 누가 어떻게 행위하고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토론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어떻게 단호하게 행동하지? 당내에서 단호한 판단과 대처가 가능할까? 그것이 숙의의 가치관에 반하는 점이 있나?’

- 플로어: 많은 정체성이 모여 있는 곳이니만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 구조가 없다.

<어떤 검증이 되어야 하는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포함할 수 있는 검증, 특정 행위만이 아닌 그를 둘러싼 문화 자체를 함께 고려하는 검증, 검증뿐 아니라 이후의 교육까지 함께 하는 검증>

- 권수현: 제도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좋긴 하지만, 공적인, 정치인의 자질이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나. 여세연은 탁현민 행정관이 임명되었을 때 공직에서 나오라고 요구했고, 이유는 성차별적인 탁현민의 책 역시 상당히 오래 전에 썼던 책이었지만,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공직에 올라가는 것이 바른 것인가. 다른 일보다 공직에 종사하는 것을 허용하면 안되겠다 라는 이유로 사퇴 요청을 했었다. 그 기준에 따라 보면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고민지점은 과거의 행적이 문제있다고 할 때, 사람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이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후보자분이 그 이후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것만으로 개인에 대한 과도한 평가는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 상현: 시스템부터 시작해 그의 발언을 가능하게했던 sns 문화는 무엇이었는지 보아야 한다. 그 사람이 공직선거에 나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단죄하면 끝나는 문제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발화가 가능하게 했던 그 문화를 파고들어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정치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플로어: 검증이라는 절차와 문턱을 낮춘다면, 이 후보자가 어떻게 정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인가. 토론뿐 아니라 교육까지 해야 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Q2. 녹색당과 김기홍 전 후보는 어떤 성소수자 정치를 추구했으며, 무엇을 대표한 것일까?

<’까다로운 질문’의 필요성>

- 권김현영 : 녹색당의 정치와 성소수자 정치를 연결하는  ‘까다로운 질문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당위말고, 예를 들어 정의당에서도 성소수자 위원회가 있고 정책이 있고 후보가 있다. 녹색당의 성소수자 후보는 녹색당에서 어떤 정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일까? 후보는 성소수자라는 정체성 이외에 ‘어떤 성소수자 정치’를 하고 싶었는가? 이런 목적과 정책이 조금 더 질문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더 까다로운 질문도 가능하다. 그가 트랜스젠더를 대표할 수 있었을까? 혹은 젠더 퀴어를 대표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대표하고 무엇을 대의하려고 했지? 그런 것에 대해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장이 있었을까? 그것이 대표될 수 있는 정체성이기는 했을까?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해!’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진짜 중요한 질문들을 할 수 있는 신뢰를 가진 사람들끼리 더 나아간 까다로운 혐의를 받을 수 있는 질문들의 필요성이 녹색당식 대의정치에서 가능했으면 어떨까.

<무엇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정치인가>

- 권김현영 : 예를 들어 성소수자 후보는 소수자 정체성을 대표해서 정치의 장에 왔을 수도 있고, 정치인이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기홍 후보는 전자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소수자로서’가 어떤 것인가가 질문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커뮤니티에서 그 소수자성은 무엇을 대변할 수 있는가? 김기홍 후보의 이야기가 ‘낯선 이야기’라는 것을 직시하며, 질문되는 장으로 가지고 왔어야 한다. 김기홍 후보의 젠더표현은 무엇에 도전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의 젠더 커먼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건 자기 표현의 자유야!’라고 하는 식의 자유주의 정치학이 녹색당의 전부는 아니지 않을까? 질문을 더 했어야 한다. 이 질문과 토론이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기홍 후보가 한 발언들이 어떤 맥락에 있었다는 것을 당내 정치에서 그리고 후보선출과정에서 이야기되었다면, 그 맥락에서 지금까지 함께 만들어온 변화에 대한 신뢰로,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이야기하자고 얘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보 스스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잊어버렸다고 말했을 때, 나는  ‘이것은 우리가 동의한 무언가가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 플로어 :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소수자성을 대표하는 후보들을 자꾸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후보의 문제가 드러났을 때, ‘다음에’라는 식으로 넘어간 것은 아닐까? 이번 사건에 대한 (나이브한) 판단과 대응에 정치적인 미숙함이 느껴졌다.

- 플로어 : 동물권위원회를 포함해 당내에서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정체성’들이 있다.(예를 들어, 동물권위원회는 ‘생태문제’의 당사자이지만 주변화) 당사자성을 가진 주체들이 형성되어 활동하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단순히 당에 얘기하는 게 아니라 행위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라는 인정이 필요하다. (‘정체성과 대표성 인정’의 필요성)

<우리는 왜 질문하지 못했을까?>

- 권김현영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혐오가 아닐까’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지점이 있다.

