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는 내고 있는데.. 전남녹색당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지?' '우리 지역엔 어떤 당원이 살고 있을까?'
궁금하셨죠? 선거는 끝났어도 녹색정치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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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녹색당 소식지 읽고 벌교, 밀양으로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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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제52호)
전남녹색당 안팎의 주요 소식, 당원 인터뷰 글과 에세이, ‘놀라놀라 글과 그림’ 등을 담아 전해 드려요.
《떡갈나무카페》가 온라인 매체로 거듭난 지 만 2년이 되었어요
전남지역 안팎에서 나름의 일상을 힘껏 꾸려가고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떡갈나무카페》를 발송하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3년째에 접어듭니다. 기존의 종이 소식지에서 온라인 소식지로 탈바꿈하여 재작년 5월부터 매달 280여 전남녹색당 당원들에게 발송해오고 있는데요, [한 달간 소식]과 [당원 인터뷰], [당원 에세이]와 [알립니다]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놀라놀라 땡땡땡]과 [탈핵텃밭에서 알려요!]에 연재물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당원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목소리와 꾸준한 힘을 잘 좀 모아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떡갈나무카페》가 우리와 서로를 향해 열린 작고 묵묵한 응원과 격려의 플랫폼으로, 불난 숲속에서도 차분히 제 할 일을 찾아서 해내었던 ‘크리킨디’ 같은 소식지로 지치지 않고 당원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원 인터뷰] 현부연(순천)
현부연 당원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순천에 살고 있어요. 이곳에 살게 된 건 만 7년 정도 되었고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로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책을 중심으로 조금 더 확장한다면 교육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부연 님은 2012년 12월에 입당하셔서 올해로 12년차 당원이세요. 입당 계기나 가입 당시의 마음, 생각에 관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또는 부연 님을 10년 넘게 녹색당원으로 있게 한 이유랄지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햇수를 가늠하지는 못했습니다. 숫자를 보니 꽤 오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녹색당에 가입할 당시, 지인의 권고나 매체의 영향 등은 없었습니다. 우리 삶이 편리해짐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 찌꺼기가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도였어요.
기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더듬어보자면 2012년 당시는 시댁(고흥)에 내려와 살며 아이를 키울 때였습니다. 대도시에 살 때보다 환경의 변화를 훨씬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을 옆에 흐르는 냇가에 시멘트 칠이 된 것을 보면 왜 자연을 그대로 놔두지 못하는가… 자연 그대로가 낙후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에 물음표를 달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진행되는 고속도로 공사로 분진이 날리고 소음이 심해 1차적 피해를 겪으면서 로드킬에 대해, 이 좁은 나라에 왜 이렇게 도로가 많은가에 대해 환경적으로, 경제・사회적으로도 불만에 가까운 의문을 갖게 되었지요.
인간의 편리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가 싶은 노파심은 주변에서 크게 공감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녹색당에 가입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간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당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늬만 당원이 아닌가 싶으면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게 조금 겸연쩍습니다.
<녹색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드는 느낌이 있는지요?
대학 시절, 독일의 생태도시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녹색당을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녹색당 하면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됩니다.
또 이미지 외에 단어로 보자면 ‘희귀하다’가 떠오르는데요. 주변에 녹색당인 사람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지금은 전보다 녹색당을 아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어요. 덕분에 저 역시 (무늬만이긴 하지만) 녹색당원임을 간간이 이야기해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험난하게 느껴지는 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척 낮다는 것이에요. 이렇게 무감해도 될까?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두려움에 압도될 정도로 무서운데요. 그만큼 나는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부연 님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치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또는 부연 님이 생각하는 정치(또는 정당)란 무엇인가요?
정치는 일상에서 항상 느끼고 있어요. 마을 어두운 골목에 가로등 하나 설치하는 것부터가 정치와 연결되니까요.
특별히 민감하게 느끼는 분야는 ‘교육’입니다. 학부모이기도 하고, 제가 행복하지 않은 학창 시절(권위적인 학교 자체가 싫었습니다)을 보냈던지라 관심이 높은 것인데요. 교육 현장 안과 밖의 다양한 갈등과 해결을 위한 모색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치적 현실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인권’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떤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을 보면 ‘권리’가 대립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교육 쪽에서 보자면 작년에 큰 이슈였던 학생인권과 교권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죠. 과연 성숙한 민주시민이라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녹색당은 정의당과의 가치 중심 선거연합 전략을 시도했는데요, 혹시 선거를 어떻게 보셨는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지만 비관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물론 연합 과정을 세세히 알지 못해서 어떤 방향성이 있었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수는 없지만요. 녹색당이 환경을 최우선에 두는 당이지만 여러 정치적 현안에서 다양한 시각과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테니까요. 다양성이 함께 나아간다는 것은 퍽 더디고 지난할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아요.
