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정세집담회 <녹색당은 923기후정의행진에서 무엇을 외칠 것인가?> 후기

기후정의위원회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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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일요일 오후, <녹색당은 923기후정의행진에서 무엇을 외칠 것인가?> 정세집담회가 열렸어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녹색당원들이 923행진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만나보고, 녹색당은 923기후정의행진을 어떠한 정치적 계기로 삼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이야기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30여 명의 당원이 참여했고, 이야기손님으로는 녹색당 정책위원장 이치선 님, 923기후정의행진 기획팀장으로 활동 중인 황인철 님, 강정평화네트워크 멸치(엄문희) 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이치선 님은 923기후정의행진과 녹색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발표해주셨어요. 신자유주의 헤게모니 블록에 포섭되지 않는, 강력한 공공정책을 펴는 정치세력으로서 기후정의운동과 공동강령을 마련하자, 사회운동에 조응하는 녹색당의 정치 기획으로 기후정의행진에 1000명(!)의 녹색당 참가단을 조직하자, 녹색당이 내년 총선에 기후정의 후보를 출마시키는 플랫폼 정당이 되자 등 구체적인 정치전략을 제안해주셨어요. 


황인철 님은 923행진에서 논의되는 요구안의 내용과 쟁점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기후참사에 대한 책임 요구, 생활 안전, 에너지 기본권, 주거권, 노동권, 공공교통, 탈석탄•탈핵, 공장식 축산 전환 등 924로부터 414기후정의행진을 거치며 행진의 요구는 매우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요구들을 어떻게 수렴하고 조율하며 토론을 통해 우선과제를 설정하고 힘을 모아나가야하는 기후운동의 과제를 공유해주셨습니다. 한편, 기후정의운동에서 ‘사회적 공공성’과 지구 생태적 한계’를 함께 고려하는 ‘생태적 공공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멸치 님은 923기후정의행진의 슬로건에서 말하는 ‘우리’는 누구인지, ‘힘’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우리는 어떤 언어로 말할 것인가?”하는 화두를 던져 주셨습니다. 녹색당이 최전방, 주변부의 목소리이기에 낯설게 들리고 눈치볼 수 밖에 없는 언어들에 주목하기를 주문했습니다. 내년에는 서울 집중이 아닌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벌이는 행진을 제안하기도 하셨어요. 


오동필 님은 정부가 탄소중립/블루카본 정책을 내세우지만 정작은 그에 반하는 난개발을 일삼으며 연안 습지를 파괴하는 현실을 짚고 ‘녹색당이 이러한 현안에서 토론을 이끌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며 역할을 제안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녹색당이 새만금, 제주 등 난개발 면죄부 주는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플로어에서는 청소년녹색당 윤서 님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기후재앙”으로 규정하며 기후위기 시대 청소년의 생존권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쓰레기 없는 행진”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녹색당이 사회운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정치연대를 만들어나가야할지 구체적인 질의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난개발을 비롯해 잼버리 사태 등을 일으키는 건설카르텔 등 '자본의 촘촘한 연결성'을 짚고 그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하는 논의, 그리고 앞선 발표에 조응해 환경영향평가 관련 지역(제주, 새만금,가덕도 등) 녹색당의 사례를 모으고 대응해나가는 tft구성, 국민감사청구 운동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김혜미 부대표를 비롯, 집담회에 참여한 녹색당 당무위원들은 집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녹색당이 받아서 풀어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기후정의행진, 1,000명의 녹색당 행진 참가단이 거대한 녹색 행렬을 만들 수 있도록 전국 방방곳곳에서 힘내 봅시다~! 다가오는 8월 16일, 행진의 요구안을 논의하는 923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2차 회의에도 녹색당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자세한 집담회 기록은 조만간 사후자료집으로 정리해 녹색당 홈페이지 위원회 게시판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