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남녹색당 온라인 소식지 《떡갈나무카페》 제46호

전남녹색당
2023-11-24
조회수 608

2023년 11월(제46호)
한 달 동안 있었던 전남녹색당 안팎의 주요 소식, 당원 인터뷰 글과 에세이, ‘놀라놀라 글과 그림’ 등을 담아 전해 드려요.
☞발행본 전체보기 https://stib.ee/i1q9

[한 달간 소식✍️]
11. 12 전남녹색당 2024 총선 방침 간담회 / 벌교 <수나커피>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질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1월 9일에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서 우리 전남지역에서도 총선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나누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평등문화약속문과 녹색당 강령을 함께 읽고 간담회의 의미를 짚어본 후, 지난 선거와 그간의 총선 준비 과정을 돌아보고, 2024년 총선에 관한 전남 당원들의 생각을 나누는 토론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고흥, 보성, 순천, 장흥, 해남 등지의 당원 10명이 참여했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지난달 22일에 있었던 104차 전국운영위 회의에서 채택한 ‘선거연합정당’에 관해 알아보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해 집중적으로 얘기 나눴는데요, 2020년 총선 당시의 비례위성정당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거연합정당이 어떤 면에서 어떻게 많이 다르고, 왜 전운위에서는 선거연합정당 참여 방식의 총선 방침을 정하게 되었는지 주요하게 살펴보면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오후 2시 무렵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5시 반 무렵까지 이어졌는데요, 불합리한 지금의 선거제도를 바꾸고, 거대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이자 실험의 한 방식으로 선거연합정당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점에 참여자들이 대체로 공감하면서 자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편 녹색당 2024 총선 방침 관련 당원 총투표가 12월 중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간담회 후기 보러가기 : https://band.us/band/8312426/post/426326340


탈핵에 관해 떠들 텃밭이 마련되었습니다 / 온라인 <ZOOM>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가 본격화하고, 현 정부가 수명이 만료되는 국내 핵발전소 10기에 대해 임기 내에 모두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핵 문제를 바로 알고, 이에 관해 널리 알려 나가는 일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녹색당 탈핵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6일까지 석 달에 걸쳐 탈핵학교를 열어 핵발전의 문제점과 기후위기와 핵위기의 상관성 등에 관해 짚어주었답니다. 전남녹색당 당원들도 탈핵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탈핵위에 들어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요, 10월 30일부터는 ‘탈핵텃밭’을 함께 꾸려오고 있어요. 낯설고 어려운 관련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탈핵신문> 추천 기사도 함께 살펴보면서 현안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탈핵텃밭 ― 이달에는 30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그 두 번째 장이 마련됩니다. 텃밭을 함께 일궈주세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탈핵텃밭 신청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ODhoWFrMoPrqRY5ABRWbHfOnSI8iTGxpuWFp5Zhjg2Y0Ptg/viewform


[당원 인터뷰] 김승연(구례)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 구례군으로 귀촌하여 살고 있는 김승연입니다. 이미 4년 전에 애인과 함께 남원시 산내면에서 1년간 귀촌생활을 했었는데 그 당시 만났던 친구 몇 명과 현재 구례의 한 마을에 모여 살며 텃밭도 가꾸고, 구례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지리산 사람들>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글쓰기 모임, 춤 모임, 탐조 모임 등등 하는 모임도 많아 백수가 과로사한단 말을 실감하며 지냅니다. 하하