부연 님의 일상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부연 님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2021년도에 시민작가로 『나의 에세이』도 출간하시고 ‘책 바람 서평단’ 동아리 활동도 하고 계신 걸 확인했는데요. 책과 인연이 깊으신 것 같아요. 현재도 순천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시는지 자세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현재 제가 순천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도서관입니다. 책과 관련한 활동 및 글쓰기를 주제로 요청이 있는 경우 강의를 하고 있고요. 주로 제 일상은 책 모임이 채우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 쓰는 모임도 있고요, 한 가지 주제로 1년 동안 책을 읽는 모임도 있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하는 교사・학부모 책 모임, 그림책 모임, 청소년 책읽기 모임 등 헤아려 보니 월 평균 4~5개의 책 모임에 참여하고 있네요.
또 마을배움터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이 도사마을이에요. 여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품은 곳이죠. 해서 활동가로서 도사마을을 생태마을로 이해하고 가꾸어보자는 취지를 담아 유・초등 아이들을 포함해 성인까지 다양한 주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환경과 교육’을 동시에 담는 활동이라 의미가 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움도 느끼고 있어요.
전남 당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최근 읽으신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두 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먼저 『지구를 살리는 옷장』은 청소년 책으로 작년부터 제가 주변에 많이 소개하는 중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과 이 책으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160쪽 정도로 얇지만 비건이 먹는 것뿐 아니라 입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비롯해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 동물 학대, 소비의 의미,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구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청소년 책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옷을 구매하는 양이 절반 정도로 줄었답니다.
나머지 하나는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입니다. 작가는 ‘사이토 고헤이’라는 일본인인데요. 자본론인데… 우리나라도 아니고 일본인이 쓴 책을 번역본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책이 너무 쉽고, 명쾌해서 무릎을 쳤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워낙 어려워 도전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었거든요. 그렇게 늘 마음의 짐처럼 남았던 자본론인데 이 책을 읽으니 속이 좀 시원해졌어요. 물론 이 역시 원본의 해석이니까 저자의 의견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여러 책 모임에서 추천했을 때 반응이 좋았던 책이라 자신있게 소개해봅니다.
순천에서 살고 계신데, 자주 가거나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자주 가는 곳은 앞서도 말씀드렸듯, 도서관인데요. 하지만 정작 제가 힐링하는 공간은 바로 <선암사>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에요. 사실 워낙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익숙하고 시시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공간을 찾기가 참 어려워요. 건축가 승효상 씨의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에 보면 선암사가 원형을 유지하는 이유가 나오는데요. 조계종과 태고종의 재산 분규로 인해(선암사는 태고종 본산이나 사찰 자체는 조계종의 재산임) 증축은 물론 기존 건물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이죠. 씁쓸함이 배어나는 아이러니 속에서 얻는 평화라고나 할까요.
올라가는 길부터 사찰 구석구석 좋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야말로 저에게는 온전한 평화랍니다.
부연 님은 무엇을 하거나 어떤 상태일 때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는 나름의 방법 또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단연, 책 이야기를 나눌 때 행복합니다. 물론 무리 없이, 무난한 소통일 때에 그렇습니다만. 혹여 논쟁이 첨예할 때도 그 나름대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는 방법이라면 걸을 때나 운전할 때 음악을 듣는 것과 여가 시간에 드라마를 보는 것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와 (책이나 어떤 주제를 매개로) 함께일 때 행복하면서 온전히 혼자일 때 충전을 하는 셈이네요.
[✍️당원 에세이] | 김한규(강진)
도시 생활보다는 덜 즐거운 귀농 생활
귀농 생활이 덜 즐거운 이유는 파격적인 노동량과 노동 강도 때문입니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면서 일하던 도시에서와 달리 따가운 햇볕 아래 무수한 돌을 헤집어가며 재촉하듯이 일하고 나면 쉴 틈 없이 또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즐거운 노동의 기준이 ‘즐거움’과만 연관되면 안 될 텐데 하는 반성도 듭니다만, 돌투성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노라면 저기 아주 먼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마저도 힘들게 노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 어머님은 재일한국인인데 한국전쟁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오셨다가 군인이었던 아버님을 만나 결혼하셨습니다. 강진의 기후가 일본과 비슷해서 한국전쟁이 나고 휴전선이 그어진 후 강진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시절 잠깐 살았던 강진 ― 나이 들어 찾아든 강진의 날씨가 저 역시 참 마음에 듭니다.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늘 느낄 수 있고, 겨울에도 파릇한 밭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 저는 덕룡산 기슭에 밭을 만들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크고 작은 산봉우리마다 돌이 보이는 덕룡산은 곡괭이질을 할 때마다 돌이 걸립니다. 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냇물에 던졌는데 냇물 건너 밭에서 일하시던 이웃이 냇물에 던지지 말라 하셔서 밭 주변에 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쌓이는 돌들을 보며 돌이 많은 밭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을 찾고 있습니다.
