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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1.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그녀 (파주 생선구이집) by 보코

작성자
녹색당 전국사무처
작성일
2018-05-03 15:29
조회
634

첫 번째로 방문한 도시는 경기도 파주이다. 누군가 나에게 파주에 대해 말해보라면...글쎄.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파주에 출판단지가 모여 있다는 점과 과거 DMZ 영화제가 열렸다는 사실 정도? 한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정보다. 게다가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정보는 이런 것들이다. 예를 들면 전주에 가면 비빔밥을 먹어봐야 하고, 부산에는 밀면이 맛있고, 인천은 쫄면이 시작된 도시이며, 강원도는 오징어… 이런 식으로 도시와 연결지어 맛보고 싶은 것을 떠올리는 일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눠도 끝없이 떠들 수 있다. 그렇기에 별다른 이미지가 없는 파주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가 1도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4호선 금촌역에서 내렸다. 생전 처음 와보는 역이었다. 금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파주시 다선거구(파주읍/월롱면/금촌1동/금촌2동/금촌3동)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 송혜성 후보의 선거 사무실이 있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었다. 대문짝만 한 사진이 건물에 걸려있었으니까.

 

 

선거 사무실에 들어서니 사무실 벽면에 붙어 있는 사진과 정말 똑.같.이. 생긴 20대 여성이 나를 반겼다. 얼굴도 모르고 서로 약속 시간을 잡느라 통화 몇 번 한 게 전부라 어색할 법도 한데, 그녀는 스스럼없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된장찌개와 생선구이가 맛있는 밥집, 즉석 떡볶이집, 유명한 칼국수 맛집 중에 어떤 게 좋으세요?"

와. 선택지를 주다니. 며칠째 밀가루와 커피를 몸속에 때려 붓고 있던 터라 밥이 땡겼다. 즉석 떡볶이도 칼국수도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에…

 

 

"시장 한복판에 있어서 화장실이 불편하실 수 있으니 출발하기 전에 들렀다 가세요."

아아. 이런 섬세한 배려. 저 정도 센스와 매너는 장착해야 녹색당 후보가 될 수 있는 걸까. 하기야 언론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이 이 정도 배려심과 감수성만 가지고 있어도 정치판이 지금보다 훨씬 상식이 통할 텐데, 라는 하나 마나 한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생선구이 집으로 가는 길, 그녀는 나에게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동네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여기는 원래 프렌차이즈가 들어오기 전에는 조그마한 문방구였는데요, 아홉 살 때 여기서 처음으로 귀를 뚫었고요."

"여기 칼국수 집은 언니랑 형부가 자주 데이트하던 장소예요. 원래 포장마차였는데 엄청 늦게까지 했거든요.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저렇게 줄 서서 먹어야 해요."

"여기는 일육일, 옆 동네는 이칠일, 파주는 동네별로 번갈아 가며 오일장이 열려요"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억을 켜켜이 쌓으며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고 자란 곳을 떠나 대도시에서 떠돌이 생활을 10년 차 이어가고 있는 나는 쉬이 공감할 수 없는 경험이다. 그녀는 파주가 특별히 더 좋아서 오래 살았다기 보다는 계속 살다 보니 살아졌댔다. 그녀도 물론 익명이 전혀 보장되지 않던 동네를 벗어나고 싶던 유년시절이 있었다.

“학교 마치고 도서관 가는데 형부한테 갑자기 전화가 온 적도 있어요. 대뜸 전화해서 한다는 말이 ‘옆에 같이 가는 남자애 누구야? 내 친구가 베란다에서 봤다는데?’ 이러고요.”

그래서 대학은 서울로 도망갔다.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한때 언론 고시도 잠깐 준비했다. 짧은 자유를 만끽하고 파주로 돌아왔다. 파주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다 우연히 만난 녹색당원의 권유로 녹색당을 알게 되고 당원이 되었다. 2016년 총선부터 본격적으로 녹색당 활동을 시작해 파주시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맡았다. 지역 정치를 고민하다 보니 다른 나라의 지역 정치도 궁금해졌다. 2016년 가을 한국을 방문한 독일 녹색당 베어벨호 전 연방 의원과 인연이 닿아 그의 의원실에서 7월 정도 일을 하기도 했다.

“원래는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독일어를 공부하는 중이었는데요. 마침 독일 녹색당 연방 의원이 한국에 강연하러 온다길래 달려갔죠.  그 때 나도 독일에 가려고 준비 중이다 소개하고 의원의 연락처를 받았어요. 제가 진짜 연락할 줄은 모르셨나 봐요. 당연히 저는 연락하라는 뜻인 줄 알고 이메일을 보냈거든요. 독일 녹색당에도 관심 있다고 하니까 일 구하고 있으면 한 달 동안 자기 사무실에서 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시더라고요, 감사하게도. 그 인연이 이어져서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7개월 정도 베를린에서 일하게 되었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기회를 스스로 열어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번 파주시 지역구 출마도 본인이 열어재낀 기회의 문이었을까.

