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김유리 논평] 여전한 차별,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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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논평] 여전한 차별,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다  


4월 20일 오늘, 정부가 지정한 ‘장애인의 날’을 맞았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장애 차별은 과연 사라졌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 맞이하는 기념일은 공허하다. 장애인 탈시설,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산적한 과제를 외면한 정부의 기념식은 오히려 차별의 현실을 은폐하는 모순일 뿐이다.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불러야 한다. 숨겨진 차별을 들춰내고, 언어를 바꾸는 캠페인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장애우’라는 표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지난 18일, 강서구 마곡광장에서 열린 <2026년 강서가치(Together) 더하기 축제> 현장에서 ‘장애우’와 ‘장애인’, 둘 중 올바른 용어는 무엇인지 묻고,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스티커는 양쪽에 비등하게 붙어 있었다.


‘장애우’라는 공식 표기는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그 인식은 여전하다. 한번 자리잡은 차별의 언어는 그 구조를 공고히하는 족쇄가 된다.‘장애우’는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규정한 용어로, 장애인을 주체가 아닌 타자로 대상화한다. ‘친구’라는 미화된 표현은 장애인 차별을 감추고, 차별의 구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강서구 등촌동에 개관한 ‘서울시 어울림플라자’의 건립 과정도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 11년 만에 문을 열기는 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로 당초 계획한 ‘장애인 전용 연수 시설’은 전체 20%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어울림’이라는 수사 뒤에 어떤 차별이 있는지 질문해봐야 한다. 왜 ‘장애인 전용 연수 시설’은 온전히 허용되지 않는가? 진정한 통합은 미화된 수사가 아니라 장애인을 차별하는 인식, 언어, 구조의 철폐에서 시작될 수 있다. 


2026. 4. 20. 

김유리 강서구의원 녹색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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