- 상현 : 스스로도 조심스럽지 않았나한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도 있지만, ‘적대의 정치’에 대한 고민이 있다. 여성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여성의 정치, 인권 정치에 대한 어떤 반대와 의문시도 ‘당장 가해지는 억압과 강력한 힘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는 경우들이 있다. 똘똘 뭉쳐서 대치해야한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질문하기가 힘들어진다. ‘안전한’ 질문과 토론의 장을 만들기가 힘든 것이다.

Q3‘각개격투’를 어떻게 녹색당의 공통가치로 연합해 커먼즈를 이룰까?

<녹색당의 공통가치는 무엇인가>

- 권김현영 : 녹색당이 공통으로 가져가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 녹색당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고 간주했지만, 이번에 그것이 아닌 것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하승수씨는 녹색당이 아니라 비례민주주의연대의 대표였구나. 신지예 후보나 김기홍 후보의 정치는 과연 녹색당에 어떻게 안착했었나.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정치를 하고 녹색당이 우산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개개인이 각개격파를 하는 가장 신자유주의 정당인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가 어떤 식으로 같이 문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 하고 싶은 걸 여기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 모두가 토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원은 응원자가 되고, 후보는 최전선에 섰다.

- 강수 : 가치들간의 커먼스를 이루기 위한 토론이라던지, 녹색당만의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임이 그것을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 상현 : 보통 당내 문제가 터지면 관련 위원회들이 개입을 하지만, 지금 녹색당은 시스템이 정지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형태의 모임을 만들어야하는지 고민이다. 또다른 위원회형태가 되어야할 것인가, 젠더문제연구소라든지, 분리된 제 3섹터의 기구가 되어야할 것인가.

<어떻게 토론장을 만들고 혐오에 대응하는 커먼즈를 이룰 것인가>

- 권수현 : 녹색당은 토론문화가 활성화된 정당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자 사퇴를 포함해 왜 제도들이 정착되지 않는지, 그 제도를 행위자가 운용할 때 왜 삐걱거리는지 궁금하다.

- 플로어 : 당원참여민주주의는 지속되는 실험이자 과제이다. 이런 논의들은 일상적인 토론을 통해 진행되어야하는데, 토론을 할 수 있는 의제모임이 별로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 강수(사회자) : 솔직한 논의가 전제된 가치들의 커먼즈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안전한 온라인 공론장이 필요하다.

- 권김현영 :  ‘어떻게 무엇을 토론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누가 어떻게 어느정도 시간 까지 하고 결과는 어떻게 공유한다.’라는 시스템을 매우 촘촘하게 만들어야.

- 상현 : 위원회 등 제도는 있지만, 결정이 단호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도 내에서 누가 어떻게 행위하고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 강수(사회자) : 녹색당에는 여러 좋은 시스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행위하고, 기록을 남겨 차근차근 개선해가는 프로세스가 부족하다.

- 플로어 : 녹색당에는 다양한 소수자 정체성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말실수를 했을 때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에 대한 고민이 있다.

- 강수(사회자) : 감수성을 높이고 혐오발언을 시정해나갈 수 있는 당원교육이 중요하다.

- 플로어 : 당내 평등문화책임자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전국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선출되었을때 지정하지 않고 뛰어넘었다. 평등문화책임자가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고 상벌위로 넘어가 엄벌주의, 엄숙주의가 되는데,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 플로어 : 녹색당 내 만연한 혐오발언들이 있다. 특히 온라인 그룹. 어떤 규칙과 자정방안들이 필요할지, 녹색당 내부의 교차지점이 2차 가해의 방향으로 진행될 때 어떻게 막아야 하나 고민이다.

- 플로어 : 온라인 공론장 사회자나 중재자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중앙당에서 관리자 부임하는 것도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플로어 : 일이 잘못될 경우, 당내 대비책이 부재하다. 평등문화약속문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돈이 없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담당자가 너무 많은 일 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도 있다. 어떻게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발굴하고 후보와 예비후보 포함해 교육 실질적으로 받고, 당 내 문제 예비하거나 대처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대응체계를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 플로어 : 지역의견이 분리되지 않게 모으는 채널이 필요하다. 나아가, 비당원도 함께 얘기할 수 있고, 연결된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모아질 것이다.

- 플로어 : 구체적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로운 의제들이 생겨나고 바뀌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 개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이 발현되는 시점에서 이를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교육과 열린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해를 못한 지점에 대한 비난은 정당하지 않지만 자신의 견해와 상충되는 것을 들었을 때 (고정관념에 기반해) 무시하거나 비난하면  안 된다. 내가 가진 위치가 특권이지 않은가 질문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녹색당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 권김현영 : 토론을 어떻게 수렴해서 우리의 실력을 쌓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토론장의 정교한 가이드라인과 녹색당 내 각 의제별 전문가 활용이 필요하다. 의제가 있으면 그와 관련된 토론기간(예: 열흘)을 공지하고, 토론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모아서 여기서 나왔던 얘기가 올라가게 만들고, 그게 모이고 쌓이는 방식으로 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 토론이 합의 안 된다 해도 모아진 정도까지 우리의 실력이 될 수 있다. 분과위원회 등을 만드는 방법도 있겠다.

