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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녹색당 운영위원 출마의 변

작성자
강한송
작성일
2017-01-18 02:35
조회
1767

청소년녹색당 운영위원 출마의 변

한송이(강한성)

안녕하십니까!

당원 동지 여러분! 먼저 평안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청소년녹색당 선출직

운영위원에 출마하게 된 한송이 (본명 강한성) 당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6년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의제에 관심을 가지고 녹색당에 들어온 이후, 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 집회를 계기로 청소년녹색당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

저를 성소수자로 정체화 한 이후, 저는 일상에서 많은 차별과 혐오를 겪었습니다. 또한, 청소년

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더욱 많은 억압들이 저를 목조여 왔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였습니다. 주변 모든 친구, 가족,

동료들은 제가 퀴어라는 것을 알고 저를 외면하고, 욕하고, 무시하는 등 많은 폭력들을

가했습니다. 주변 누구 하나 저의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었습니다, 저와 함께 싸워주는 이들이

없던 저에게 녹색당과 청소년녹색당 동지들은 정말 큰 힘이 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는 청소년 성소수자로써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내 곁에 누가 함께

싸우고 있는지 등,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무시 받는 저와 같은 청소년

성소수자도 같이 일할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고, 버팀목이 되어준 청소년녹색당은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 이였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학교에서 부조리한

공격을 받고 차별을 받는 청소년 분이랑 직접 학교 앞에서 정당연설회, 공론화 작업등을 통해

억압에 맞섰고, 같이 그동안 어디서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었던 청소년 인권에 관해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것을 넘어서 직접 여러 공간에서 피케팅, 정당연설회를

통해 억압되고 무시 받았던 청소년 인권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청소년 인권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환경 의제, 세월호,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등 여러 사회

이슈에 관한 집회 현장, 투쟁에 장에서 항상 앞장서서 연대하고, 우리의 깃발을 나부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청소년, 소수자 분들에게 청소년녹색당의 깃발은 항상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다른 많은 이들에게도, 청소년녹색당은 정말 소중한 조직입니다.

이제 청소년녹색당의 첫 항해가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지나 2017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소년녹색당과 함께하기도, 떠나기도 했습니다. 각 한분 한분이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들이였기 때문에, 들어오신 분들이 너무 반갑기도 한 반면에, 떠나가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청소년녹색당과 당원 동지들은 저에게도 많은 이들에게도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그런 여러분과 이번 1년도 함께하고, 같이 투쟁하고 싶고, 더더욱

섬기기 위해서 많은 과오를 저질렀고 많이 부족함을 암에도 청소년녹색당 선출직 운영위원

선거에 감히, 출마해봅니다.

이런 운영위원이 되겠습니다.

근 1년 동안 청소년녹색당 사무국에서 사무국원으로써 섬기게 되며 많은 경험을 겪고, 당원

동지들과 많은 것을 함께 이루어내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뜻깊고 소중한 시간들이였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의 투쟁은 가치 있었습니다. 이번 1기 청소년녹색당의 투쟁을 요약하자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낮은 곳에서, 빛나지 않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 라고 줄여보고 싶습니다.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집회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의제를 외치며, 우리의 광장에 발로 뛰며

우리의 목소리를 불어 넣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의 목소리는 작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장들 또한 남들에게는 너무 남사스럽고 사소한, 저게 당이 할짓이냐는 말까지 들어왔을만큼,

정말 우리는 광야에서 투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녹색당은 1년전 우리의 시작에

비해 정말 많이 자랐으며, 이제 우리의 이름을 알고,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아는 이들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외치는 의제들도 청소년녹색당의 꾸준한 투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수면 위에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작은 투쟁의 불꽃이 커다란 축제를 밝히는 모닥불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축제의 작은 불꽃, 작은 씨앗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2기때는 나아가서 몇몇만 활동가만이 여는 축제가 아닌 당원 모두가 여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함께 즐거운, 낮은 곳에서 즐거운, 다양한 이들이 즐거운 청소년녹색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운영위원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몇가지

약속을 하겠습니다.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겠습니다.

그동안 청소년녹색당은 여러 소수자 의제에 있어 많은 관심과 연대를 해왔습니다. 가끔은

무모하기도, 발칙하기도, 위험하기도 한 의제에도 용기 내어 앞장 서 연대한 청소년녹색당은,

앞으로도 사회에서 억압 받는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 여러 소수자들과 억압 받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함께 싸워야 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의제들을 ‘깊게’ 품겠습니다. 성소수자, 여성, 학내 민주주의, 탈가정/탈학교

청소년 인권의제에 대해 청소년녹색당은 많은 연대와 당사자 분들에게 친화적인 공간을

꾸리고자 힘쓰기는 했으나, 깊게 당 차원에서 정책을 야기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었습니다, 또한 동물권, 채식의제. 장애인권, 이주민 등 청소년녹색당이 아직 많이 다루지

않은 다양한 의제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아까도 말했듯이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서 더

깊게 함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언급한 의제들은 청소년 인권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제들입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청소년 페미니즘, 학내 채식인 인권, 이주민 청소년인권, 장애

청소년인권 등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의제들이 청소년의 인권 문제와 맞물려 청소년들의

목을 옥죄고 있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이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청소년녹색당은 다양한

존재들이 각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다양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서,

의제모임, 의제 이야기 모임, 포럼, 집회 투쟁 연대 등을 통해 다양한 존재들을 품어야 합니다.