관행농보다는 지속 가능한 농법을 선호합니다. 화학비료는 흙을 많이 약하게 만들고 관리 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땅 밑 세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탓에 길게 보아 오히려 점점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초라한 수확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조적으로 농업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차라리 자그만 사업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밭에서 일하다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느끼면 편안해집니다. 다가올 AI 시대의 갑갑한 실내에서의 삶보다는 유익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지금은 좀 힘들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귀농을 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부족함의 갈증은 있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강진은 규모도 작은데다 부족함이 없지 않은 지역이지만, 화방산, 주작산, 비파산, 수인산 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과 가우도, 비래도, 외호도 등의 아름다운 섬들과 잇닿은 강진만을 품고 있어서 이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생명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된 농사일로 인해 도시 생활보다는 덜 즐거운 귀농 생활이긴 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아름다운 강진에서 잘 좀 뿌리를 내려보려 합니다.
🌿 김한규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2018년에 은퇴한 후 바로 강진으로 귀농하여 돌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연재_우리 집엔 사람 같은 개, 여우 같은 개가 산다③] | 해와(장흥)
비건으로 살고 싶진 않을 텐데…
나는 7년 정도 육류와 우유, 달걀을 먹지 않는 베지테리언으로 지냈다. 최근엔 여타의 이유로 전부 다 먹게 되었지만, 그 덕에 우리 집 개들은 채소 간식을 잘 먹는다. 파프리카 씹는 소리가 내 입맛을 돌게 하고, 양쪽 발로 잡고 배추 뜯는 모습이 귀여워서 뒤집어진다.
그래도 사료는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걸 먹이고 있어 나름 채소 간식만 먹이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덜했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비건 사료를 먹이고 있다. 그 이유는 키미의 피부병 때문이다.
키미는 우리 집에 처음 오는 날부터 긁기 시작했다. 처음엔 날이 따뜻하고 습해지면 심해져서 환경 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꼭 그 때문도 아닌 것 같아서 사료를 유기농 제품으로 바꿨다가 가수분해 사료로 바꿨다가 특정 육류에 반응하는 걸까 싶어 얼마 전 비건 사료로 바꾸게 된 것이다.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것 같진 않지만 작년 이맘때보다는 덜한 것 같다는 생각에 아직 비건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때때로 ‘이 친구들도 고기를 먹고 싶을 텐데’ 하며 미안해지곤 한다.
키미는 피부병이 시작되면 가슴털이 다 사라질 만큼 밤새 긁고, 몸 여기저기서 피가 날 때도 있다. 알러지 검사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엄두도 못 내겠고, 약도 먹여보았지만 잠깐 좋아지는 듯하다가 소용이 없어 끊었더니 더 심해져 쉬이 먹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 쥐약이 잔뜩 묻은 생선을 먹은 일이 있었는데 그 때문이냐고 의사에게 물었더니 그럴 수도 있단다. 이를 어째야 할까.
매일 유산균을 먹이고, 파프리카, 배추, 오이 같은 간식들만 주게 된다. 물론 잘 먹는다. 비건 사료도 잘 먹는다. 하지만 내가 이따금 고기를 먹을 때 아이들은 그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키미의 피부병 때문에 솔이도 덩달아 채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이는 자율 급식을 하던 친구라 먹고 싶을 때 먹는데 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솔이 밥그릇에 있으면 키미가 뺏어 먹어 솔이의 사료까지 바꿀 수밖에 없었다. 간식도 함께 먹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을 주는 걸 금방 알아채서 그도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
요즘 솔이가 유난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싸우자는 뜻일까? 가끔은 하루 종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전쟁처럼 나는데도 단식 시위를 한다. 더 맛있는 걸 달라, 고기를 달라는 것 같다. 그러다 비건 유산균 한 포 뿌려주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잘 먹긴 하지만.
비건 사료로 바꾸고 채소 간식을 줘도 키미는 여전히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 육류 알러지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외부 기생충 약도 먹이고 있으니 꼭 그 때문도 아닌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약이 대안은 아닌 것 같은데 이제 화식을 도전해봐야 할까. 고민이 많다.
올여름 특별식으로 감자와 단호박과 양배추, 호박이 섞인 비건 수프로 마음을 좀 달래줘야겠다. 고기를 조금 넣을까 말까.
아이들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해와
안녕하세요, 해와입니다. 전남 장흥에서 살며 이런저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전남녹색당 당원 여러분에게 저희 단란한 가족을 소개하고 싶어서 에세이를 써보겠다고 자처했답니다. 지난 2월부터 한집에서 살아가는 반려견, 솔이와 키미의 이야기로 《떡갈나무카페》 한 부분을 채워 오고 있답니다. 이쁘게 재밌게 가볍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립니다]
5월 26일, 『0원으로 사는 삶』 북 토크가 열려요
‘두려움에 말 걸고 평온으로 함께 걷기’
무일푼 배낭여행자로서, 무시로 돋아나는 두려움을 살포시 즈려밟아 가며 더 큰 자유로움을 향해 나아간 여정을 치열하게 글에 담아 책으로 엮어낸 박정미 작가를 모시고 북 토크를 엽니다.
전남녹색당 당원 프로젝트 예산을 지원받아 ‘페미니즘・소수자 읽기 모임’에서 마련하는 행사예요.
