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포 갑 녹색당 후보자 선출 선거 후보자 2차 간담회 기록

서울녹색당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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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간담회 기록 보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마포 갑 녹색당 후보자 선출 선거 후보자 2차 간담회


  • 일시: 2024.1.9.(화) 19:30 ~ 20:40
  • 장소: 녹색전환연구소
  • 참석: 18명
  • 기록: 조준희 서울녹색당 사무처장
    ※ 아래 기록은 기록자가 임의로 요약, 정리한 것으로 기록 상의 오류는 전적으로 기록자의 책임임을 미리 밝힙니다.


1. 후보자 기조발표(출마의 변 참고)

2. 질의응답

  • 쌔미(서울): 마포 갑은 지역 특성상 ‘제일 자주 보게 될 유권자’(출퇴근 인구, 상인 등)의 니즈와 ‘실제 표를 행사할 지역구 유권자’의 니즈가 다른거로 안다. 이 때문에 거대 양당은 ‘지역 개발’ 공약을 남발하는 거로 안다. 녹색당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후자를 설득할 공약 또는 고민이 궁금하다.
    • 좋은 질문 감사드린다. 실제로 마포녹색당에서도 우리가 소각장을 그냥 반대하는 게 아니라, 서울시에 쓰레기 저감정책을 내놓으라고 하자는 제안이 먹힐지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구청장이 신년사에서 저희가 했던 이야기를 쓰더라. 녹색당이 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새판을 짤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치에서 지역개발이라고 하면 난개발이다. 그런 개발이 우리에게 더 많은 부와 이득을 창출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해왔지만 이제까지 경험해 본 바로서는 결코 그런 결과를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개발이라는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지역개발의 내용을 녹색당스럽게, 설득가능한 방법으로 바꿀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경의선 공유지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경의선 공유지는 오래 동안 공유지 형태로 있다가 갑자기 건물을 짓겠다고 굉장히 높은 펜스를 쳐서 쓸모없는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 그 땅에 펜스가 쳐지기 전까지 시민들이 시민들이 그곳에서 장터를 열고 마을 축제를 하고 아이들이 뛰어놀던 공간이었다. 그 공간에 주차타워를 짓겠다고 했었다. 그 공간에 가보시면 아시지만 그 공간에 주차타워가 들어갈 수가 없다. 차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도 아니고, 오히려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다. 지역개발이라는 관점에서도, 지역주민들이 훨씬 더 유익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이 공간이 공원화되는 게 맞다는 이야기를 마포에서 충분히 설득력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한 가지 한 가지 사례를 만들어가면서 지역주민들의 시각을 바꾸고, 마포가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지역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풍요롭게 가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광희(서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선치를 때 5%이상 나왔고, 그 결과에 대해  보수언론에서도 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있다고 평했다. 전략지역을 마포갑으로 설정했다면 5% 이상의 득표는 해야되지 않을까. 지금 두개 기성정당은 사회를 잘못 이끈 대기업 같은 곳이고 우리는 벤처기업같은 곳이라고 한다면, 대기업이 못하는 일을 한가지씩 짚어서 색깔을 내야한다. 1번, 2번을 찍어도 바뀌는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마포주민들을 많이 만났다. 그 정도로 넌더리가 난 사람이 많다. 우리가 5% 이상 득표하자면 그런 주민들의 표를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큰 사이즈의 공약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이에 관한 후보의 생각은.
    • 민주노동당에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물었던 한 문장이, 아직도 도래하지 않았다. 양당을 뽑아서 살림살이가 나아지셨는지, 이 질문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한국정치가 지연된, 긴 시간 동안 평등한 사회가 오지 않았다는 명백한 현실이다.

실제로 마포라는 공간이 그런 것에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한 곳인데 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지지도가 더 낮았을까. 이런 유동하고 있는 표심들 또한 녹색당이 주목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더 진보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네들이 왜 이런 마음을 먹을 수밖에 없느냐는 부분에 있어서, 더 냉철하게 이제는 양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당에 당신의 표가 필요하고, 그만큼 사회가 바뀔 것이라는 설득하는 태도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제 나름의 목표도 5%이상의 득표다. 물론 당선이 되어야한다. 큰 사이즈의 공약뿐 아니라 동네 공약도 있어야 한다. 저는 그 중의 하나가 공원 문제인 것 같다. 사실 경의선 숲길 안에서 딱 끊겨버린 그 공간이 양당정치 같은, 기후정치가 오지 않은 현장의 모습을 어느 공간보다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포가 가로수 관련된 조례 등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 녹지가 많으니 소각장을 짓겠다면서 관련된 조례나 법안 등이 없다. 이런 부분을 조사하고, 정비하는 일도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을 것이다.