운영위원이 된다면, 앞장서서 당내 의제모임과 이야기 모임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또한 계속

앞으로도 소수자 인권 의제에 함께 연대하고 앞장서서 투쟁하겠습니다. 다양성이 흘러넘치는

청소년녹색당을 향해 가겠습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축제의 장을 열겠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그동안 서울-일부 수도권, 그리고 특정 의제 중심적으로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저도 한때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가면서 정말 많은 장벽들에 부딪혔습니다. 기존에

있던 적은 수의 당원들과, 지역당에 대한 적은 지원으로 인해, 청소년녹색당의 첫 지역조직인

용인성남 청소년녹색당은 쓴 잔을 들이켜야만 했습니다. 지역당, 지역의제모임과 같이 일상의

공간에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와 청소년 인권, 소수자 의제를 외치고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녹색당이 중요하게 여기는 풀뿌리

민주주의-지역 분권화와도 상당히 부합하는 청소년녹색당의 중요한 방향입니다. 활동의

영역이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넓게 퍼지고, 나눠진다면, 청소년녹색당은 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당원 동지들과의 유의미한 네트워크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청소년녹색당의 운영위원이 된다면, 청소년녹색당의 지역화, 그리고

지역이슈 투쟁에 있어 당내 지원에도 더 깊이 임하겠습니다. 더 넓고 단단한, 함께 꿈꾸는

청소년녹색당 공동체를 건설하겠습니다.

 

함께 기획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겠습니다.

청소년녹색당은 그동안 기존 활동가 중심적으로, 즉 활동의 여건이 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내는

당원 중심적으로 돌아갔으며, 여러 활동에 있어서도 운영위원회의 부재로 특정 활동가

중심적으로 움직였으며, 당원들과 의결기구 간의 연락 두절로 많은 활동들에 있어 제약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녹색당 소통 채널 활성화(페이스북 그룹 카카오톡 채널 등)와 더불어 투명한

회계, 투명한 정보공개, 자유로운 의견 제안 가능한 분위기 조성 등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만약 당원들이 원한다면 언제나 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당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지방에서 투쟁할 때 도움이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 가겠습니다. 당원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 다니겠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녹색당이라는 조직이 더더욱 건강하고 크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권위적이고 소통 없는 구조를 타파해야 합니다. 물이 흘러야 썩지 않듯이 조직도

소통해야 움직입니다. 당원들이 일상의 정치를, 작게 말해도 소외 받지 않는 청소년녹색당을

만들겠습니다. 더 낮은 장벽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혐오와 차별 없는 축제의 장을 열겠습니다.

다양성 옹호와 존재의 평등을 외치는 녹색당 안에서도, 심지어 청소년녹색당 안에서도 당원 간의

혐오와 차별, 위계로 인한 폭력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고, 당을 떠나시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녹색당 입니다. 누구보다도 혐오와 차별, 위계질서로 인한 폭력과 억압에

맞설것을, 일상에서 비폭력 평화를 외쳐 왔던 이들 입니다. 청소년녹색당 또한 그래야 합니다.

아직도 당 안에서도, 밖에서도 청소년,여성,성소수자,장애인 등 소수자 차별과 혐오가

즐비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와 틀을 가장 먼저 뚫고 나와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제가

운영위원이 된다면, 당 내의 청소년 차별과 혐오에 가장 먼저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더불어

청소년 인권을 침해하거나 청소년녹색당 구성원의 권리를 침해하고 폭력으로 대했을시 가장

먼저 앞장서 당원 동지들의 편에서 싸우겠습니다. 또한 지역별 당원 순회 청소년 인권 교육에도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위계에 의한 폭력이 청소년녹색당 내부에서 발생했을시, 가장 먼저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소수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제대로, 2차가해 없이,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더욱 함께 사는 세상, 다양성이 넘치는 세상, 혐오와 차별 없는 청소년녹색당을

위해 저를 믿어주십시오.

출마의 변을 마치며

저는 참 청소년녹색당이 좋습니다. 사회에서 배제 당하고 가장 먼저 침묵을 강요 당했던

성소수자, 여성, 청소년, 비학생, 채식인이 존중 받으며 이렇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자기 의견도 관철 시키며 직접 일상의,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는 , 그리고 운영위원

후보에도 당당하게 출마할 수 있는 청소년녹색당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의 정치 혁명을 즐기고 싶습니다.

1년의 긴 항해가 잠시 멈춰지고 다시금 청소년녹색당이라는 배를 재정비하는 때가 왔습니다.

앞으로의 청소년녹색당이 기대되기도, 솔직히 떨리기도 합니다. 100명에 가까운 당원 동지들

한분 한분에게 저라는 존재가 완벽하게 만족되지 않을 것 같아 운영위원 후보에 나오는 것이

청소년녹색당에게 좋은 일인지 글을 쓰면서도 몇번씩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당원

여러분들께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약속드랄 수 있습니다. 100명이 전부 완벽히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100명이 함께 살며 존중 받을 수 있는, 공평하게 섬김 받는 그런 공동체를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침묵 당했던 이들이 주도하는

청소년녹색당, 소수자가 마음 놓고 말하는 청소년녹색당, 당신이 움직이는 청소년녹색당이 제가

꿈꾸는 청소년녹색당 입니다. 저만의 꿈이 아니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꿈을 이미 꾸셨고,

동참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청소년녹색당 운영위원 후보로 출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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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0 16:49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한송이님 출마의 변에 공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