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전국운영위원회 사과문] 녹색당 당원들께 사과드립니다.

 

녹색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지난 해 9월, 제75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부터 최근 논란이 되었던 당내 갈등과 고충 사안을 접한 후 이를 조직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75차 전국운영위원회(2019.09.29.)에서 사안을 접하였고, 76차 전국운영위원회(2019.10.09.)에서는 본 내용을 다루기 위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77차 전국운영위원회(2019.12.01.)에서는 조정위원들의 사퇴를 받아들이며 전국운영위원회의 책임있는 논의와 정치적 결정으로 해결하고자 임시전국운영위원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1차 임시전국운영위원회(2019.12.22.)에서는 공론화된 사안들의 주요 당사자, 목격자, 증언자들의 소명을 들었습니다. 2차 임시전국운영위원회(2020.01.05.)에서는 소명한 사람들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정치적 해결안을 도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호소를 정치적 결정에 충분히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있어 이후 공론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에서 고충을 해결해주리라는 믿음으로 여러 차례 말하기 쉽지 않은 피해사실을 반복해서 진술하고 요구사항을 절실하게 호소했으나 전국운영위원회의 결정이 그 간의 믿음에 부합하지 못해 공론화라는 막다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점 또한 전국운영위원회는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78차 전국운영위원회(2020.01.19.)에서는 전국사무처장 해임을 결정하고 전국공동운영위원장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논의가 주요하게 있었습니다. 79차 전국운영위원회(2020.02.02.)에서는 일련의 당내갈등상황에서 조직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를 면밀히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진단 TFT’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직진단 TFT의 활동을 통해 조직의 문제 원인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TFT의 제안을 중심으로 당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국운영위원회가 토론회 등 적극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회의 도중에 여러 사람의 실명이 언급되었고 안전을 보장받은 자리에서 피해와 고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전제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녹음파일 또는 녹취록 비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돌이켜보건대 수 개월 동안 구체적인 회의결과와 녹음파일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원들께서 느꼈을 답답함과 불안함, 알 권리에 대해 충분하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함에 대해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책임이 전국운영위원회에 있습니다. 녹색당의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실망하신 당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업을 병행하며 당에 헌신한 당원들이 안전하게 맡은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전국사무처와 지역사무처 및 사무책임자들에게 고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조직체계와 논의기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당직자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당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부족한 역량으로 인해 고충을 겪으신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전국운영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색당의 과제는 단번에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의 일상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는 이를 대충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 살피며 고쳐나가는 것으로 앞으로 맡은 책임을 다 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잘 고쳐나갈 수 있도록 당원들의 많은 질책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당원들의 염원을 담아 녹색당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과 함께, 오는 4월 15일 21대 총선에 대한 준비에도 열의를 다해 매진하겠습니다.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절실히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그간 미숙한 전국운영위원회를 믿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당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불어 신뢰감 있는 정치적 행보로 답하지 못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0.02.07
녹색당 전국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