  • 남준희(서울): 수소경제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고, 마포에는 상암 충전소가 있는데 추가 수소충전소 건립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수소경제와 관련해선 많은 이슈가 있다. 지난해 독일을 두 차례 다녀왔다. 독일이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미 재생에너지 생산이 거의 60% 까지 도달했음에도 수소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은, 독일에서는 자동차가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 그리고 비행기 때문에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 우리는 수소를 비행기 등 거대한 에너지 사용에 쓰는 원칙 등도 없이, 방향성과 지향성이 다른 것 같다. 우리도 수소에 대한 검토, 정부정책으로서의 보완 등이 필요할텐데,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것과 수소경제의 가능성이 서로 맞는가에 대한 검토를 녹색당 차원에서 해야하고, 정책적 차원에서도 할 필요가 있단 생각을 독일 다녀오며 했다. 독일의 경우 수소는 일부분의 상황에 쓴다고 하더라.

그리고 수소도 종류가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보통 그린수소지만, 지금 많이 개발되고 있는 건 핑크수소라고 해서 핵발전하고 남은 것으로 수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윤석열 정부도 이 수소 때문에 핵발전소를 늘리려 한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래서 이 수소라는 영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명 같이 가야한다는 주장을 녹색당이 해야하고, 수소경제의 기본이 되어야하는 것은 태양과 바람으로 가는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고 그 이후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이 검토해야하고, 우리보다 선진적으로 하는 국가들의 사례도 살펴봐야 한다.

충전소 설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전기차 충전소도 충분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충전소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의가 안되고 있어서, 국회 상임위로서의 기후위기위원회를 만들어서 이런 부분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녹색당에서도 수소 부문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를 해오진 못한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린 기조를 바탕으로 충전소 문제도 다뤄볼 수 있을 것이다.

  • 이은호(서울): 녹색당의 색깔을 차별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일상의, 일반의 마포 주민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일상과 관련된 법안 혹은 녹색당의 주장을 내세울 수는 없을지 고민이다. 후보님이 연금이나 복지 쪽으로 강점이 있으신데 이런 본인의 강점도 있으신데, 시민들이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이나 메시지 전략이 있는지. 
    •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수준의 차이, 중요도의 차이가 아니라 구의원이 하는 일과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서로 협업을 해야하는 일이지, 구의원이 하는 일을 국회의원이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녹색당은 전면비례제를 주장했던 만큼, 전체적인 국가시스템을 고민하면서 동네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같은 문제는 모든 동네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특별히 앞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소각장, 발전소, 공원 등 마포가 당면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마포에 산다면 환경영향평가를 바꾸는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게 녹색당이 해야할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공약을 지역구 공약으로서 말씀드린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간담회에서 제 매력으로 사회복지사 출신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었다. 물론 국회에 간다면 다양한 상임위를 당에서 검토하고 논의해야겠지만, 복지, 연금과 관련된 충분한 전문성을 갖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국민연금이나 노동, 교육 등 이번 정부의 3대 개혁에 대해서 제 개인으로서, 당의 정치활동가로서 갖고 있는 여러 비판적 인식, 개선과제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것으로 어떻게 더 많은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당과 함께 논의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을 대하는 방법은 사회복지사로서의 경험을 녹여 가져가고, 동네에서 지구, 지구에서 동네를 보는 관점은 녹색당 정치인으로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범일(충남):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본인 스피치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추구하는 정치인의 말하기나 공부했던 정치인이 있는지.
    • 정치인이 말 잘한다고 칭찬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정치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의회라는 공간의 뜻도, 팔리아멘트라는 뜻이 말싸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민주주의가 훌륭한 것도 사람들이 말로만 싸우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오기 전에는 권력투쟁을 하면서 전쟁을 일으키고, 물리적 폭력을 가한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에 감사드린다.

