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지혜복 교사 복직 입장 발표 기자회견 - 윤수영 부대표

녹색당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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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지혜복 교사 복직 입장 발표 기자회견 - 윤수영 부대표


오늘 드디어 지혜복 동지가 학교로 돌아갑니다. 지혜복 동지와 공대위 활동가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 연대 동지들도 그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투쟁은 뜻깊은 점이 참 많습니다. 합의문을 통해 복직 및 안정적인 직무 복귀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지혜복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공익제보자 추정 제도의 시행, 피해학생과 양육자에 대한 사과와 회복지원, 조사 및 평가에 따른 조치 등 관료주의적 교육행정에 균열을 내고 변화를 만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 일에 가까운 이 시간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 시간들이 과연 교사 한 명이 감내했어야 하는 것입니까. 정근식 교육감은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했습니까. 


학교도, 교육지원청도, 교육청도, 심지어는 노동조합마저 외면하고 때로는 공격했던 어려운 시기들을 보내오셨습니다. 특히 문제가 알려진 이후 교육감의 권한으로 시정할 수 많은 기회들이 있었음에도 시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무척 유감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교사 한 명이 고통받도록 방치한 것은 교육청이 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일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 투쟁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투영해서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성폭력과 성차별이 일상이었던 학교, 또 여전히 평등하지 못한 교육현장의 현실이, 단순히 개인이 일터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 성평등한 학교 실현을 요구했던 지혜복 교사에 대한 너른 공감과 연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청소년기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시작되었고 함께했던 투쟁인지라 더더욱 오늘의 승리가 기쁘고 마치 제가 이긴 것 처럼 뿌듯합니다. 아직 온전한 성평등 실현이 요원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많은 청소년 당사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되는 하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지혜복 동지의 복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끝이 아닙니다. 오늘의 승리의 기억을 가득 안고, 앞으로 교육청이 합의를 잘 지키는지 녹색당도 함께 감시하겠습니다. 이번 합의문에서 교육청이 거부한 폭력연행 피해자에 대한 회복지원을 함께 요구하고, A학교 투쟁에 관련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이 분명하게 책임을 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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