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공지[당대표 신년인사] 생명평화의 한 해 열 수 있도록

녹색당
2025-01-01
조회수 170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해와 함께 어둠을 넘는 희망의 빛이 우리 온 세상을 비추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함께 맞지 못한 분들이 계십니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희생자분들을 예를 갖춰 보내드리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녹색당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연이은 참사와 재난, 내란사태 속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았습니다. 시민에게 총칼을 들이대며 민주주의를 짓밟고 주권자가 동의하지 않은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 권력 연장을 위해 시민의 명령을 배반하는 기득권 정치세력, 이 틈에도 개발과 착취, 불평등을 강화하는 자본과 정치의 결탁은 하나하나 우리가 맞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는 분노와 두터운 연대의 힘이 오히려 우리를 더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간 정치의 무대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어온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청년, 여성, 농민, 노동자들이 광장에서 펼치는 활약은 다음 세계, 더 나아간 민주주의를 그리게 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남태령 고개의 무지개빛 연대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 사회 토대를 지탱하면서도 늘 고립되고 수탈을 겪어 온 농민들이 동료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고개를 넘어낸 발걸음이 또다른 현장을 향한 연대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가 다시는 이 따위로 굴러가게 두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광장을 열었습니다. 너무도 참담하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 또 이토록 아름답고 강한 삶의 의지를 느낍니다. 이 광장에서부터 세상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시민의 의지를 녹색당은 가슴 뜨겁게 받아 안겠습니다. 광장에서 힘차게 함께 외친 기후정의의 말들, 평등과 평화의 세상을 위한 우리의 요구들을 고스란히 껴안고 다음 세계를 여는 걸음을 딛겠습니다.


2025년 새해, 더 이상의 억울하고 아픈 죽음이 없는 생명평화의 한 해, 모두가 존엄하고 행복한 평등의 한 해를 반드시 열어갈 수 있도록 두려움 없이 나서겠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지역사회에서부터 우리의 자리가 있는 환대의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고, 더 넓고 깊은 정치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오직 사랑으로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5년 1월 1일

녹색당 임시대표 이상현



녹색당 후원하기