0원으로 사는 삶 ― 궁금하지요? .
당원, 비당원 모두에게 열린 자리랍니다. 편하게 오셔서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누어요!
▸일시 : 5월 26일 일요일, 오후 1시 ~ 3시
▸장소 : 벌교읍 수나커피(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34)
▸문의 : 010-4855-1355(수나 당원)
6월 8일, 밀양을 향해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언놈이 씨부려도 탈핵・탈송전탑이 미래다!’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주년을 맞아 ‘윤석열 핵 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가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려요. 함께하기 위해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가 전남 순천에서도 출발합니다.
버스는 주민들・농민들의 ‘눈물을 타고 흐르는’ 송전탑이 설치되어 버린 경북 청도의 삼평리, 경남 밀양의 평밭마을과 고정마을을 거쳐 결의대회 장소인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공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핵발전 ― 무엇이 어떻게 문제인지 똑바로 보고 들으러 ‘현장’으로 함께 가보아요!
▸일시 : 2024년 6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순천 버스 출발 시간)
▸집결지 : 순천 법원 주차장(왕지로 21)
▸참가비 : 2만원(간단한 점심과 저녁거리 제공)
▸계좌 : 농협 301-0057-3230-91 (사)순천기독교청년회
▸문의 : 010-7242-1623 (한진희 사무처장)
되살이꽃 글방 4월 모임 이야기와 6월 모임 안내
4월 모임은 한 주 연기를 하여 5월 7일에 모였어요. 모두들 바쁜 나날을 쉼없이 보내다가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둥글게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 참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청라님이 건네 준 아로마 오일 한 방울을 손목에 떨어뜨리니 코가 뻥 뚫리고, 뒤이어 몸살림 동작을 잠깐 했는데도 어깨와 등 부분이 시원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열립니다.
이 번 그림책은 <돌멩이 수프> (마샤 브라운 글. 그림)를 보았는데요.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배고픈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오자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감춥니다. 군인들이 돌멩이만 갖고 스프를 끓인다고 하자 사람들은 숨겨둔 것들을 하나씩 꺼내오게 되어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스프가 완성됩니다. 온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돌멩이 수프를 나누어 먹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돌멩이 수프를 만들 줄 알게 되었으니까 앞으로 배고플 일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 모임은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 나누다 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또 글이 안 써지는 부분에 대하여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아침낭송 시간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고, 그 날 낭송한 부분에 대한 후기 쓰기를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를 병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마치 온갖 재료를 모아 ‘돌멩이 수프’를 끓이는 것처럼 아침낭송이 글쓰기를 도와주는 과정이라 여겨졌습니다.
다음 6월 모임은 25일 오후 1시 장흥 옆가게에서 있습니다.
페미니즘・소수자 읽기 5월 모임 ― 북 토크 자리에서 만나요
지난 2월 모임 때 함께 읽은 『0원으로 사는 삶』의 작가인 박정미 님을 모시고 북 토크를 여는 것으로 5월 모임을 대신합니다.
당원들이 꾸리고 참여하는 ‘대안 장’ 5~6월 일정
직접 농사지은 건강한 농작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먹거리, 손수 제작한 아름다운 공예품 등을 사고팔고 나누고 교환하며 장을 꾸려갑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전남 곳곳의 대안 장 장터에서 열릴 5월과 6월 장날 일정을 알려드려요.
‣ 마실장
・ 5월 26일(일)과 6월 16일(일) 오전 10시∼12시
・ 마실장 장옥(장흥군 용산면 인암길 4) 일대
* 마실장은 1・6일인 장흥 ‘용산오일장’ 장날과 주말이 겹칠 때 열립니다.
‣ 우리들의 해방장
・ 6월 22일(토) 오후 2시 ~ 5시
・ 해남공원(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308) 일대
* 올 한 해, 해방장에서는 안 쓰는 물건을 순환하는 ‘나누장’과 함께 ‘수리할 권리’라는 키워드로 수리・수선할 물건들을 들고 나와 함께 고쳐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장꾼 신청 등 각종 문의_010-2224-3879
‣ 풀풀장
* 5월 장은 셋째 주 토요일인 지난 18일에 벌교읍, <수나커피>에서 열렸어요.
* 짝수달은 쉬어 갑니다. ^^
[탈핵텃밭에서 알려요!]_이런 (탈)핵 용어⑤_알프스(ALPS)
‘(탈)핵 용어에 관해 공부 좀 하고 싶은’ 당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관련 용어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차근차근 알려드려요.