녹색당에는 언제쯤, 어떻게 해서 가입하게 되었나요?
녹색당은 2018년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평등'과 '환경'에 대한 이슈가 제 삶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생태적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바로 녹색당이 그러기 위한 노력을 오래 해왔다고 생각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전남 구례로 이주하셨는데 이주하신 계기나 여러 지역 가운데 구례로 오게 된 이유, 또는 이주하며 달라진 삶의 부분들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구에 무해한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고 싶었고, 제 삶을 보다 단순하게, 또 경쟁과 불안의 현대사회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가고 싶단 생각에 귀촌을 결심했습니다.
산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리산'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왠지 지혜롭고, 모두 품어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마침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인드라망 공동체에서 1년간 청년인생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여 서울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이주를 한 후에는 제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던 것 같아요. 계절을 가까이서 느끼며 살다 보니 지구와 내가 한 몸이라는 연결감에 제 심신이 안정되고, 필요한 먹거리와 물건들을 자급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내 삶의 주인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동료들과 이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녹색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어떤 이미지, 또는 느낌인가요?
사실 가입만 해놓고,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서 매우 피상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제가 녹색당가를 좋아해요. 평온하고, 잔잔한 느낌이 좋아요.

승연 님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치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또는 승연 님이 생각하는 정치(또는 정당)란 무엇인가요?
전국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구례도 지금 난개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2020년 기후위기 폭우에 대한 아픔을 지닌 채, 섬진강과 주변 물줄기들은 모두 콘크리트 둑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요.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대규모 27홀 골프장이, 문척면에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양수댐이,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시설도 지리산 곳곳에 짓겠다고 난리예요. 자연이 좋아서, 자연이 최대한 훼손되지 않은 곳을 찾고 싶어 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슬픈 소식입니다. 진심을 다해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과 권력을 가진 사업자, 군의회, 군수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다는 게 참 한탄스러워요.

녹색당의 여러 의제 가운데 승연 님이 특히 관심 있는 분야나 녹색당 이름으로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찾아가는 중이에요. 이곳에서 살면서 많은 것을 접하다 보면 제가 해볼 법한 역할을 만나리라 생각해요.

승연 님은 무엇을 하거나 어떤 상태일 때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는 나름의 방법 또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도시에 살았을 때는 책이나 영화를 가까이에 두고 살았는데요. 시골살이를 하고부터는 몸을 쓰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시간을 써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하고, 불 피워 밥 지어 먹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텃밭 좀 보고, 해 떨어지면 바로 자버리는 반복되는 일상의 패턴을 지키고 싶어 해요. 때때로 춤추고, 수영하고, 둘레길을 걷고, 자전거를 탈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거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전남녹색당 당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셔도 되고요. ^^)

서울녹색당에서 전남녹색당으로 오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평화를 지어가시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당원 에세이] 엄호근(광양)
4차산업혁명이 인간을 죽음에 맞서게 한다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ICBM(IoT, Cloud, Big Date, Mobile/Machine Intelligence) 기술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산업,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앞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공 지능 로봇 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은 개별 기술 및 산업간 융복합화에 따른 지능적인 사회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대재해처벌법은 현재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으나, 2024년 1월 27일부터는 ‘개인 사업자나 상시 근로자 50명 미만인 사업 또는 사업장(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 원 미만인 경우)’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에 각 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산업안전 솔루션은 건설이나 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물류창고나 공장, 항만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된다. 화재나 가스 유출, 가스 침입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노동자들의 낙상이나 쓰러짐에 대비하고, 헬멧 등의 안전 장비 착용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텔레비전)는 안전 솔루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CCTV를 통해 이상/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CCTV의 해당 화면이 특정한 사건‧사고 발생 이후에 중요한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CCTV를 비롯한 산업안전 솔루션 구축 제품들은 밤에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데, 화재 감지 기능을 비롯한 갖가지 성능을 지니고서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CCTV가 설치되어 있던 한 음료 생산 공장에서 지난 4월, 3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와 연결된 산업로봇을 점검하려다 죽음에 이르렀다. 자동화, 무인화를 위한 기계장치를 점검하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CCTV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 CCTV를 비롯한 갖가지 안전 솔루션 시스템 구축 여부와 상관없이 비슷한 현장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내가 일하는 산업현장에서도 무인화, 자동화를 위한 카메라를 설치하던 작업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현장 파악을 명확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자 임의로 카메라 설치 작업을 진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노동자가 사망한 큰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사건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고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대책은 세워 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본청과 하청은 서로에게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듯하다. 작업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밝혀내고, 결함이 있거나 문제가 되어온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보완하여 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사건 해결의 의지가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과정일 텐데 말이다.
무인화, 자동화는 큰 사업장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추세인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은 사망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인력이 기계들로 대체되는 중에 일자리를 잃기도 한다.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지하철, 식당, 병원 등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곳곳에서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로봇 등 첨단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운운하며 최첨단 기술을 다투어 도입하려고 하는 와중에 사람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작업자가 죽음과 맞닥뜨리게 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기계화, 무인화, 자동화가 인간들에게 마냥 좋을 리 없다. 온갖 최첨단 기계를 발명해내고 사용하지만 그렇게 들이게 된 기계들에 의해 인간이 되려 상하고 다치고 소외되는 형국이 전개 중이다. 이 불합리한 고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4차산업혁명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이 무엇인지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 엄호근
광양에서 기계 설치 관련 일을 하는 세 딸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알립니다]
되살이꽃 글방 모임

