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부터 20일까지 녹색당 기본소득 행동주간이 진행됩니다.
매일 진행되는 기본소득 행동주간의 내용을 녹색당 김주온 비례후보의 이야기로 전해드립니다.
기본소득 행동주간 둘째 날의 이야기입니다.

 

어제의 칼바람에 이어, 출범 2일차 기본소득 선본을 맞아준 것은 하얀 눈이었습니다.

오늘의 첫 일정은 졸업식이 있는 서강대학교 정문 앞 정당연설회였는데요.

살포시 내리는 눈이 어쩐지 포근하게 느껴지는 일정이었어요.

자신에게 소중한 서로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정문 앞을 분주히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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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내리는 오늘, 졸업하시는 학생 여러분,
그리고 졸업을 축하하러 오신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세요.저희는 녹색당 입니다.” ​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시와 버전의 녹색당 당가를 들으면서,

첫 발언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을 통해서 그간의 과정을 일단락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식이 되어야 할 텐데요.

지금 대학생들은 졸업이 그닥 반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졸업 전에 취업을 하신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고,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먹고 살 걱정에 마음놓고 미래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녹색당의 기본소득 정책이 앞날이 막막하고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삶을 기획할 자유를 준다는 얘기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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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는 학생 신분이 마음 편했다는 것도 옛말이죠. 지금 대학생들은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학기 중에도 주말 알바를 하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일석 당원은 월 40만원은 한 달 동안 주말 알바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 알바를 하지 않는 대신, 그 시간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일석 당원님은 아직 졸업하지 못한 대학생으로서, 현실적으로 어떤 고충이 있고 어떤 꿈을 꾸고 싶은지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날이 처음으로 정당연설회에서 발언한 것이라는데, 그 말을 믿기 어려울 만큼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주었어요.

 

김현 님은 이날 졸업하는 자녀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부모님을 향해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저와 일석님의 발언과는 조금 다른 신선한 접근이었어요. 정문 앞에서 자녀들을 기다리던 분들이 꽤 계셨거든요.

이렇게 여러 세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졸업식에서 “마음 놓고 출발해보자,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 것이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당원분들도 이번에 혹시 졸업식이나 입학식에 가실 일이 있다면, 기본소득 통장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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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도 기본소득 통장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받으면 일단 한 번은 열어봐야 하기에 버리는 사람이 없는 기본소득 통장 입니다.

“안녕하세요, 녹색당 입니다~” 하고 나눠드리면, 간혹 “네~!”하고 대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대답이 만드는 리듬감이 참 좋습니다. 통장을 나눠드리는 일이 참 재미있습니다.

받으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기분이길 바라봅니다.

 

점심 식사 후 기본소득 선본은 군포시에 위치한 <귀농운동본부>에 방문했습니다.

<귀농운동본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눈이 와서 질척하고 미끌미끌한 논두렁을 걸어서 본부로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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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열린 소농학교 수료식의 흔적이 곳곳에 아직 남아있었어요.

바깥에는 소농학교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닭장이 있었습니다. 그 옆 바람이 잘 들 것 같은 정자 기둥에는 20년 된 토종 씨앗이 곶감과 나란히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요. 가지런히 정리된 농기구들과 굉장히 아늑해 보이는 톱밥 생태 화장실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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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운동본부 박호진 사무처장님과 소농학교 6기 수료생이자 기본소득 선본의 공동본부장이신 고강현 당원님, 귀농운동본부에서 펴내는 “귀농통문”의 김수정 편집장님을 모시고 본격적인 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농민에게 기본소득이 어떤 의미인지, 현재의 직불금 제도가 무엇이 문제인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귀농통문”에서 작년 가을 특집으로 농민 기본소득을 다룰 만큼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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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작년 기본소득전국투어 때 벌교의 농민당원분과 나눴던 대화가 문득 기억났습니다.

‘기본소득농민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얘기를 하는 순간, 사무처장님의 눈빛이 반짝! 하고 빛났습니다. “그거 재밌겠네요.” 이제 곧 기본소득농민네트워크가 출범할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

반갑게 맞아주신 귀농운동본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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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응답하라 기본소득> 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와 공동주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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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땡! 하고 시작하자 녹색당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위 포스터를 올렸습니다.

마음껏 질문해주세요! 라고 했지만, 어려운 질문이 들어올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모처에 모인 녹색당 기본소득 댓글부대!

미처 모이지 못한 요원들까지 함께 실시간으로 머리를 맞대고 들어온 질문들에 어떻게 답할지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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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한 번 일어날 틈도 없이 긴박했던 세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마감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나온 질문과 답변들은 추후 웹으로 발행할 Q&A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기본소득 행동주간 둘째날도 즐겁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