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2022 홈리스 추모제

녹색당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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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긴 동지였던 22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홈리스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청년녹색당 문수영 공동운영위원장이 함께하며 올 한 해 거리, 시설, 여관, 쪽방 등에서 세상을 떠난 홈리스들을 애도했습니다.


적정한 주거가 없으면 일상은 언제나 사고나 폭력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불안과 긴장 속에 소외와 낙인으로 극도의 우울과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홈리스 중 최소 23% 이상은 여성입니다. 더 취약한 상황에서 더 많은 위협에 시달리지만 여성홈리스에 대한 지원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사회에 주거빈곤이 아직 엄연히 존재함에도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국가의 노력은 너무 빈약합니다. 공공주택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그 대상에서도 정작 홈리스들은 배제되기 일쑤입니다.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등의 공공 역사가 민자 역사로 변하며, 홈리스들은 더 외지고 멀고 춥고 위험한 곳으로 밀려나고 쫓겨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적정 주거를 보장하는 일. 이를 위한 국가의 정책은 충분하고 효과적인지, 홈리스에게 대체 국가는 무엇인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