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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정치의 부재’, 녹색당의 이름으로 기득권의 장벽을 뚫고 나아가겠습니다.

2016총선
작성자
하승수
작성일
2015-11-02 22:07
조회
2108

안녕하세요. 녹색당원 하승수입니다.

내년 총선이 6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총선에, 저는 서울 종로구에서 녹색당의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이에   11월 6일로 예정된 종로.중구 당원총회에서 당원들의 승인을 받고자 합니다.

저는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이 반드시 원내정당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절박함이 제가 이런 결심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를 밝혀 봅니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정치가 사라졌습니다. 저는 정치가 권력장악을 위한 아귀다툼의 공간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에 관심을 가질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공동체의 문제, 사람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그런 정치가 있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는 없고, ‘권력’의 횡포가 만연해있고, 기득권ㆍ특권에 안주하는 정치자영업자들만 있을 뿐입니다. 청와대는 왕조와 같은 권력을 누리려는 사람이 차지하고 있고, 국회는 정치자영업자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국정감사 등을 할 때에, ‘헐리우드 액션’처럼 국회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실은 ‘쇼’일 뿐입니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재선’이고,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국회에서, 정치가 다뤄야 할 중요한 주제들은 실종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소재로만 취급당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계삼 당원이 올린 비례대표 예비후보 출마의 변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 감동적인 출마의 변에서 이계삼 당원은 아래와 같은 얘기를 썼습니다.

“국회의원이 안 되면 보좌관이라도 만나기 위해 의원실을 누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대받지 못했습니다. ‘정치의 부재’로 고통 받고 있는 주권자들이 주권을 위임받은 자들에게 아주 작은 책임이라도 질 것을 부탁하는 자리에서 보험외판원처럼, 다단계 판매원처럼, 옹송거리며, 고개 조아리며, 굽신거려야 했습니다. 어르신들과 일정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올 때마다 저는 진한 비애를, 외로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수십 번 국회를 다녔지만, 단 한 번도 이런 감정 속에 빠지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계삼 당원 출마의 변>

http://www.kgreens.org/board/?uid=45&mod=document

지금의 정치에서는 밀양 송전탑 문제도, 핵발전소 문제도, 사람들의 팍팍한 삶도, 날로 심해지는 불평등과 빈곤도,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도, 성소수자들과 이주민들의 인권도, 부당해고를 당해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들도,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도, 시장개방과 난개발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삶도, 높은 임대료와 건물주의 횡포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도, 하루가 다르게 뛰는 집값과 전ㆍ월세도, 기후변화도, 학대받고 버려지는 생명들도.... 그 어떤 것도 절박한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관심갖는 시늉’, ‘하는 시늉’이라도 하면 다행이었고, 그나마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생태위기, 삶의 위기는 그들에게는 ‘먼 나라’의 일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누리는 것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절박함은 그 어떤 국회의원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300명이 넘는 목숨들이 사라져갔지만, 그 엄청난 사태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만든 특별법에 의해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활동은 지지부진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원 대다수의 머릿속에서는, ‘세월호’라는 단어가 자신의 재선에 비하면 하찮은 문제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래도 되는 것일까요?

저는 지난 1년 이상 세월호 참사 관련 청와대 기록을 공개하라는 행정소송을 원고 본인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피고는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경호실장, 국가안보실장입니다. 물론 녹색당 활동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정소송을 진행하게 된 것은, 정치자영업자들로 구성된 국회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망각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굳이 이런 소송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대한민국의 정치는 무능하고 무책임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소송을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녹색당도 그런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정당이라면,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 홍성의 녹색당원들은 지금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매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녹색당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행동해 왔습니다. 저는 이런 당원들의 행동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가 이 정도라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정치의 부재’속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녹색당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복원하고, 정치의 영역에서 논의되고 풀어야 할 절박한 의제들을 본격적인 정치이슈들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녹색당이 국회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굳이 ‘녹색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녹색당은 기존의 정치에서 대변되지 못하고 얘기되지 못하는 의제들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위해 창당했습니다. 기존의 정치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목소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이제 녹색당은 원내에 진입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녹색당이 원내정당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겠냐? 고 얘기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런 ‘정치의 부재’를 그냥 방관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똑같은 정당, 비슷한 국회의원들이 내년에도 국회를 채운다면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라면, 절박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차악이나 차선이 아닌 최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더 이상 낡은 기득권 정당구조에서 희망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의 정당들이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진입해야 합니다.