<의견수렴과 책임의 문제>

- 플로어 : 전운위는 많은 권력과 결정권한을 가진 집단이지만 그들의 의사결정이 당원들에게 잘 전달되고, 당원 사이 토론이 되고 있지 않다. 아무리 온라인이 활성되도 오프라인이 활성되지 않으면 힘들다. 전국운영위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물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헌신과 봉사같은 이름으로 지워져왔다는 생각이다. 이것을 기초당들이 나서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 논의의 시작점 중 하나로 왜 자꾸 대표들이 사퇴하는 걸로 책임을 지는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 당을 계속해서 떠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는 악습의 반복. 공론장과 토론하는 문화는 많은데 수렴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선거토론페이지 만들 때도 저는 수렴방식을 생각하고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놓쳤던 게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권김현영: ‘사퇴가 책임이 아니다’ 라는 게 강력하게 녹색당 안에서 규범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녹색당은 신인정치인들이 도전하는 장이 되어왔으나, 그 도전이 우리의 것이 되지 못했다. 우리의 역사로 다시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역사는 우리의 것이지 나간 사람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8년동안 분명히 한 것이 있고, 그것은 우리의 것이다. 단호하게 어떤 것들은 개인이 아니라 당의 것이라고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 권김현영 : 누가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 녹색당이 후보 출마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공간처럼 보이기도 하고 먹튀하기 좋은 공간으로 보이기도 한다. 페미니즘 동물권 녹색이 완전히 결합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설득하고 결합할 것인가. 단계별로 질문들이 만들어 진다면, 그것이 그렇게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서도 대의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의되는 걸 찾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게 쌓이면 지방선거든 어디서든 될텐데, 로또를 꿈꿨던 것이 문제였다(웃음). 녹색당원들이 강력한 집권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번에(총투표) 확인한 것은 어떻게 보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녹색당의 정당으로서의 목표/전략과 당원들의 욕망 들여다보기>

- 권수현 :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권력을 갖지 못할 경우 흔들린다. 어떻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승리하는 경험을 할지, 서울 중심의, 거대 정당과 같은 방식 대신 지역에 기반한 소수정당으로서의 목표설정과 플랜, 타임테이블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 상현 : 집권 당연히 하고 싶다. 로컬기반의 전략이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기르고 육성해야한다. 그리고 단호하게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사건이 터질 때, 이것도 유보하고 저것도 저런 상황이 있었지 라며 합리화할 때 책임을 질 수 없다. 기홍님 문제도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녹색당의 당직자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하다. (외부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질 필요성)

- 플로어 : 녹색당이  전략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할텐데, 바뀐 정치지형들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것 같다. 다양한 정치시민들이 등장하는 플랫폼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다양한 의제정당이 등장하는 시기이다. 어떤 전략을 가질지에 대한 고민이 더 있으면 좋겠다.

- 상현 : 녹색당 너네 너무 순수성에 집착하는 거 아니냐. 너네는 왜 욕망에 대해 얘기하지 않냐. 너네는 자꾸 왜 욕망을 부정하는 정당이냐 이런 얘기 지역에서 많이 듣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욕망을 자극할지도 과제로 되는 것 같다.

- 플로어 :당원들을 오프라인 모임에 나오게 하고, 함께 무언가 하기 위해서 당원들이 가진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 그런데 녹색당원들이 가진 욕망은 뭔가?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상현 :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신 어떤 남성 당원들의 예를 보면 10년 이상의 당원들이 모이자. 전문적 의견 밝히고 인정받고 싶다 이런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성들의 욕망은 무엇일까?

- 강수 : 통계상으로 녹색당에서 여성당원 절반 넘고 돌봄이나 가사노동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역당에서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녹색당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들의 욕망이 뭘까? 욕망 발견 및 조직이 중요한 이슈라는 생각이 든다.

- 권수현 : 한국 정당들이 갖고 있었던, 거대 정당에게 유리했던 여러가지 법적인 제도를 바꾸는 데있어서 녹색당의 문제제기가 상당히 중요했고, 권력은 갖지 못했지만 당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성과들을 한 데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 이 문제와 관련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자산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시고, 지금의 한국사회가 바뀌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는 건 잘 아실 것이다. 녹색당은 다른 나라 녹색당도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 경험을 습득하시고 노하우를 받는 너무나 중요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그걸 잘 활용하셔서 계속 유지하는 자가 승리하는 자가 될 것이고, 한국사회 아직까지 교차성 등을 잘 모르지만, 이런 것을 고민하지 않으면 한국이라는 사회 또는 세계가 유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 확산 중이다. 녹색당의 고민이 평가받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시기 바란다.

[토론회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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