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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2016총선 출마의 변] 의왕과천녹색당 홍지숙

2016총선
작성자
zisoop
작성일
2015-12-22 16:02
조회
2849

이미 소식을 들어 알고 계시는 분이 많지만, 제가 정식으로 말씀드리지 않은 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날을 세어보니 벌써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지난 11월 22일 의왕과천녹색당 당원공동총회에서 저, 홍지숙이 제20대 총선 의왕과천지역구 녹색당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경기녹색당과 전국녹색당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 후보요. 덜덜.

처음 후보 제안을 들었을 때는 당치도 않다고 생각했어요. 제발 나는 추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추천 받은 모두가 후보 자리를 거절했습니다. 저마저 고사하면 내년 총선에 의왕과천녹색당은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일을 떠안기 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후보를 결정하는 총회가 열리는 날 아침이 되자, “그럼 우리를 대변할 후보는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오더라고요. 선거운동 기간, 그 네 달 가까운 시간을 내 요구엔 관심도 없는 정당과 정치인의 들러리 노릇만 할 건가? 하는 생각을 하자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습니다. 유권자로서 제게 주어진 한 사람 분의 표를 위해서도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돈과 힘, 투표권이 없어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정치의 변두리에서 소외된 모든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녹색당이 아니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소중한 것들, 하지만 우리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들 말입니다.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 ‘잉여’로 규정당한 수많은 사람들,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인지 끊임없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 농부, 밀양 할머니, 장애인, 이 땅 위에 터를 잡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누리며 살 권리를 가졌으나 그러지 못하는 99퍼센트의 사람들,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대량 생산되는 돼지, 황폐해지는 뭇 생명의 터전 지구, 그래도 아직 희망을 품고 태어나는 새 생명, 하지만 가망 없이 무너지는 우리 삶의 기반, ...

이들이 목소리를 낼 자리만큼은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가장 결정을 방해한 것은 우습게도, 현수막에 내걸릴 내 얼굴, 명함에 찍힐 내 얼굴, 내 이름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수막에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넣으면 어떨까? 커다랗게 찍힌 후보자 얼굴로 창문 대문 할 것 없이 빌딩을 뒤덮는 대형 걸개 현수막들 사이에,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새긴 현수막을 내걸면 어떨까? 후보자 명함에 벌레, 어린이, 이웃, 동물들의 얼굴을 넣으면 어떨까? 시민들을 가르치려드는 번지르르한 연설 대신, 온 세상에 마이크를 내주면 어떨까?

“나는 내년에 계약이 끝나면 지금 사는 집을 떠나야 하는 가장입니다. 나만 그런가요, 내 친구도 그렇습니다. 사실 다들 그렇죠.”

“나는 그래도 정규직입니다. 오랜 친구가 힘들다고 연락이 왔는데,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어요.”

“나는 예술가입니다. 역시 예술이 밥을 먹여주진 않네요.”

“바빠요, 아르바이트 가야해요.”

“나는 독립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통제 대상, 감시 대상, 가치 주입의 대상으로 전락한 청소년입니다. 아시다시피 투표권은 없습니다.”

“나는 평생 일군 땅을 76만5천볼트라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초고압 송전탑에 빼앗긴 밀양 할매입니다.”

“나는 죽도록 일해도 먹고살기 힘든 소농입니다.”

“나는 앉았다서기만 할 수 있는 좁을 틀(스톨)에 갇혀 인공수정으로 평생 새끼만 낳다가 죽을 돼지입니다.”

“나는 값싼 수입산 쌀에 밥상머리를 내놓게 생긴 국산 쌀입니다.”

“나는 호시탐탐 개발될 위험에 놓인 공유지입니다.”

“나는 땅입니다. 저 배부른 사람의 소유가 되어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을 눈물 가운데 떠나보내야 했던 역세권 상가입니다.”

“나는 후쿠시마에서 살아남은 어린이입니다.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나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다시 우리 동네에서 뛰어놀 수는 없나요? 흙을 만지고 풀 위에 드러누울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오만 가지 가능한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당원들이 몇 번이나 “후보 혼자 하지 않는다.” “팀이 할 것이다.”라고 했던 약속도 이제서야 실감나게 떠오르고요. 물론 그들 중 아무도 “우리의 후보가 되어 줘.”라고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무척 신나고 가벼워졌습니다. 정치가 별 건가, 후보가 별 건가. “저 여자애가 뭐라고 후보로 나선거지?”하는 비아냥을 듣는다면, 오히려 할 말이 있겠더라고요. “정치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것이에요. 정치를 돌려주세요.”