제 말하기의 장점을 말하자면, 발음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목청이 커서 분위기를 압도하는 게 있다. 수려하게 하지는 않아도 목청이 커서 분위기를 압도한다.

추구하는 말하기나 모델에 있어서는, 연설문들을 따로 찾아 읽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자주 읽는 건 오바마 대통령 연설문을 읽는다. 민주주의를 옹호하고자 하고, 정치를 좋은 곳에 쓰려는 정치인의 글을 읽고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 김기성(서울): 정치를 세대론적으로 접근하는 건 경계해야하지만, 후보자는 오랜 기간 청년정치인으로서 프레이밍되어온 것도 있다. 최근 많은 보도에서 2030 세대의 무당층 증가, 무관심, 싫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한동훈으로 세대교체, 이준석으로 세대교체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치에 실망한 사람들을 기후정치로서 어떻게 설득하고 다시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일지 비전이 궁금하다.
    • 이 문제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청년정치를, 연령 때문이든 제 정체성 때문이든 호명받아오긴 했지만 청년정치를 추구한 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2020년 출마할 때도 청년으로서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다.

세대교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가 단순히 넘어가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 더 장기적인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들이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대교체보다도 세대가 모이고 교집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회에서는 늘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정치를 할것처럼 말하곤 하는데, 국회는 매번 초선의원이 절반에 가깝다. 우리는 늘 새로운 사람을 의원으로 뽑는데, 국회가 바뀌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도 되짚어보고 솔직하게 진실을 이야기해야한다. 그래서 단순히 정치인을 바꾸고 세대를 바꾸는 게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시한이 다했고 제가 추구하는 정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하는 건 저같은 사람 때문이다. 저는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당원들 사이에서 배우고, 깨지면서 오히려 시민들 앞에서 나서면서 자신감이 더 생긴다. 여전히 학생은 정치활동을 못하는 부분들도 있고 이런 걸 개선하는 것도 녹색당이 추구해야할 새로운 정치이고, 무당층이나 정치실망층이 다시 정치에 등장할 수 있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그 사람들이 정당이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정치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또한 녹색당이 추구해야할 정치의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 끝난 이후에도 지역에서 계속 정치할 것이라는 말씀을 계속 드린다. 그래서 녹색당 안에서 정치를 교육 받고 훈련 받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숲: 선거캠페인을 정치운동처럼 하고싶다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 녹색당이 12년 간 선거하면서 성공한 캠페인, 미진한 캠페인 다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숲 후보 선거에서 “선거는 쓰레기가 아니니까” 캠페인은 당 안팎에서 주목 받았다.
      “선거가 쓰레기가 아니니까”는 완벽한 정치운동적인 구호였다. 실제로 선거과정에서의 쓰레기 발생을 문제로 짚기도 하지만, 현재의 선거가 얼마나 볼품없는지 말하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지금은 제가 거시적인 운동으로서의 정치의 모습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후보가 된다면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당원들과 함께 그 상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이디어가 충분히 있으신 이숲님께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 이광희: 신문을 보면 정치혐오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많고, 투표율도 낮다. 한번에 해소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투표율을 올리는 전략을 해보는 것은 어떤지.
    • 득표율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오게하는가도 녹색당의 정치에서 고민되어야할 문제다.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정치가 보수화되고 나빠진다. 그래서 선거연령 하향하는 등 더 많은 유권자를 늘리는 일도 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갈수있게끔 정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잘 염두에 두고 진행하겠다.

3. 후보자 마무리 발언

  • 혼자 간담회에 나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명이 있으면 앞 사람이 말할 때 생각도 할 수 있고 어떻게 더 좋은 답변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바로바로 답변하다보니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은 말이 나올까봐, 부족한 답변이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다. 우리가 당세가 강해지고, 이번 선거를 잘 치루고 승리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전략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 혼자 토론하는 게 아니라 전략후보들이 더 많이 나와서 토론하면 우리 정치와 정책도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바쁜 시간이고 각 지역별로 대의원대회 등 여러 일정이 있는데 저를 당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실무와 준비해주신 위원장님과 사무처장님 감사드린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이야기나눠주신 당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제가 뭘 하나 하면 열심히 하는 것에 재주가 있다. 녹색당에서도 저희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택하신 만큼 후회없이 더 좋은 모습을 매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