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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녹색당 조직진단 TF 보고서에 대하여

작성자
Sojung Ahn
작성일
2021-01-11 17:52
조회
387

녹색당 조직진단 TF 보고서에 대하여

 

경기녹색당 전 공동운영위원장단은 지난 갈등의 시간 동안 상황을 목격한 증언자이기도 하고, 갈등 속에서 끝없이 의사결정과 선택을 해온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70페이지의 조직진단 TF 보고서를 보고 반드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바를 적는다. 보고서에서 실명을 기재한 경우 실명을, 익명으로 기재한 경우 익명을 사용하였다.

 

정당으로서의 조직 운영과 직책에 따른 역할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에서 왜,

공동운영위원장 체제의 한계, 녹색당 여남동수제의 한계, 사무처장의 역할과 한계, 당헌개정 후 공동정책위원장의 정무적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 이상희 전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신지예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갈등만 부각했으며, 그마저 이상희 전 위원장 일방의 진술만 자극적으로 서술했는가.

“이상희한테 물리력을 사용한 폭력 행위가 발생함”이라는 표현은 이상희 위원장의 부당한 언행과 반말에 사과를 요구하며 신지예 전 위원장이 팔을 잡자 이상희 위원장이 그것을 뿌리치는 과정이었던 사실이 비약되어 매우 과장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신지예 위원장의 상반된 진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는 두 위원장들이 상호 진술한 자리에 있었던 목격자들로 조직진단 TF의 보고서 내용이 이상희 위원장에게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기술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또한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당내 갈등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신지예 폭력 행위에 대한 사건’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함. - 2019년 11월 12일 이상희 전 서울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사퇴함. - 2020년 2월 21일 신지예 전 전국공동운영위원장 사퇴 이후 탈당함”이라는 서술은 신지예 위원장이 이 사건을 이유로 탈당한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

 

조직 내에서 고함으로 발생하는 불평등과 구성원의 책임: 박정경수 사무처장의 젠더폭력과 해고에 대한 검토에서

박정경수 사무처장의 젠더폭력의 경우, 2019년 당시 문제제기를 할 때 다른 당직자들은 같은 정도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며 오히려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이 이 사건의 해결을 막는 문제였다. 그런 전국사무처의 조직문화는 그 이전에 여성공동운영위원장과 여성 사무처장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할 때도 개선되지 못하고 지나온 데 영향을 미쳤을 터,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의 영향 범위를 넘어 지속적으로 젠더폭력의 고리를 끊지 못한 전반적인 조직문화의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박정경수 처장은 안전하게 노동할 환경에 대한 개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무처장이 참여하는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활동가에 대해 다른 전국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빠졌다고 허위로 전달했다. 당시 전국 사무처는 오히려 문제제기한 활동가를 업무 소통에서 배제하고 결과적으로 해당 활동가는 사무처 워크숍 일정을 알지도 참여하지도 못하는 등 업무상 차별받고 배제 당했다.

또한 사무처장은 전국운영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당직자이다. 박정경수 사무처장의 해임과 직위해제 관련 논의는 ‘사무처장’ 직위에 대한 해석과 연계되어 있는데, 본 보고서는 사무처장 = 노동자라는 일방적인 도식 하에서 상황을 단면적으로 해석한 한계가 명확하다.

 

활동가 고용불안과 노동문제: A활동가와 김유리 활동가의 경우

먼저 업무 과정에서 선임활동가로서의 업무 피드백은 과연 사적 평가와 징벌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자아낸다. 더불어 신지예 전 위원장은 a활동가에 대한 징계나 해임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이 문서를 정리한 조직진단 TF 일원들은 신지예 전 위원장이 당시 뭘 요구했는지 정확히 알고 보고서를 정리한 것인지 의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활동가에게 조직 내 의사결정에 따라 수습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정규직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김유리 활동가에게 계약서 상에도, 추후 조직 내에서도 합의한 바 없이 정규직 전환을 구두로 약속한 건 박정경수 전 처장이다. 그가 자신의 권한을 부당하게 남용하여 정규직 전환과 고용안정에 대한 약속을 했고, 그를 빌미로 정치인 신지예를 공격하게 한 것이 아닌가. 박정경수 처장은 행정권한을 가지고 오히려 자신에 대해 고성 문제를 제기한 활동가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재계약해야 하는 시기에는 노동계약서를 제 때 체결하지 않아 고용불안을 야기하기도 했다.