‣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10월에 일본의 다국적 기업인 도시바사에서 개발한 설비로, ‘고도화된 액체(폐기물) 처리 설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ALPS에는 방사성 물질을 배출 기준 이하로 낮추기 위한 여러 개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으나, 핵 오염수에 들어 있는 전기적 성질을 띠는 60여 가지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저감'할 뿐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삼중수소를 비롯한 최소 30여 가지 핵종과 극미량의 200여 가지 핵종은 저감도 못하고 그대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일본과 한국의 언론매체에서 ALPS를 '다핵종제거설비'로 부르는 건 ALPS가 ‘모든’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으니 바로잡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ALPS를 통해 핵 오염수 내 방사능물질의 30% 정도만을 걸러내고 나머지는 뒤섞은 후 ‘처리수’라고 우기며 바다에 버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방사능물질이 반감기를 여러 번 거치려면 최소 100년쯤은 지상에서 저장되어야 하며,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으로 보입니다만 일본은 약 10조 원이 드는 이러한 방식의 관리 비용을 아끼려고 세계의 온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놀라놀라 땡땡땡] 아이들과 비인간동물들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놀라신문》 201호
그리고 쓴 이_다울(화순 어시랑마을)
‣ 연못 근처의 곤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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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녹색당 소식지 읽고 벌교, 밀양으로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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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제52호)
전남녹색당 안팎의 주요 소식, 당원 인터뷰 글과 에세이, ‘놀라놀라 글과 그림’ 등을 담아 전해 드려요.
《떡갈나무카페》가 온라인 매체로 거듭난 지 만 2년이 되었어요
전남지역 안팎에서 나름의 일상을 힘껏 꾸려가고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떡갈나무카페》를 발송하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3년째에 접어듭니다. 기존의 종이 소식지에서 온라인 소식지로 탈바꿈하여 재작년 5월부터 매달 280여 전남녹색당 당원들에게 발송해오고 있는데요, [한 달간 소식]과 [당원 인터뷰], [당원 에세이]와 [알립니다]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놀라놀라 땡땡땡]과 [탈핵텃밭에서 알려요!]에 연재물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당원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목소리와 꾸준한 힘을 잘 좀 모아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떡갈나무카페》가 우리와 서로를 향해 열린 작고 묵묵한 응원과 격려의 플랫폼으로, 불난 숲속에서도 차분히 제 할 일을 찾아서 해내었던 ‘크리킨디’ 같은 소식지로 지치지 않고 당원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원 인터뷰] 현부연(순천)
저는 순천에 살고 있어요. 이곳에 살게 된 건 만 7년 정도 되었고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로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책을 중심으로 조금 더 확장한다면 교육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부연 님은 2012년 12월에 입당하셔서 올해로 12년차 당원이세요. 입당 계기나 가입 당시의 마음, 생각에 관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또는 부연 님을 10년 넘게 녹색당원으로 있게 한 이유랄지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햇수를 가늠하지는 못했습니다. 숫자를 보니 꽤 오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녹색당에 가입할 당시, 지인의 권고나 매체의 영향 등은 없었습니다. 우리 삶이 편리해짐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 찌꺼기가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도였어요.
기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더듬어보자면 2012년 당시는 시댁(고흥)에 내려와 살며 아이를 키울 때였습니다. 대도시에 살 때보다 환경의 변화를 훨씬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을 옆에 흐르는 냇가에 시멘트 칠이 된 것을 보면 왜 자연을 그대로 놔두지 못하는가… 자연 그대로가 낙후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에 물음표를 달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진행되는 고속도로 공사로 분진이 날리고 소음이 심해 1차적 피해를 겪으면서 로드킬에 대해, 이 좁은 나라에 왜 이렇게 도로가 많은가에 대해 환경적으로, 경제・사회적으로도 불만에 가까운 의문을 갖게 되었지요.
인간의 편리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가 싶은 노파심은 주변에서 크게 공감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녹색당에 가입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간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당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늬만 당원이 아닌가 싶으면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게 조금 겸연쩍습니다.
<녹색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드는 느낌이 있는지요?
대학 시절, 독일의 생태도시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녹색당을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녹색당 하면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됩니다.
또 이미지 외에 단어로 보자면 ‘희귀하다’가 떠오르는데요. 주변에 녹색당인 사람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지금은 전보다 녹색당을 아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어요. 덕분에 저 역시 (무늬만이긴 하지만) 녹색당원임을 간간이 이야기해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험난하게 느껴지는 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척 낮다는 것이에요. 이렇게 무감해도 될까?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두려움에 압도될 정도로 무서운데요. 그만큼 나는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부연 님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치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또는 부연 님이 생각하는 정치(또는 정당)란 무엇인가요?
정치는 일상에서 항상 느끼고 있어요. 마을 어두운 골목에 가로등 하나 설치하는 것부터가 정치와 연결되니까요.
특별히 민감하게 느끼는 분야는 ‘교육’입니다. 학부모이기도 하고, 제가 행복하지 않은 학창 시절(권위적인 학교 자체가 싫었습니다)을 보냈던지라 관심이 높은 것인데요. 교육 현장 안과 밖의 다양한 갈등과 해결을 위한 모색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치적 현실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인권’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떤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을 보면 ‘권리’가 대립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교육 쪽에서 보자면 작년에 큰 이슈였던 학생인권과 교권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죠. 과연 성숙한 민주시민이라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녹색당은 정의당과의 가치 중심 선거연합 전략을 시도했는데요, 혹시 선거를 어떻게 보셨는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지만 비관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물론 연합 과정을 세세히 알지 못해서 어떤 방향성이 있었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수는 없지만요. 녹색당이 환경을 최우선에 두는 당이지만 여러 정치적 현안에서 다양한 시각과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테니까요. 다양성이 함께 나아간다는 것은 퍽 더디고 지난할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아요.
