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 기후대선운동본부 출범식

녹색당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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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화) 오전 10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후대선운동본부”(이하 본부) 발족식을 열었습니다.
오늘 발족식에서는 녹색당 김찬휘 공동대표의 진행을 맡았으며  최재봉 대학생기후행동 대표와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의 발언과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 손상우 미래당 기후미래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등이 정당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현재 녹색당의 제안으로 지난 10월 18일 시작된 기후대선운동본부는 녹색전환연구소, 대학생기후행동, 문화연대,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청년기후긴급행동과 기본소득당, 녹색당, 미래당, 정의당, 진보당 등의 진보정당과 기후운동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후대선운동본부는 발족식 이후로 대선기간동안 기후정의라는 길에 절실함을 느끼는 모든 정치세력, 시민사회, 시민들과 연대해나가겠습니다.

기후대선운동본부 출범선언문

“2022년에는 기후대통령을!”

 

기후위기는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기후의 경고를 가장 빠르게 발견했던 농민과 노동자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의 일상 한가운데 기후위기가 있다. 미래의 일, 타국의 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대응해야하는 우리 모두의 위기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가 1.5℃ 상승하기까지의 시간을 보여주는 ‘탄소시계’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7년 7개월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복구불가능한 지점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는 단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만이 남아있다.

 

인류는 자연 수탈 위에서 경제성장을 계속해 왔고, 그렇게 구축된 경제 시스템은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성장의 유혹에 이끌려 불평등을 키워왔다. 불평등이 커질수록, 전체 파이를 키워야한다며 성장주의에 채찍질하는 오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런 경제체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기후위기가 바로 그 증거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 기후위기를 이야기 해야 한다. 그리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답 투성이인 경제체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유력 대선후보들은 어떠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후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지금의 위기를 “‘그린강국 코리아’로 도약할 기회”라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포퓰리즘 정책을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소형 모듈 원전을 국책사업으로 육성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다. 이들에게 기후위기는 자본의 증식과 신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에 불과하고, 핵발전 확대라는 무책임하고 구시대적인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 다시 5년이 지나 2027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2년 남짓일 때 이들이 만들어놓을 기후는 과연 희망적일 수 있는가? 기후와 생존을 희생해 얻을 경제는 정의로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그 노력은 정의롭고 전환적이어야함을 우리 사회가 약속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고,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며, 소득과 자원을 정의롭게 분배하고, 불필요한 노동과 소비에서 해방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공재와 공유자원을 확장해 나가는, 그런 새로운 사회에 대해 상상하고 고민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기후대선’, 나아가 ‘기후정의의 대선’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기후대선을 가만히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구태의연하다 못해 시대를 역행하는 핵발전과 성장주의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지금, 기존과 같이 해서는 얼마 남지 않은 기후위기 대응의 시간을 놓치고 말 것이다. 그동안 진보정당들은 거대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 각개약진 해왔으며, 시민사회는 정책 선거를 위해 수많은 정책제안과 공약평가를 해왔다. 하지만 기후위기라는 지금 당장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각개약진이 아닌 공동의 투쟁이, 정치적 중립이 아닌 적극적 개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후대선운동본부를 세운다. 기후대선운동본부의 취지는 명확하다. 탄소배출제로, 기후정의,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갈망하는 모든 시민,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기후후보'를 세우는 일에 임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확인한 연대를 시작으로, 이후에 다가올 지방선거 등 각종 정치사회적 일정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단한 고리를 서로에게 걸어보자는 것이다.

 

기후위기를 외면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온갖 오답을 내놓고 있는 지금의 대선 정국에 실망한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드린다. 각 정당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되 모두가 동의하는 기후정의라는 기치 아래 공동의 정치공간을 만들자. 오답에 답답해하고 오답을 미세조정하는 것을 넘어 기후정의라는 새로운 답을 공동의 정치공간 안에서 함께 만들어 나가자.

기후위기 극복은 한 부문에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 에너지와 생태는 물론이고 노동, 돌봄, 농정과 식량, 주거와 교통 나아가 거대한 경제체제의 전면적 전환을 필요로하는 과제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더 많은 ‘우리’가 모일수록 기후정의라는 길은 더욱 선명해지고, 가능해질 것이다. 기후대선을 위해 마련한 공동의 장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절실함에서 출발했으나 그 너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답답함에서 출발했으나 그 너머의 전환에 대한 열의를 확인했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향한 염원을 모아나갈 것이다. 기후위기의 중차대함에 공감하고, 기후정의라는 길에 절실함을 느끼는 모든 정치세력의, 시민사회의, 그리고 시민들의 연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불의의 시스템을 거역하는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낼 것이다.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기후대선운동본부


※ 출범 기자회견 개요

  • 제목: 기후대선운동본부 출범식 <2022년에는 기후대통령을!>
  • 일시: 12/14(화) 오전 10시
  • 장소: 국회 본청 앞
  • 주최: 기후대선운동본부(기본소득당, 녹색당, 미래당, 정의당, 진보당(이하 정당 가나다순) 녹색전환연구소, 대학생기후행동, 문화연대,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청년기후긴급행동(이하 단체 가나다순)


  • 세부진행(사회: 녹색당 김찬휘 공동대표)
    단체발언1: 대학생기후행동 최재봉 대표
    단체발언2: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 대표
    퍼포먼스: 기후투표 퍼포먼스
    정당발언1: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 후보
    정당발언2: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
    정당발언3: 미래당 손상우 기후미래위원장
    정당발언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정당발언5: 진보당 김재연 대선 후보
    출범선언문 낭독(참가자 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