녹색당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낮은 인지도가 가장 걸림돌이기에, 저는 녹색당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우리의 가치와 정책을 서울 한복판에서 알리기 위해 종로구에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물론 녹색당의 지역구 후보자는 현실적으로 당선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선이 어렵더라도, 녹색당의 지역구 후보자는 국회의원 후보자다운 선거운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녹색당의 정당득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저는 국회의원 후보답게, 그리고 녹색당 후보답게 선거운동을 힘있게 치러내려고 합니다. 물론 당원들과 상의해서 구체적인 것은 정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몇가지는 제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구청장이나 지방의원이 풀어야 할 지역민원 문제를 공약으로 내걸어 표를 얻고자 하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표를 매수하는 공약은 ‘기본소득’이나 ‘청년배당’같은 정책이 아니라 어디에 뭘 지어주겠다는 수준의 지역구 공약들입니다. 이런 식의 졸렬한 지역구 선거운동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를 말아먹는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녹색당의 국회의원 후보답게,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에 필요한 얘기를 서울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풀어낼 것입니다.

둘째, 선거비용도 최저비용으로 선거를 치르고자 합니다. 선관위에 내는 기탁금을 제외하고는 500만원 범위 내에서 선거를 치르려고 합니다. 저는 녹색당 창당 이전부터 풀뿌리 시민후보를 지방선거에 내고 당선시키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 경험들 속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열정과 자발성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번듯한 사무실도, 대형 유세차량도, 유급 선거운동원도 필요치 않습니다. 오로지 앰프 1개와 열정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돈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훌륭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당원들과 함께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셋째, 저는 참여연대부터 시작해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여러 시민사회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본질적 문제들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운동기간 동안에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에 관한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1일 1정보공개’ 활동을 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시민들에게 ‘왜 녹색당과 같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한지’를 생생하게 호소해나갈 것입니다.

넷째, 선거운동기간 동안 종로구에 소재하는 청와대에 대한 항의행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청와대, 권력을 사유화하고 역사까지도 사유화하려는 청와대, 핵발전을 확대하고 반노동, 반농민, 반생명, 반인권 정책을 펴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한 항의행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이 하고 싶은 얘기들은 많습니다. 저는 녹색당의 정책을 가감없이 정직하게 외치고 알려나갈 것입니다. 눈앞의 표에 눈이 어두워져서, 우리 얘기를 하는 것을 유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서울 한복판에서 탈핵과 에너지전환을 외치고, 핵발전소가 서울에 안된다면, 영덕에도 안되고 전국 어디에도 안된다는 얘기를 정직하게 하려 합니다. 부동산 공개념을 주장하고, 임대료와 전ㆍ월세를 규제하자는 얘기를 할 것입니다.

기본소득/최저임금 현실화/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얘기할 것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얘기를 해 나갈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얘기하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얘기할 것입니다.

경쟁이 아닌 협동을 얘기할 것이고,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농업과 농촌, 농민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를 할 것입니다. 서울과 지방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얘기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대로 사는 것은 행복하지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으며, 녹색의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 행복하게 살고 미래가 있는 길이라는 것을 얘기할 것입니다. ‘각자 생존’의 사회에서 벗어나 ‘함께 사는’ 사회로 가자고 얘기할 것입니다.

짧은 출마의 변으로 다하지 못하는 얘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얘기들은 차차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시민운동, 풀뿌리운동을 하다가 뒤늦게 정당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무슨 일이든 다 하겠지만,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녹색당 활동을 4년 이상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녹색당 활동은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도전이었고, 좌절과 기쁨이 교차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창당 후 1달 만에 정당등록을 취소당하고 당명을 잃었던 시절에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서 겨우 일어섰던 적도 있었습니다. 잘 웃는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때로는 어두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고, 제 밑바닥을 보인 적도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면 함께 하는 녹색당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관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녹색당은 제가  ‘우애와 낙관’을 얻게 해 주었습니다. 이번 총선도 당원들과 함께, 우애와 낙관으로 치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시 한번 제 결심을 밝힙니다.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의 지역구 후보로 종로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기득권 정치의 장벽에 부딪히려 합니다. 지금 당장 그 벽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벽을 뚫을 수 있는 물방울들의 힘을 서울 한복판에서 결집시켜 보려고 합니다.

종로ㆍ중구 당원들의 승인을 부탁드립니다.

2015년 11월 2일

녹색당원 하승수 올림....

전체 5

  • 2015-11-06 15:41

    추천의 글이 여기는 안 올려왔네요. ^^ 서울 동작당원 한재각 추천합니다.


    • 2015-11-06 16:40

      지역구-비례대표 이중등록입니까? ㅎㅎ


  • 2015-11-07 13:35

    고맙습니다


  • 2015-11-09 10:55

    추천합니다.
    충남 홍성 김현주


  • 2015-11-09 15:52

    추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만, 저는 지역구후보이니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출마선언하신 분들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1월 6일 종로.중구 당원총회에서 당원들이 저의 종로 지역구 출마를 승인해주셔습니다. 출마의 변에서 밝힌 것처럼, 녹색당의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당하게 선거를 치러나가겠습니다. 추천해주시고 승인해주신 당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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