부연 님의 일상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부연 님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2021년도에 시민작가로 『나의 에세이』도 출간하시고 ‘책 바람 서평단’ 동아리 활동도 하고 계신 걸 확인했는데요. 책과 인연이 깊으신 것 같아요. 현재도 순천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시는지 자세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현재 제가 순천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도서관입니다. 책과 관련한 활동 및 글쓰기를 주제로 요청이 있는 경우 강의를 하고 있고요. 주로 제 일상은 책 모임이 채우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 쓰는 모임도 있고요, 한 가지 주제로 1년 동안 책을 읽는 모임도 있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하는 교사・학부모 책 모임, 그림책 모임, 청소년 책읽기 모임 등 헤아려 보니 월 평균 4~5개의 책 모임에 참여하고 있네요.
또 마을배움터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이 도사마을이에요. 여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품은 곳이죠. 해서 활동가로서 도사마을을 생태마을로 이해하고 가꾸어보자는 취지를 담아 유・초등 아이들을 포함해 성인까지 다양한 주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환경과 교육’을 동시에 담는 활동이라 의미가 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움도 느끼고 있어요.
전남 당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최근 읽으신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두 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먼저 『지구를 살리는 옷장』은 청소년 책으로 작년부터 제가 주변에 많이 소개하는 중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과 이 책으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160쪽 정도로 얇지만 비건이 먹는 것뿐 아니라 입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비롯해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 동물 학대, 소비의 의미,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구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청소년 책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옷을 구매하는 양이 절반 정도로 줄었답니다.
나머지 하나는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입니다. 작가는 ‘사이토 고헤이’라는 일본인인데요. 자본론인데… 우리나라도 아니고 일본인이 쓴 책을 번역본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책이 너무 쉽고, 명쾌해서 무릎을 쳤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워낙 어려워 도전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었거든요. 그렇게 늘 마음의 짐처럼 남았던 자본론인데 이 책을 읽으니 속이 좀 시원해졌어요. 물론 이 역시 원본의 해석이니까 저자의 의견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여러 책 모임에서 추천했을 때 반응이 좋았던 책이라 자신있게 소개해봅니다.
순천에서 살고 계신데, 자주 가거나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자주 가는 곳은 앞서도 말씀드렸듯, 도서관인데요. 하지만 정작 제가 힐링하는 공간은 바로 <선암사>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에요. 사실 워낙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익숙하고 시시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공간을 찾기가 참 어려워요. 건축가 승효상 씨의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에 보면 선암사가 원형을 유지하는 이유가 나오는데요. 조계종과 태고종의 재산 분규로 인해(선암사는 태고종 본산이나 사찰 자체는 조계종의 재산임) 증축은 물론 기존 건물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이죠. 씁쓸함이 배어나는 아이러니 속에서 얻는 평화라고나 할까요.
올라가는 길부터 사찰 구석구석 좋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야말로 저에게는 온전한 평화랍니다.
부연 님은 무엇을 하거나 어떤 상태일 때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는 나름의 방법 또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단연, 책 이야기를 나눌 때 행복합니다. 물론 무리 없이, 무난한 소통일 때에 그렇습니다만. 혹여 논쟁이 첨예할 때도 그 나름대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는 방법이라면 걸을 때나 운전할 때 음악을 듣는 것과 여가 시간에 드라마를 보는 것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와 (책이나 어떤 주제를 매개로) 함께일 때 행복하면서 온전히 혼자일 때 충전을 하는 셈이네요.
[✍️당원 에세이] | 김한규(강진)
도시 생활보다는 덜 즐거운 귀농 생활
제 어머님은 재일한국인인데 한국전쟁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오셨다가 군인이었던 아버님을 만나 결혼하셨습니다. 강진의 기후가 일본과 비슷해서 한국전쟁이 나고 휴전선이 그어진 후 강진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시절 잠깐 살았던 강진 ― 나이 들어 찾아든 강진의 날씨가 저 역시 참 마음에 듭니다.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늘 느낄 수 있고, 겨울에도 파릇한 밭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 저는 덕룡산 기슭에 밭을 만들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크고 작은 산봉우리마다 돌이 보이는 덕룡산은 곡괭이질을 할 때마다 돌이 걸립니다. 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냇물에 던졌는데 냇물 건너 밭에서 일하시던 이웃이 냇물에 던지지 말라 하셔서 밭 주변에 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쌓이는 돌들을 보며 돌이 많은 밭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을 찾고 있습니다.