네,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는 이렇다 내놓을만한 경력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치에 대한 깊은 지식도 소양도 없습니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학생 때 반장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온 생명과 더불어 참되게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만은 간절하게 품고 있습니다. 가능한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고, 허락된다면 세상에 유익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내 존엄을 지키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존엄 또한 지키고 싶습니다. 어떤 거창한 대의도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단 한사람이라 할 지라도요. 지구에 쓰레기 하나를 보태기 보다는 꼭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내 허영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를 둘러싸 치장하기 보다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마음을 나누고, 설득하고 설득당하며 함께 살아갈 친구를 얻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세상은 산산이 흩어진 개인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괜히 나서서 야권 분열시키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소수지만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당선보다 더 큰 성과, 진정한 성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대로 정치의 들러리로 물러나 표를 몰아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을 만나고 정치에 내 삶을 조금씩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저 말고도 같이 나선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들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 뭐라도 기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선거를 통해 동료와 공동체를 만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세 번에 걸친 정당연설회에서 함께 한 시민들이 벌써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이 선거를 자기 것으로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내 바람이 공론의 장에 터져 나오는 경험, 나의 이야기를 하고, 네 이야기를 듣는 경험, 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선거에 나섭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정치가 정치의 주인인 나와 시민들을 얼마나 배재하고 소외해왔는지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며 ‘나’와 ‘너’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정치를, 특권을 가진 몇 사람만이 독점하고 있는 것에 반발하며 그걸 방관해 온 스스로를 반성하고 부딪쳐 오해를 풀어보겠다고 결심하며 선거에 나섭니다.

녹색당은 뭐하는 정당인데, 저 홍지숙을 후보로 내세운걸까.

녹색당은 아직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만 4년 된 정당입니다. 하지만 녹색당은 그 내용을 알기만 하면 지지하지 않을 수 없는 정당입니다. 사람들의 상식과 양심에 호소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있습니다. 녹색당의 존재조차 모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는 반기고 지지를 표하시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녹색당은 모두가 ‘성장’이라는 거짓 희망만을 말할 때, 탈성장의 진실을 말하는 정당입니다. 힘없는 사람을 착취하고 산을 깎고 땅을 파서 온 지구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도 모자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핵발전소를 계속해서 짓겠다는 거대한 탐욕의 수레바퀴를 그만 멈추자고 용기 있게 외치는 정당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먹고 입고 사는 문제를 다루고, 무엇보다 이웃과의 우정과 환대가 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정당입니다. 허황된 얘기로 탐욕에 호소하기보다, 구체적인 삶을 말하고 대안을 제안합니다. 그런 녹색당더러 ‘이상적이다’ ‘비현실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에서 만나는 아줌마들은 녹색당만큼 우리 삶에 관심 있는 정당은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해치고, 자연을 병들게 하는, 더 큰 빌딩, 더 복잡하고 거대한 기술, 더 세고 잔학한 무기가 도대체 우리 삶에 왜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정당입니다.

밤낮으로 일해도 밝은 내일을 꿈꾸기 어려운 시대에, 불로소득을 거두어들여 모든 사람들에게 돌려주자고 말하고,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물과 공기와 땅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회복하자고 주장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정당이고, 연령과 성별, 신체 조건과 사회적인 조건을 넘어서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녹색당은 하늘에 별처럼 빛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지천에 들꽃처럼 강인하게 피어난 우리 모두가 세상을 살릴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와 함께 후보가 되었습니다. 동료, 이웃, 우리가 꼭 지키고 싶은 모든 것들과 함께. 이 ‘함께’를 떠올리면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가볍고 신이 납니다.

오랫동안 풀뿌리 정치를 해온 존경하는 동네 선배가 당부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요. 쪼대로 하는 거야! 단, 사람을 표로 보지는 말고. 사람이 표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재미없어 지는 거지.”

사람을 표로 보는 수많은 정치인을 보았습니다. 네가 표가 안되어서 너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정치인, 시민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을 봤습니다. 다들 엄청 재미없게 하고 있었구나. 저는 그것만은 자신이 있습니다. 사람을 표로 보지 않고 진심으로 만나는 것. 사람의 상식과 양심에 호소하는 정치 말입니다.

꽃 한 송이로는 꽃밭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라면 만발한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전체 1

  • 2016-03-02 23:58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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