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행동 지지 기자회견

녹색당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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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이 서울 혜화역에서 있었습니다. 녹색당도 함께 했습니다.


최소한의 장애인 권리 보장과 그에 맞는 예산 확보를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행동을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반인권적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8배가 넘는 경찰과 지하철보안대까지 동원해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휠체어 이동을 막기 위해 승강기 운행을 정지하고,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 장애인의 지하철 탑승 자체가 마치 불법인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지하철을 타려는 장애인들이 공공의 적이라도 된다는 듯, 공안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가 전장연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6억 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만큼이나 안전하고 수월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상적으로 출근하고, 학교 가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가능한 지금 상황이 오히려 ‘불법’입니다.


장애인이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가 이토록 어렵고 위험한데 이를 어떻게 ‘대중교통’이라 부를 수 있습니까. 장애인도 대중이고 국민이고 함께 살아가는 동료시민입니다.


이런 반인권적 사회 구조를 수십 년째 방치하고 있는 국가와 정부, 국회를 비판하고 대책과 대화를 촉구해야지 지하철을 타고자 하는 장애인들을 비난하는 것은 주객전도입니다.


무해하고 조용하게 시설에 갇혀 ‘착한 장애인’으로 사느니, 욕을 먹더라도 세상에 나와 사람으로서의 기본권을 외치며 ‘나쁜 장애인’으로 살겠다는 동료 시민들의 절박함을 부디 외면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