관행농보다는 지속 가능한 농법을 선호합니다. 화학비료는 흙을 많이 약하게 만들고 관리 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땅 밑 세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탓에 길게 보아 오히려 점점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초라한 수확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조적으로 농업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차라리 자그만 사업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밭에서 일하다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느끼면 편안해집니다. 다가올 AI 시대의 갑갑한 실내에서의 삶보다는 유익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지금은 좀 힘들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귀농을 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부족함의 갈증은 있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강진은 규모도 작은데다 부족함이 없지 않은 지역이지만, 화방산, 주작산, 비파산, 수인산 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과 가우도, 비래도, 외호도 등의 아름다운 섬들과 잇닿은 강진만을 품고 있어서 이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생명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된 농사일로 인해 도시 생활보다는 덜 즐거운 귀농 생활이긴 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아름다운 강진에서 잘 좀 뿌리를 내려보려 합니다.
🌿 김한규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2018년에 은퇴한 후 바로 강진으로 귀농하여 돌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연재_우리 집엔 사람 같은 개, 여우 같은 개가 산다③] | 해와(장흥)
비건으로 살고 싶진 않을 텐데…
그래도 사료는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걸 먹이고 있어 나름 채소 간식만 먹이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덜했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비건 사료를 먹이고 있다. 그 이유는 키미의 피부병 때문이다.
키미는 우리 집에 처음 오는 날부터 긁기 시작했다. 처음엔 날이 따뜻하고 습해지면 심해져서 환경 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꼭 그 때문도 아닌 것 같아서 사료를 유기농 제품으로 바꿨다가 가수분해 사료로 바꿨다가 특정 육류에 반응하는 걸까 싶어 얼마 전 비건 사료로 바꾸게 된 것이다.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것 같진 않지만 작년 이맘때보다는 덜한 것 같다는 생각에 아직 비건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때때로 ‘이 친구들도 고기를 먹고 싶을 텐데’ 하며 미안해지곤 한다.
키미는 피부병이 시작되면 가슴털이 다 사라질 만큼 밤새 긁고, 몸 여기저기서 피가 날 때도 있다. 알러지 검사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엄두도 못 내겠고, 약도 먹여보았지만 잠깐 좋아지는 듯하다가 소용이 없어 끊었더니 더 심해져 쉬이 먹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 쥐약이 잔뜩 묻은 생선을 먹은 일이 있었는데 그 때문이냐고 의사에게 물었더니 그럴 수도 있단다. 이를 어째야 할까.
매일 유산균을 먹이고, 파프리카, 배추, 오이 같은 간식들만 주게 된다. 물론 잘 먹는다. 비건 사료도 잘 먹는다. 하지만 내가 이따금 고기를 먹을 때 아이들은 그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키미의 피부병 때문에 솔이도 덩달아 채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이는 자율 급식을 하던 친구라 먹고 싶을 때 먹는데 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솔이 밥그릇에 있으면 키미가 뺏어 먹어 솔이의 사료까지 바꿀 수밖에 없었다. 간식도 함께 먹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을 주는 걸 금방 알아채서 그도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
요즘 솔이가 유난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싸우자는 뜻일까? 가끔은 하루 종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전쟁처럼 나는데도 단식 시위를 한다. 더 맛있는 걸 달라, 고기를 달라는 것 같다. 그러다 비건 유산균 한 포 뿌려주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잘 먹긴 하지만.
비건 사료로 바꾸고 채소 간식을 줘도 키미는 여전히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 육류 알러지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외부 기생충 약도 먹이고 있으니 꼭 그 때문도 아닌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약이 대안은 아닌 것 같은데 이제 화식을 도전해봐야 할까. 고민이 많다.
올여름 특별식으로 감자와 단호박과 양배추, 호박이 섞인 비건 수프로 마음을 좀 달래줘야겠다. 고기를 조금 넣을까 말까.
아이들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안녕하세요, 해와입니다. 전남 장흥에서 살며 이런저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전남녹색당 당원 여러분에게 저희 단란한 가족을 소개하고 싶어서 에세이를 써보겠다고 자처했답니다. 지난 2월부터 한집에서 살아가는 반려견, 솔이와 키미의 이야기로 《떡갈나무카페》 한 부분을 채워 오고 있답니다. 이쁘게 재밌게 가볍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립니다]
5월 26일, 『0원으로 사는 삶』 북 토크가 열려요
‘두려움에 말 걸고 평온으로 함께 걷기’
전남녹색당 당원 프로젝트 예산을 지원받아 ‘페미니즘・소수자 읽기 모임’에서 마련하는 행사예요.
0원으로 사는 삶 ― 궁금하지요? .
당원, 비당원 모두에게 열린 자리랍니다. 편하게 오셔서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누어요!
▸일시 : 5월 26일 일요일, 오후 1시 ~ 3시
▸장소 : 벌교읍 수나커피(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34)
▸문의 : 010-4855-1355(수나 당원)
6월 8일, 밀양을 향해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언놈이 씨부려도 탈핵・탈송전탑이 미래다!’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주년을 맞아 ‘윤석열 핵 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가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려요. 함께하기 위해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가 전남 순천에서도 출발합니다.