실제 4인의 전국사무처 조직활동가(김소라, 정유현, 허승규, 김유리)의 언행은 모순된다. 4인의 조직활동가는 하승수, 신지예, 박정경수 3인 모두에게 문제를 느꼈지만 유일하게 신지예 전 위원장을 향해서만 ‘자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하승수 전 위원장이 2019년 9월 전운위에 문건을 배포시키기 전 박지현 전 조직강화TF 위원장을 만나 요구한 내용과 같다. “신지예를 자숙시켜라” 당시 전국사무처 조직활동가들은 서울녹색당 운영위원회에서 ‘수습제도에 의한 고용불안’을 어필하기 위해 단체로 참관하여 거짓증언을 하기도 했으며, ‘박정경수 전 처장의 고함 건에 대해 박정경수 처장을 옹호하기 위해’ 임시전국운영위원회에서 거짓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여성 공동운영위원장에게 단체로 자숙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전국사무처에서 임면권이 없는 여성 공동운영위원장에게 위계에 의한 고용 불안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왜 전국사무처 조직 활동가들은 박정경수 처장에 대한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갈등을 증폭시킨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에게는 자숙과 개선을 요구하지 못했는가. 결국 하승수 전 위원장과 박정경수 처장이 조직 내 진짜 의사권력자이기 때문이 아닌가.

 

조직진단 TF 보고서에 대한 총평

녹색당 조직진단TF 보고서는 먼저 다양한 당내 맥락을 살피지 못한 한계가 명확하다. 인력과 시간상 부족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한다. 그러나 다양한 맥락을 보려는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만난 면담자 리스트가 매우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신지예를 문제적이라 지목한 사람들은 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으나, 박정경수, 하승수가 문제적이라 지적한 사람들은 대부분 만나지 않았다.

둘째, 매우 편향된 해석과 기억을 진술로 듣고는 섣부른 판단을 도출하여 직접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 당내 공적 문서에 실명을 기재, 맥락이 삭제된 사실, 과대 사실, 허위 사실 등에 대한 교차 확인 없이 사실인 것처럼 서술하고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사안에 대해 판단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왜곡된 사실인식을 전파하였으며,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지난 당내 갈등의 정치적 끝이 무엇이었는가. 녹색당이 선거연합정당 논의의 파고 속으로 휩쓸려 간 것이었고, 그 중심에 하승수와 당시 전국운영위원도 아니었으나 조직적 표결몰이로 임시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비민주적으로 선거연합을 강행하다 실패하고, 비대위 구성에 반대해 현재 공동대표, 공동운영위원장 등 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준 받지 않은 직함을 남용하고 있는 성미선 위원장이 있다.

 

친민주 녹색당. 이것이 녹색당이 당초 한국사회에 창당된 이유와 이후에도 지속할 이유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 탈피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친민주 녹색당을 향한 정치적 선택 뒤에 조직 진단 TF가 조명한 당내 갈등의 상황이 있다. 당내 갈등이라는 프레임에서 하승수파, 신지예파가 있었다면 하승수파 사람들은 대체 누구이고 그들은 당시 무엇을 했고 지금 어디에 있나? 신지예 위원장만이 문제적이라고 몰고 간 권력구도가 결코 하승수, 박정경수 뿐이 아니었다. 전국 사무처 당직자들과 주요 활동당원들이 친소관계에 의해 신지예 위원장 마녀사냥에 알리바이를 제공하지 않았나. 왜 그 책임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가?

녹색당 조직진단 TF 보고서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서두에 얘기한 바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입장만 편중되게 다룬 것으로 보인다. 이런 편파적 보고서가 나온 이유가 궁금하다. 조직진단 TF 팀의 판단은 해당 당원들간의 친소관계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고 보이지 않는다.

이 보고서 결과를 끝으로 전 경기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손지후, 안소정은 녹색당의 자체 쇄신 가능성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두고 탈당한다.

 

2021.01.11.

손지후, 안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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