“출마를 결정하기 전까지 엄청난 내적갈등을 겪었어요. 파주라는 지역에서 계속 살고 싶은데... 그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 질문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지역 의회에 들어가면 진보적인 의제를 다룰 힘이 생기는 거잖아요. 저는 진보적인 의제가 내 세대에 굉장히 도움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파주시 구성을 보면 나이 드신 분들 못지않게 젊은 사람들도 많아요. 다 저처럼 집에서 쉬고 있긴 하지만요. 웃픈 현실이지만 정치적 의제로 전혀 대변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내가 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면서 출마를 결심했어요. 게다가 저는 지금 백수라 시간적 여유도 많고,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굶어죽는 건 아니니까요.”

상당히 현실적인 그녀의 출마의 변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 마침 된장찌개가 나왔다. 작은 뚝배기이겠거니 했는데 전골 사이즈였다.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도 제철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국물에 봄나물의 향이 담뿍 배어있었다.

 

 

아무리 파주에 젊은 사람들이 있는 편이라고 해도, 생선구이 집 앞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 나잇대로 보였다. 대충 넘겨 짚어봐도 선거 운동하긴 쉬워 보이지 않았다. 젊은 여성 후보로 선거 운동하면서 어려움은 없느냐는 뻔하디뻔한 질문에 그녀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답했다.

“일단 대놓고 무시하는 분들이 있긴 하죠. 밑도 끝도 없이 반말로, ‘본인이야?’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럼 저는 제가 후보 맞아요, 이제 젊은 사람들도 파주시 의회에 들어가야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되지 않을까요, 하고 웃으면서 대답해요. 물론 종종 시비를 거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저도 그냥 무시해요. 신경 쓰고 연연해서 하진 않으려고요.”

역시. 첫인상부터가 멘탈이 강해보였다고 말해주니 집에 가서 전화기 붙잡고 친구에게 욕하는 날도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욕도… 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선거 운동하면서 좋을 때도 있어요. 언니가 30대 학부모인데 언니랑 같이 선거 유세 다니면 언니 또래의 학부모들은 깜짝 놀라시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세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된장찌개에 밥을 반이나 먹어버렸다. 쩝. 생선구이랑도 같이 먹어야 하는데...싶을 때쯤 노릇노릇 따뜻하게 구워진 생선이 나왔다.

 

 

생선과 쌀알을 꼭꼭 씹어 넘기며 당선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녀는 예의 그 당당하던 말투로 말했다.

“시의원이 얼굴만 비추는 게 전부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부도 틈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조례도 찾아보고, 내가 실현하고 싶은 정책이 어떻게 가능할지 자료 조사도 하고요. 역량을 부지런히 키우는 시의원이 되고 싶어요. 일단 시의원이 되면 정치교육, 노동교육, 성평등 교육과 관련한 조례는 반드시 실행하게 만들고 싶어요.”

 

'지역에서부터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일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vZBxr4Z9cc

파주시 녹색당 송혜성 후보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소박한 반찬 구성이 알맞았다. 콩나물무침, 조개젓, 나물, 김치, 깍두기, 감자 무침. 평범한 찬들이었지만 된장찌개와 합이 좋았다. 활력이 느껴지는 시장 한복판에서 먹는 평범한 한 끼는 정신없이 뭔가를 쫓아가기만 하느라 바쁜 사회에서 제 자리를 지키는 것들의 힘을 새삼 일깨웠다. 그것은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 하고 싶다던 송혜성 후보의 말처럼,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단단한 근육을 키우는 맛이었다.

진도식당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73-18)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 치고 식당이 깔끔하다. 다양한 생선조림과 생선찌개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것은 가성비 좋은 생선 모둠+된장찌개 구성. 8,000원이다. 더 저렴한 가격 6,000원 찌개 단품 메뉴도 있다. 매달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파주 금촌 오일장과 맞춰가면 볼거리 먹거리가 훨씬 풍성해진다. (핫바와 시장 도너츠 맛을 못 봐서 아쉬웠다.)

파주시 녹색당 송혜성 후보 인스타그램
@hyeseong_makes_paju_green

 

 

후보자 계정을 따로 만들었다고 해서 들어가 보니 선거운동 소식 못지않게 맛집 정보가 많다. 된장찌개, 떡볶이, 칼국수, 한치회 등 파주 금촌 맛집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재미있는 일을 해야 열심히 하게 된다.

파주시 녹색당 송혜성 후보 후원하기
https://votegreen.kr/c/HSSong

송혜성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다면 후보별 후원이 가능하다.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그녀를 파주시 의회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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