버스는 주민들・농민들의 ‘눈물을 타고 흐르는’ 송전탑이 설치되어 버린 경북 청도의 삼평리, 경남 밀양의 평밭마을과 고정마을을 거쳐 결의대회 장소인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공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핵발전 ― 무엇이 어떻게 문제인지 똑바로 보고 들으러 ‘현장’으로 함께 가보아요!
▸일시 : 2024년 6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순천 버스 출발 시간)
▸집결지 : 순천 법원 주차장(왕지로 21)
▸참가비 : 2만원(간단한 점심과 저녁거리 제공)
▸계좌 : 농협 301-0057-3230-91 (사)순천기독교청년회
▸문의 : 010-7242-1623 (한진희 사무처장)
되살이꽃 글방 4월 모임 이야기와 6월 모임 안내
4월 모임은 한 주 연기를 하여 5월 7일에 모였어요. 모두들 바쁜 나날을 쉼없이 보내다가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둥글게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 참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청라님이 건네 준 아로마 오일 한 방울을 손목에 떨어뜨리니 코가 뻥 뚫리고, 뒤이어 몸살림 동작을 잠깐 했는데도 어깨와 등 부분이 시원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열립니다.
이 번 그림책은 <돌멩이 수프> (마샤 브라운 글. 그림)를 보았는데요.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배고픈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오자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감춥니다. 군인들이 돌멩이만 갖고 스프를 끓인다고 하자 사람들은 숨겨둔 것들을 하나씩 꺼내오게 되어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스프가 완성됩니다. 온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돌멩이 수프를 나누어 먹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돌멩이 수프를 만들 줄 알게 되었으니까 앞으로 배고플 일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 모임은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 나누다 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또 글이 안 써지는 부분에 대하여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아침낭송 시간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고, 그 날 낭송한 부분에 대한 후기 쓰기를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를 병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마치 온갖 재료를 모아 ‘돌멩이 수프’를 끓이는 것처럼 아침낭송이 글쓰기를 도와주는 과정이라 여겨졌습니다.
다음 6월 모임은 25일 오후 1시 장흥 옆가게에서 있습니다.
페미니즘・소수자 읽기 5월 모임 ― 북 토크 자리에서 만나요
지난 2월 모임 때 함께 읽은 『0원으로 사는 삶』의 작가인 박정미 님을 모시고 북 토크를 여는 것으로 5월 모임을 대신합니다.
당원들이 꾸리고 참여하는 ‘대안 장’ 5~6월 일정
직접 농사지은 건강한 농작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먹거리, 손수 제작한 아름다운 공예품 등을 사고팔고 나누고 교환하며 장을 꾸려갑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전남 곳곳의 대안 장 장터에서 열릴 5월과 6월 장날 일정을 알려드려요.
‣ 마실장
・ 5월 26일(일)과 6월 16일(일) 오전 10시∼12시
・ 마실장 장옥(장흥군 용산면 인암길 4) 일대
* 마실장은 1・6일인 장흥 ‘용산오일장’ 장날과 주말이 겹칠 때 열립니다.
‣ 우리들의 해방장
・ 6월 22일(토) 오후 2시 ~ 5시
・ 해남공원(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308) 일대
* 올 한 해, 해방장에서는 안 쓰는 물건을 순환하는 ‘나누장’과 함께 ‘수리할 권리’라는 키워드로 수리・수선할 물건들을 들고 나와 함께 고쳐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장꾼 신청 등 각종 문의_010-2224-3879
‣ 풀풀장
* 5월 장은 셋째 주 토요일인 지난 18일에 벌교읍, <수나커피>에서 열렸어요.
* 짝수달은 쉬어 갑니다. ^^
[탈핵텃밭에서 알려요!]_이런 (탈)핵 용어⑤_알프스(ALPS)
‘(탈)핵 용어에 관해 공부 좀 하고 싶은’ 당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관련 용어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차근차근 알려드려요.
‣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10월에 일본의 다국적 기업인 도시바사에서 개발한 설비로, ‘고도화된 액체(폐기물) 처리 설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ALPS에는 방사성 물질을 배출 기준 이하로 낮추기 위한 여러 개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으나, 핵 오염수에 들어 있는 전기적 성질을 띠는 60여 가지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저감'할 뿐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삼중수소를 비롯한 최소 30여 가지 핵종과 극미량의 200여 가지 핵종은 저감도 못하고 그대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일본과 한국의 언론매체에서 ALPS를 '다핵종제거설비'로 부르는 건 ALPS가 ‘모든’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으니 바로잡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ALPS를 통해 핵 오염수 내 방사능물질의 30% 정도만을 걸러내고 나머지는 뒤섞은 후 ‘처리수’라고 우기며 바다에 버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방사능물질이 반감기를 여러 번 거치려면 최소 100년쯤은 지상에서 저장되어야 하며,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으로 보입니다만 일본은 약 10조 원이 드는 이러한 방식의 관리 비용을 아끼려고 세계의 온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놀라놀라 땡땡땡] 아이들과 비인간동물들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놀라신문》 201호
‣ 연못 근처의 곤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