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하이트진로 고공농성 해결 촉구 기자회견

녹색당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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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유가 속에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이, 결국 고공농성으로 내몰렸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광고탑 위에 노동자들이 올라 있습니다.


스스로를 하늘감옥에 가둔 화물노동자들. 하이트진로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있었습니다.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유가 폭등으로 도저히 운행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이라 파업을 시작했지만, 회사의 대응은 참담합니다. 130여 명을 해고하고, 27억여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형적인 ‘노조파괴 시나리오’입니다.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해서, 노동자들이 다시는 단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소위 싹을 자르겠다는 심산입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에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을 운운하며 공권력 투입으로 응답했습니다. 노동자 70여 명이 연행됐고 구속된 노동자도 있습니다. 파업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운송료 30% 인상 등의 요구는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이라도 맞춰 달라는 것입니다. 작년 영업이익 1741억 원, 주주배당금 558억 원인 하이트진로가 이 합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길어지는 파업은 노동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소주와 맥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며 나가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합니다. 노동조합 가입했다고, 정당한 임금 요구한다고, 파업한다고 경찰에 연행되고, 구속되고, 소송당하는 작금의 사태에 분노를 표합니다.


녹색당도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