되살이꽃 글방에서는 평일 아침 6시마다 줌으로 만나 『마음의 진보』라는 책을 새벽 낭송으로 읽고 있고요, 월, 수, 금요일 저녁 8시마다 짧은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는 사이 곡성 유다님 당원과 고흥 김성경 당원이 합류하여 7명으로 식구가 늘었네요.
원하고 상황이 되는 회원끼리 하느라 아직 다같이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달 마지막주 화요일 12시 장흥 마을가게에서 다같이 두레밥상 도시락 나눔하고 달마다의 글밥도 나누어 보아요.

혼자서는 책 한 권을 다 읽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벌써 다섯 번째 책을 함께 읽으며 아침을 엽니다.
그리고 저녁 글쓰기마다 멈추고 꾸준히 내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보려 합니다.

이렇게 이번 겨울의 뼛속까지 데우는 데 모자람 없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내실을 다져주는 겨울 나이테를 새겨줄 듯합니다. 함께 글을 읽고 쓰는 꾸준하고 깊은 더불어의 힘에 감사를 전합니다. 함께하실 분은 연락주세요. 010-4719-일오오팔, 윤지선


페미니즘/소수자 읽기 모임
9월부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읽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장흥에서 두 번째 읽기 시간을 가졌는데요, 외음부와 질과 유방 등 여성의 구체적인 몸 곳곳과 몸에서 일어나는 ‘몸의 사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1월엔 26일(일)에 모입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읽기 마지막 시간으로, ‘3부 ― 치유를 위한 선택’을 읽고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현장 글쓰기도 할 예정이에요.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010-3145-1286, 길날


당원들이 꾸리고 참여하는 ‘대안 장’ 11~12월 일정 + 제로웨이스트 워크숍
직접 농사지은 건강한 농작물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먹거리들, 손수 제작한 아름다운 공예품 등을 사고팔고 나누고 교환하며 장을 꾸려갑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전남 곳곳의 대안 장 장터에서 열릴 11월과 12월의 장날 일정을 알려드려요. 아울러 다음 주말에 고흥 과역장에서 있을 제로웨이스트 워크숍도 소개합니다.

🌿 마실장
(매달 1‧6일에 열리는 용산오일장과 주말이 겹칠 때 열려요.)
-11월 26일(일)과 12월 16일(토), 오후 4시 ~ 6시
-장흥군 용산면 마실장 장옥(용산면 인암길 4) 일대

🌿 우리들의 해방장
-11월 25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해남군 해남읍 <해남공원>(해남읍 구교리 308) 일대


🌿 지구벗 제로웨이스트 워크숍
-11월 25일(토), 정오부터
-고흥 <손맛공작소열평부엌>(과역면 시장안길 17)
-신청과 문의_010-8957-8838


[놀라놀라 땡땡땡] 아이들과 비인간동물들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